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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 최소한의 소방설비 투자 최대한의 인명피해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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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소방서 대응구조과 소방경 민종택 | 기사입력 2022/07/05 [11:00]

[119기고] 최소한의 소방설비 투자 최대한의 인명피해 예방

화순소방서 대응구조과 소방경 민종택 | 입력 : 2022/07/05 [11:00]

▲ 화순소방서 대응구조과 소방경 민종택

가족 분화와 고령화는 노인 요양시설의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화순군에는 의료시설과 피난약자시설(요양원ㆍ요양병원)이 35곳이나 있어 타지역에 비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안전관리 문제가 크게 부각된다.

 

대부분 요양시설은 소방관서에서 멀고 거동이 불편한 사람이 많아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방대가 도착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무엇보다 초기 소화와 피난이 중요하다.

 

소방시설은 건축물의 규모와 용도에 따라 스프링클러설비 등 최소한의 소화설비, 경보설비 등이 설치된다. 화재 시 소방 대상물 관계자가 초기 대응으로 화재를 신속히 진압하면 화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노인 관련 시설은 거동이 불편한 사람이 많으므로 규모와 상관없이 이런 시설이 설치돼 있으므로 설치된 소방시설을 항상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상태로 유지관리해야 한다.

 

노인 관련 시설 등 소방 대상물은 자율 안전관리를 위해 소방시설법에서 관계인이 그 대상물에 설치돼 있는 소방시설 등을 정기적으로 자체 점검하거나 관리업자 또는 기술 자격자로 하여금 정기 점검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특정 소방대상물 건물주가 소방특별조사 시 소방시설 고장ㆍ방치에 따른 과태료나 벌금이 부과되는 등 소방시설 유지관리 비용에 소극적이다.

 

소방시설은 불이 나지 않는 한 불필요한 거로 여길 수 있으나 요양원ㆍ노래방 화재 사례에서 보듯이 화재 후 막대한 인명피해에 따른 법적ㆍ경제적 책임을 지게 된다.

 

그러므로 당장 현실적 어려움이 있을지 몰라도 소방시설의 정상적인 작동으로 초기 소화와 신속한 인명 대피로 인한 이득을 감안하면 점검 비용은 전기ㆍ가스 비용처럼 당연히 지급해야 한다.

 

그뿐 아니라 최근에는 건물 인수 시 소방시설 등의 정상 작동 여부가 논란이 돼 비용 지급 문제로 다투는 등 건물의 가치평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단계까지 이르고 있다. 안전에 대한 비용 지출은 사고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 지출보다 상대적으로 적어 경제적 효율성이 있을 거다.

 

안전은 공짜가 아니다. 화재를 겪어본 사람은 같은 아픔을 겪지 않으려고 한다. 소방시설이 정상 가동되지 않아 큰 인물적 피해를 봤다고 할 때 소방시설 등 안전시설의 정상 가동을 위한 최소한의 비용은 꼭 필요하다.

 

작은 방심은 큰 화를 부르며 작은 관심은 안전을 지켜준다. 조금만 신경써서 군민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명품화순이 되길 바란다.

 

화순소방서 대응구조과 소방경 민종택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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