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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여름 에어컨 실외기 화재, 이렇게 예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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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방안전원 부산지부 교수 유승환 | 기사입력 2022/08/03 [17:20]

[기고] 한여름 에어컨 실외기 화재, 이렇게 예방하세요

한국소방안전원 부산지부 교수 유승환 | 입력 : 2022/08/03 [17:20]

▲ 한국소방안전원 부산지부 교수 유승환

최근 35℃를 넘나드는 무더위와 폭염이 본격적으로 이어지면서 우리는 일상생활 대부분을 냉방기기와 함께 하고 있다.

 

여름철에는 잦은 비와 습한 날씨로 화재 발생 비율이 다른 계절보다 지극히 적을 거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2021년 월평균 화재 건수가 3천여 건인 것과 비교해 지난해 7월 화재 3036건, 8월 화재 2607건, 9월 화재 2252건으로 집계됐다. 여름철 화재를 결코 쉽게 간과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또 최근 지구 온난화와 이상 기후로 인해 냉방을 위한 에어컨 사용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여름철 화재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 건축물의 고층화와 대형화로 냉방기기의 수요는 날로 늘어가는 추세다.

 

지난해 화재통계연감에 따르면 화재 건수는 3만2267건이다. 주요 화재 원인은 부주의가 1만6870건(46.5%)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전기적 요인 9472건(29.3%)이 뒤를 이었다. 전기적 화재의 주요 요인을 살펴보면 단락 7460건(78.6%), 과전류ㆍ과부하 757건(7.9%)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달 3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의 한 상가 건물 밖 실외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건물 안 영화관에 있던 시민 50여 명이 황급히 대피하는 사고가 보도된 바 있다.

 

우리의 생활을 편안하고 건강하게 보내려고 사용하는 냉방시설이 오히려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오는 거다. 에어컨 화재 대부분은 본체보다 실외기와 전선 결합부에서 전선의 노후화와 합선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여름철 화재 중 에어컨 실외기 화재를 중심으로 점검 사항을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실외기 주변에 쌓인 먼지를 자주 제거하고 근처에는 가연물이 될 수 있는 물건을 두지 말아야 한다.

 

둘째, 실외기가 가열되지 않도록 장시간 사용한 뒤에는 전원을 잠시 끄고 실외기의 열을 식혀야 한다. 반드시 환기가 되도록 통풍이 잘되는 곳에 설치한다.

 

셋째, 실외기 작동을 주기적으로 확인해 소음의 발생과 정상 작동 유무를 살핀다. 많은 전력 사용량을 고려해 전용(단독회로) 콘센트에 연결해 과부하를 방지한다.

 

넷째, 누전차단기를 설치하고 작동 여부를 월 1회 살피며 노출된 충전부를 방호하거나 격리한다.

 

다섯째, 전선은 묶거나 꼬이지 않도록 한다. 사용하지 않을 땐 선을 당기지 말고 플러그 몸통을 잡고 뽑는 게 전선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런 점검을 통해 화재를 예방하는 노력에는 모두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 ‘제궤의혈(隄潰蟻穴)’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큰 둑도 개미구멍으로 무너진다’는 말이다.

 

작은 노력을 기울이면 우리 주변에 발생할 수 있는 많은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이번 여름도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노력에 우리 모두 동참하자.

 

한국소방안전원 부산지부 교수 유승환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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