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혁명의 시대는 1ㆍ2ㆍ3차로 나눌 수 있다. 1차는 인터넷 도입, 2차는 스마트폰 도입, 3차는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그리고 가상현실(VR) 도입이다. 3차 인터넷 혁명을 우린 메타버스(Meta-Verse(Universe)), 즉 가상의 우주 시대라고 부른다.
최근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은 노동 집약적이며 수작업에 주로 의존하던 건설 산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 스마트건설이라는 새로운 기술의 도입으로 생산성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시공 후 건물의 수명 기간 유지관리의 효율성과 경제성, 안전성 확보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건물에 설치되는 방재센터는 인체의 모든 기능을 조절하는 인간의 두뇌와 같다. 모든 설비의 작동과 상태를 감시하고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는 공조, 전력, 조명 등 빌딩자동화시스템과 출입통제, CCTV 등 보안시스템, 화재감시와 피난 안내ㆍ비상방송 등 소방설비, 주차ㆍ승강기 관제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감시ㆍ제어하는 중앙 컨트롤러들이 집약돼 있다.
방재센터에 설치된 개별제어시스템들은 고유의 제어방식을 갖추고 있다. 서로 독립적으로 운영된다는 얘기다. 기능상 서로 상충하는 시스템인 피난과 출입통제, 비상방송, 공조, 전력, 조명제어시스템 등은 서로 연동하도록 통합해 역기능을 해소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통합은 하위 레벨의 물리적인 통합으로 화재 등 비상시에 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최근 상위 레벨의 지능적인 완전한 통합이 시도되고 있다.
메타버스 시대의 방재센터는 건물 유지관리의 경제성 향상과 화재 피해 최소화를 위해 기존 시설 모두를 UI(MMI) 이상의 인터넷 레벨(TCP/IP)에서 지능적인 통합서버를 엔진으로 통합하도록 한다. 그리고 ‘소방법’과 ‘전력기술관리법’, ‘승강기안전관리법’ 등 개별 법령으로 규제되는 각 시설을 기존의 방식으로 작동, 지능적인 통합 모듈을 통해 개별시스템 UI에서 필요한 데이터들을 지능적인 통합서버에 제공하도록 한다.
지능적인 통합서버는 개별시스템에서 제공되는 각종 데이터를 바탕으로 화재와 정전, 사고 등에 대비해 가장 적합한 시나리오를 짠다. 또 지능적인 통합 프로그램을 작성해 연동시키도록 해 관리인이 지정 장소에 없어도 지능적인 대응과 더불어 인터넷으로 어디서든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평소 각 시설의 운용 편의를 위해선 출입통제나 주차 관제, 승강기 이용 등을 지능화 모듈을 통해 통합 연동시킨다.
메타버스 시대의 방재센터는 인간의 시각과 청각, 촉각 등과 유사한 스마트한 각종 센서, 인공지능과 닮은 프로그램이 연결돼 화재, 도난, 파손 등 각종 사고를 미리 찾아내 관리자에게 알려줄 거다. 이로써 빠른 대응이 가능해 시설의 편의성과 경제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줄 거다.
손국현 소방기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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