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화재 건수ㆍ인명피해, 전년보다 늘었다
소방청, 2022년 상반기 화재 통계분석 결과 발표… 화재 15, 인명피해 10.7% ↑
박준호 기자 | 입력 : 2022/07/27 [21:53]
▲ 올 상반기에 발생한 경남 밀양시 부북면 산불 현장 모습 ©소방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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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N 박준호 기자] = 올해 상반기 화재 건수와 인명피해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재산 피해는 줄었다.
소방청(청장 이흥교)이 2022년 상반기 화재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전국에선 모두 2만2204건의 불이 나 1356명(사망 189, 부상 1167)의 인명피해와 5114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2021년 상반기보다 화재 건수는 2903건(15%), 인명피해는 131명(10.7%)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재산 피해는 3027억원(37.2%) 감소했다.
화재발생 장소별로는 근린생활시설 등 비주거 시설이 7901건(35.6%)으로 가장 많았고 주거시설 5386(24.3%), 기타(쓰레기 화재 등) 4929(22.2%), 차량 2266(10.2%), 임야화재(산불ㆍ들불) 1624건(7.3%) 순이었다.
2021년 상반기 대비 증가 비율을 살펴보면 산불 336건(91.3%), 위험물, 가스제조소 등 9건(90%), 들불 433건(88.9%) 순으로 증가했다. 유일하게 차량 화재만 393건(3%) 감소했다.
특히 올해는 유난히 임야화재가 대폭 증가했다. 이는 50년 만의 겨울ㆍ초여름 가뭄과 국지적 강풍 등 기후변화, 실화 등 부주의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소방청 분석이다. 위험물과 가스제조소 등 산업시설에서 발생한 인명피해도 크게 늘었다.
화재 발생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1만2047건(5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적 요인 4731건(21%), 기계적 요인 1892건(9%) 순으로 나타났다. 방화(방화 의심 포함)도 413건(1.86%)이나 됐다.
이일 119대응국장은 “코로나19 생활 방역수칙이 일부 완화돼 야외활동이 많아지고 가뭄과 강풍 등 기후변화 영향으로 화재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선제적인 화재 예방 대책과 신속하고 정교한 진압 대응으로 화재 발생과 피해를 줄여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위험물, 가스제조소 등 산업시설에서의 인명피해가 증가한 만큼 사업주 등 안전책임자는 국민과 종사자들이 화재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화재 안전조치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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