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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안전교육 핵심기관으로의 도약 위해 노력하겠다”

[인터뷰] 정진기 제1대 서울시민안전체험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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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 기사입력 2023/03/10 [13:32]

“서울시 안전교육 핵심기관으로의 도약 위해 노력하겠다”

[인터뷰] 정진기 제1대 서울시민안전체험관장

유은영 기자 | 입력 : 2023/03/10 [13:32]

▲ 지난 3일 서울시민안전체험관(보라매체험관)에서 각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개관 2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 김태윤 기자


[FPN 유은영 기자] = 지난 3일 서울시민안전체험관에서 개관 2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전처럼이 아닌 더 나은, 다시 100년’이라는 슬로건 아래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과 황기석 서울소방재난본부장, 학계 주요 인사 등이 참석했다.

 

김정기 작가의 20주년 기념 캘리그라피 퍼포먼스(‘안전이 꽃피는 동행’)로 시작을 알린 기념행사에서는 20주년의 발자취와 새로운 100년을 다짐하고 비전을 담은 영상시청, 을지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의 축하 공연 등이 진행됐다.

 

서울시는 개관 20주년이 되는 올해부터 광나루와 보라매관을 통합하는 서울특별시 시민안전체험관을 신설하고 서울시 직속 기관으로 편제했다. 제1대 관장이 된 정진기 소방정은 간부후보생 10기 출신으로 서울소방학교 전임교관과 서울소방 현장지휘팀장ㆍ조직경영팀장, 서울종합방재센터 자원관리과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지난 20년의 노력을 바탕으로 서울 도시환경에 맞는 체험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겠다”는 정진기 시민안전체험관장. <FPN/소방방재신문>이 그를 직접 만나 서울시민안전체험관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정전기 제1대 서울시민안전체험관장  © 김태윤 기자

 

Q. 기존 서울소방재난본부 산하로 운영되던 광나루ㆍ보라매안전체험관이 서울시 산하의 통합된 서울시민안전체험관으로 거듭났다. 운영방식 등 크게 달라진 점은.

소방청은 2021년 10월 체험관을 시장 직속 기관으로 하는 ‘지방소방기관 설치에 관한 규정’을 개정했다. 국가직화 후속 조치로 모든 국민에게 양질의 재난 안전 체험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후 ‘서울특별시 행정기구 설치조례’와 ‘시민안전체험관 운영 조례’ 등을 개정해 지난해 10월 체험관의 직속 기관화를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관장의 직급이 상향되고 독립된 예산으로 운영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기존엔 각각의 체험관이 별개로 운영돼 프로그램이나 실적 관리에 연계성이 없었다. 하지만 시민안전체험관으로 통합되면서 일관성 있는 운영으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게 됐다.

 

Q. 광나루와 보라매 각 체험관의 시설 규모와 프로그램 등이 궁금하다.

서울의 도심 속 자연생태공원인 어린이대공원에 위치한 광나루안전체험관은 1999년 6월 30일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화성 씨랜드 청소년 수련 시설 화재를 계기로 선진국형 체험시설 도입 차원에서 2003년 3월 전국 최초로 건립된 종합안전체험관이다. 3/1층 연면적 5444㎡로 선박안전과 지진, 풍수해, 지하철 등 20종의 아동 중심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가장 큰 특징은 선박 탈출 체험과 지하철 안전체험, 미래소방관 체험 교실을 운영한다는 점이다. 세월호 사고 이후 운영 중인 선박안전체험장은 선박 이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해 체험하고 대처방법을 몸으로 직접 배워볼 수 있는 곳이다.

 

지하철 체험장에는 광나루안전체험관 내 가상의 7호선 광나루체험관역을 만들어 지하철 역사부터 승차장ㆍ전동차 내부까지 법정 소방시설을 설치했다. 출입문 강제개방장치나 스크린도어 등 설치된 안전시설을 직접 작동해 보고 승객 구호함에 비치된 안전장비를 실제로 착용해 볼 수 있다.

 

미래소방관 체험 교실은 소방공무원과 관련한 진로 탐색, 직업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진로 탐색 활동과 체력검정ㆍ응급처치ㆍ화재진압 등 소방관 직업체험 활동을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유치원ㆍ초ㆍ중ㆍ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익숙한 공간인 교실에서의 화재를 가정해 대피 과정을 체험하는 ‘화재 대피체험장’과 유아를 위한 ‘새싹 어린이안전체험장’을 운영한다.

 

동작구 보라매공원 안에 위치한 보라매안전체험관은 3/1층 연면적 8020㎡로 전문 응급처치와 지하철, 지진 등 성인 중심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자동심장충격기를 활용한 심폐소생술 교육부터 자동화재탐지설비와 스프링클러설비, 가스계 소화설비 등 10여 종의 소방시설을 배울 수 있는 소방시설체험이 가능하다. 방화복과 공기호흡기 착용, 체력측정 등을 통해 소방공무원 업무에 이해를 돕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소방공무원 직업체험도 할 수 있다.

 

Q. 통합운영을 통해 새롭게 추진하는 정책이 있다면.

올해 시민안전체험관에서는 크게 네 가지 주요 업무를 추진하고자 한다. 첫째,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나만의 결혼식’ 사업이다.

 

시장님 공약이기도 한 이 사업은 서울시민 중 결혼식을 올리기 어려운 형편인 예비부부들에게 보라매안전체험관 지하 1층 다목적홀(300㎡, 150명 수용)을 무상으로 대여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시 여성가족정책실과의 협업해 보라매안전체험관의 인프라를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매력적인 공공시설을 예식장소로 제공해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하고 싶다.

 

두 번째, 서울형 뉴딜 일자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 일자리정책과와 협업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10명의 인원을 선발해 오는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홍보와 교육 등의 업무를 맡기는 형태로 운영된다.

 

체험관에서 함께하는 청년에게는 취업 전 경험의 기회, 늘 일손이 부족한 체험관에는 도움의 손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 번째, ‘소방관과 함께하는 119투어’다. 이 프로그램은 시민의 눈높이에서 재난 현장의 기록과 소방의 역사를 해설하는 ‘투어 해설사는 소방관’, ‘빛보다 빠른 소방관들의 출동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119, ON THE MOVIE’, 숭고한 사명감으로 순직하신 소방관들의 희생정신을 되새기는 ‘지상의 영웅, 하늘의 별’ 등으로 구성된다.

 

쉽게 말해 숲 해설사나 궁 해설사같이 체험관 인력이 소방 해설사로 변신해 소방의 역사부터 생동감 있는 소방 현장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낸다. 

 

보라매안전체험관 부근의 동작소방서와 보라매공원, 기상청 등의 인프라를 활용해 진행되며 지난 1일부터 선보였는데 벌써 반응이 뜨겁다. 

 

네 번째, 외국인 유학생 재난 안전체험이다. 서울 소재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위험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대처법들을 학교에 직접 방문하거나 체험관에서 대면 교육으로 진행하려고 한다. 

 

현재 여러 대학교와 논의 중으로 협의가 완료되면 2만명 이상의 유학생이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거로 예상된다. 이후에는 학사 정규 커리큘럼으로 편입하는 걸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Q. 제1대 관장으로서 새로운 목표와 각오가 있다면.

서울소방학교 전임교수와 교육기획팀장 등의 경험이 체험관 관장으로서의 업무 수행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어린이 등 체험객은 한 번의 체험교육으로 모든 걸 학습했다는 생각을 갖기보단 지속적이고 주기적인 안전체험교육을 통해 안전의 생활화를 체득할 필요가 있다.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이 5년마다, 안전 관련 법률이 수시로 개정되는 가운데 안전의 생활화를 위해선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안전교육이 필요함을 인식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우리 교관들이 교육을 마치며 늘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른바 ‘체험관 도장 깨기’를 해보자는 거다.

 

한 체험관을 한 번 방문한 후 다시 그 체험관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지방에 여행 갔을 때나 방문할 일이 있을 때 그 지역의 체험관을 방문하는 식으로 여러 번에 걸친 경험을 통해 안전에 대한 개념이나 대처요령이 뿌리 깊게 자리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그러기 위해선 다시 오고 싶은 체험관을 만드는 것 또한 체험관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현 추세에 맞춰 꼭 필요한 안전프로그램을 계속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이전처럼이 아닌 더 나은 시민안전체험관으로 거듭나서 서울시 안전교육 핵심기관으로 도약하도록 관원들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

 

유은영 기자 fineyoo@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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