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광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교 최용준

전기차와 충전시설이 급격히 증가해 화재 발생 위험도가 높아지며 전기차 관련 화재 공포감도 확산되고 있다. 

전기차 화재는 2020년 11건에 불과하던 게 2021년 24(인명피해 1명), 2022년 44(인명피해 4명)건으로 늘더니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42건(인명피해 6명)이 발생했다. 원인은 미상과 전기, 부주의, 교통사고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있었던 전기차 화재 사례 45건의 경우 사고 발생 장소 중 공동주택이 13건(28.8%)으로 나타나 특히 주의를 요한다.

지하 주차장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차 진입이 어렵고 리튬이온배터리 특성상 진화가 쉽지 않아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전기차와 충전시설 화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기존 건축물 대상에 추가 설치가 가능한 화재예방시설 구비▲공동주택 전기차 충전구역에 화재 예방시설 설치 ▲전기차 화재 진압훈련 등 선제적 예방활동이 필요하다.

소방서는 전기차 화재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화재 특성ㆍ이론교육과 진압장비 활용 숙달, 이동식 침수조 활용법 숙지, 실제 대응장비 시연 훈련 등을 진행하고 있다. 

운전자들께선 전기차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주행 전 배터리 이상유무를 확인하고 3개월에 한차례 차량 점검을 진행하길 바란다.

또 차량 충전 시 배터리 잔량이 ‘부족’ 이하로 되지 않게끔 충전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와 반대로 과충전 역시 주의해야 할 요소다.

전기차에서 연기가 발생하면 즉시 소방서에 신고하고 주변에 전기차 화재 사실을 전파한 후 신속히 대피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최선의 대응법은 사전에 예방하는 거다. 

앞서 언급했듯이 전기차 누적 대수가 늘어난 만큼 화재 사고 또한 증가할 거로 우려된다. 따라서 막연한 공포감을 갖기보단 화재 사고와 관련된 구체적인 매뉴얼과 화재 방지ㆍ대응 전략을 숙지하길 바란다.

영광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교 최용준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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