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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 고위험군 5.4%”… 소방청, 마음건강 실태 전수조사

5만4056명(88.2%) 응답, 지난해보다 PTSDㆍ우울증 등 고위험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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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윤 기자 | 기사입력 2022/11/17 [18:25]

“극단적 선택 고위험군 5.4%”… 소방청, 마음건강 실태 전수조사

5만4056명(88.2%) 응답, 지난해보다 PTSDㆍ우울증 등 고위험군 늘어

김태윤 기자 | 입력 : 2022/11/17 [18:25]

[FPN 김태윤 기자] = 소방청의 전수조사 결과 극단적 선택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소방공무원이 응답자 중 5.4%에 달하는 거로 나타났다.

 

소방청(청장 직무대리 남화영)은 소방공무원의 정신건강을 확인해 고위험군을 선별ㆍ관리하기 위해 ‘2022년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설문조사’를 시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소방보건e’ 시스템을 통해 지난 3월 17일부터 4월 6일까지 진행됐다. 전체 소방공무원 중 약 88.2%에 해당하는 5만4056명이 자율적으로 설문에 참여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동일 집단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한 정신건강 관련 설문조사는 이 조사가 유일하다.

 

소방청에 따르면 설문조사의 연구ㆍ분석 업무는 분당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이하 공공의료사업단)에서 담당했다. 그 결과 소방공무원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우울증, 수면장애 등에 대한 고위험군 비율은 지난해 대비 유의미한 증가세(2~7%)를 보였다. 극단적 선택 고위험군의 경우 2906명(5.4%)으로 지난해 2390명(4.4%)보다 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의료사업단은 고위험군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코로나19 대응 최일선에서 업무를 수행하던 소방대원의 정신적ㆍ육체적 탈진(번아웃, Burnout) 현상을 꼽았다. 특히 설문조사를 진행할 당시인 올해 초는 오미크론이 대유행을 맞아 현장 대원의 업무 과중이 발생했던 거로 분석하고 있다. 또 충격적인 외상 사건을 경험하는 빈도가 늘면서 주요 정신건강 유병률이 동시에 증가했을 거로 판단했다.

 

이에 소방청은 2012년 보건안전지원사업을 시작으로 현재는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직장 분위기 조성 ▲‘찾아가는 상담실’ 심리지원 강화 ▲스트레스 회복력 강화 프로그램 ▲전문 의료기관 검진ㆍ진료비 지원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가고 있다.

 

최근엔 이태원 참사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대원 1219명을 대상으로 긴급 심리지원도 실시했다. 고위험군으로 식별된 소방대원은 병원 연계치료와 집중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홍영근 기획조정관은 “전체 소방공무원 중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앓고 있는 위험군은 5%대고 나머지는 누구보다 몸과 마음이 건강으로 단련된 소방공무원이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활기찬 직장 분위기 조성과 지속적인 관심, 적극적인 개입 등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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