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소방학교 초청 국제 실화재 합동 훈련’- Ⅲ배움과 보람으로 가득했던 열흘간의 훈련…
출동교관체계 CFS(Compartment Fire Specialist)
지난 호에 이어 CFS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이어가 보겠다.
이번 호에서는 2023년 스페인 세가노사(Seganosa)에서 열린 2023 IFIW(International Fire Instructor Workshop)에서 발표를 진행한 홍콩소방학교 실화재 교관이자 CFS(구획실화재전문가)인 켄(Kenneth Liu)의 발표를 중심으로 다뤄보고자 한다.
CFS 창설 이후 화재 현장에서 그들이 착용한 주황색 헬멧이 언론매체를 통해 연이어 보도됨에 따라 홍콩지역사회의 궁금증은 커지게 됐다.
이는 자연스럽게 이들의 업무와 출동시스템이 홍콩 전역에 알려지는 계기가 된다.
현장에서 반발이 없던 건 아니다. 선착대와 후착대 등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과 지휘관이 현장활동 중 갑자기 개입된 추가 소방력에 의해 전술 등 판단을 변경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홍콩소방학교 실화재 교관단(CFBT Unit)은 구획실화재진압 특성화 교육훈련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며 내부적으로 끊임없이 주장해 왔다. 이는 CFA(Compartment Fire Attacker)라는 실화재 전문교육훈련과정을 창설하는 계기가 된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교육은 2023년인 올해 어느덧 82기를 배출하며 홍콩소방관들이 가장 받고 싶어 하는 유래 깊고 인기 있는 전문교육과정이 됐다.
기본적으로 CFS 시스템은 소방학교에서의 CFA 코스를 통해 이뤄지는 실습 중심의 교육훈련(Hands on Training)을 바탕으로 직접적인 실화재 교관(CFS)들의 현장 활동 참여(Tactical Operations)와 이를 통해 발견ㆍ도출되는 현장 활동의 개선사항들은 연구하고 조사하는 현장 활동 검토회의ㆍ연구조사활동(Applicable Research) 등 세 가지 주 환류순환 형태로 이뤄진다.
이를 바탕으로 정리된 내용은 다시 소방학교 교육에 반영돼 즉시 업데이트된다. 새로운 기법과 변화하는 기술에 따른 현장 활동 스킬들이 계속 환류되고 업데이트 된다는 뜻이다.
이렇게 CFS 시스템은 현장의 안전(SAFE)과 효율성(EFFECTIVE)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단순하지만 분명한 목적 아래 운영되고 있다.
실화재교관단의 교육훈련 과정
첫째, 실제 화재 현장과 같은 실화재 훈련환경(Live Fire Training)이다. 이는 실제 홍콩의 구획실 환경과도 부합한다. 따라서 구획실 내부 실내화재진압기법과 이해를 중심으로 훈련이 진행된다.
둘째, 실화재 환경에서 나와 동료를 보호하고 화염이 아닌 화점을 직접 진압하기 위한 주수기법 훈련(Nozzle Techniques)이다. 이는 실제 홍콩소방에서 사용 중인 다양한 관창(노즐)을 중심으로 한 가연성가스 냉각(Gas Cooling) 교육이 중심이다.
셋째, 가장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요소인 소방장비 적용 부분이다. 이는 필수장비인 소방호스 관리와 활용, 그 외 장비들의 현장 적용에 따른 실전 환경 화재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된다.
홍콩 실화재의 태동이 이뤄진 2001~2002년부터 학교가 이전한 2016년까지는 2D 훈련환경 중심의 가스냉각과 관창 주수기법의 전반기라고 할 수 있다.
후반기에는 3D 환경에서의 훈련을 기반으로 한 화재전술과 동적으로 변화하는 현장 상황의 위험평가, 화재 현장에서의 보건안전관리(OHS)가 추가된 교육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또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이런 교육훈련을 바탕으로 한 현장출동과 연구조사 환류체계는 홍콩만의 CFBT 이론과 체계를 확립하는 기초 자료가 되며 내화구조 화재구역, 즉 ‘Interior Fire Zoning’이라는 전 세계적 이슈가 된 그들만의 CFBT 이론을 만들게 된다.
서울 은평소방서_ 이형은 : parkercorea@gmail.com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3년 9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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