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에서는 2022년 11월 2일 NFPA가 전격적으로 공개한 전기자전거(Electric Bike; E-Bike)와 전동킥보드(Electric Scooter; E-Scooter; 전동스쿠터 포함)에 관한 화재 안전요약서의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추가로 안전관련 국제적인 동향도 짚어봤다. 그간 리튬이온배터리 중 대용량의 대표인 전기차와 끝판왕(?)인 ESS(전기저장장치) 관련 글을 실어 왔다.
하지만 그보다 더 생활에 밀접하고 보다 저용량인 전기구동 마이크로모빌리티 디바이스(Electric Micromobility Device)에 대한 화재 등 안전지침과 대응 요령부터 제대로 돼 있어야 그보다 상위에 장치ㆍ시설 등도 대응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다.
비교적 최근에 공개된 NFPA 저널1)에 따르면 전기자전거ㆍ전동킥보드 화재는 확실하게 증가세에 있다. 이는 리튬이온배터리로부터 촉발된다(이번 글은 모두 NFPA 저널과 안전요약서(www.nfpa.org/ebikes)의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했다).
일단 전기자전거 등 국제적인 관련 화재ㆍ산업 동향은 다음과 같다.
뉴욕시 소방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전동킥보드 등의 장치가 2022년에만 160건 이상의 전기자전거 또는 전동스쿠터 화재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1년 뉴욕시 소방서(FDNY)가 보고한 4명의 사망자를 낸 104건의 화재보다 약 50% 증가한 수치다.
2022년 8월 3일에는 충전 중인 전동킥보드에서 촉발한 화재로 5세 소녀가 사망한 걸 포함해 5명이 이 같은 화재로 숨졌다.
시장조사기관인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모빌리티 시장(Global Micromobility Market)은 현재 약 400억 달러다. 2030년까지 215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성장의 대부분은 배터리 구동 전기 장치(battery-powered electric device)의 붐에 기인한다.
2023년까지 약 4천만 대의 전기자전거가 전 세계 도시 거리를 질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 전기 운송 기술의 놀라운 변화가 전 세계적으로 이뤄졌으며 둔화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이제 이 글을 쓰게 된 발단으로 지난해 11월 NFPA 측에서 공개한 ‘전기자전거ㆍ전동킥보드 화재 안전요약서(Electric Bike Fire Safety Tip Sheet)’의 주요 내용을 소개해 보겠다(아래는 일부를 번역한 내용임).
위 내용과 관련, 간단히 국내 현실과 비교해 다시 요약 강조하자면 다음과 같다.
1. 리튬이온배터리와 관련한 모든 (부속)장치들은 인증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제조사의 지침을 벗어난 어떠한 임의적 변경이나 변화를 일으켜선 안 된다.
2. 리튬이온배터리 관리는 온도가 핵심이다. 0~40℃ 범주를 벗어나지 않도록 지속적인 확인과 노력이 필요하다.
3. 전기자전거ㆍ전동킥보드는 결코 출입문이나 급작스러운 화재 발생 시 취약할 수 있는 어떠한 공간에도 둬선 안 된다. 생활의 편의가 아니라 리튬이온배터리의 열 폭주 시 엄청난 열과 독성 기체(가스)가 생긴다는 걸 잊어선 안 된다.
4. 리튬이온배터리가 들어있는 모든 장비는 폐기 시 주의가 필요하다(이 부분에 대해선 제도적 뒷받침이 선행돼야 하나 아직 폐기와 관련한 정책이나 홍보가 미비한 실정이다). 리튬이온배터리는 반드시 별도로 분리해 안전하게 폐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5. 전기자전거ㆍ전동킥보드에서 불(화재)이 난 경우 결코 불을 끄려고 시도하거나 노력해선 안 된다. 반드시 해당 전체 공간(실; room)에서 이탈해야 하고 연기ㆍ증기에는 강한 독성 연기가 있어 열이 아닌 연기로 인해 사망할 개연성이 더 크다는 걸 반드시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1) 출처 www.nfpa.org/News-and-Research/Publications-and-media/NFPA-Journal/2022/Fall-2022/Features/E-bikes(Author(s): Angelo Verzoni / Published on August 4, 2022 / EMERGING ISSUES “Full Throttle”)
경기소방재난본부_ 김흥환 : squalkk@naver.com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3년 1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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