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없는 안전한 대회”… 소방청,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 운영 방식 개선훈련안전점검관 배치 의무화, 경기 종목 개편, 재해보상전담팀 적극 개입 등[FPN 김태윤 기자] = 안전사고 예방과 현장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 운영 방식이 올해부터 대대적으로 개편된다.
소방청(청장 남화영)은 현장 대원들이 일상 속 훈련으로 소방기술을 개발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소방기술경연대회를 준비할 수 있도록 대회 운영 사항 전반을 개선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는 현장 활동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1983년부터 개최되고 있다. 화재진압ㆍ구조ㆍ구급기술을 연마한 전국 시도 소방본부의 종목별 선수들이 해마다 모여 경연을 펼친다.
최근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 준비ㆍ훈련 중 부상이 발생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소방청은 지난해 7월부터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 전담팀을 발족해 대회 운영 사항 전반을 점검했다.
대회 출전 경험자 등으로 구성된 전담팀(소방청 10, 중앙119구조본부 1, 시도 소방본부 24명)은 전국 시도 소방공무원 대표자들을 선정해 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훈련 중 부상 방지를 위해 훈련안전점검관을 배치한다. 또 직장 내 훈련과 연계해 일상에서 이뤄지는 훈련으로 소방기술경연대회를 준비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했다.
경쟁 과열 방지를 위해선 일선 현장 활동 부서를 중심으로 소방서ㆍ본부별 예선을 거쳐 본선 대회에 진출토록 했다. 특정 선수뿐 아니라 모든 소방공무원에게 출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추락 사고 등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경기 종목도 개편했다. 화재전술 분야 중 실제 현장 활동과 연관성이 떨어지는 ‘속도방수’와 부상 위험이 있는 구조전술 분야의 ‘컨테이너 사다리 이용 들것 구조’ 종목을 폐지했다.
또 각종 재난 현장 지휘관의 역할이 중요해짐에 따라 소방기술경연대회 경기 시 지휘자 역할을 강화ㆍ보강했다.
이 밖에도 소방청은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 준비ㆍ훈련 중 부득이하게 부상자가 발생한 경우 재해보상전담팀을 적극적으로 개입시켜 중앙 차원의 신속한 지원을 펼칠 방침이다.
김학근 구조과장은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 훈련과 평소 교육ㆍ훈련이 연계돼 대응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거로 기대한다”며 “더 안전한 대회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는 오는 6월 3일부터 5일까지 개최된다. 소방청은 기존 대회 방식에서 벗어나 국민과 소방이 화합하는 다채롭고 활기 넘치는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올해 대회부터는 ▲팔씨름왕대회 ▲대학교 응급구조학과 경연대회 ▲민간소방대 경연대회 ▲모델학과 학생들이 참여하는 소방 제복 런웨이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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