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은 예년과 달리 5월부터 일찌감치 시작됐다. 기상이변으로 어느 해보다 덥고 비가 많이 오는 여름이 될 거라는 예보가 전해진다. 그리고 이제 장마의 시작이다.
필자는 이번 지면에서 장마철 멀티콘센트 화재의 위험성과 예방 안전수칙에 대해 당부하고자 한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도내에서 최근 5년간(2019~2023년) 발생한 멀티콘센트 화재는 65건이다. 원인은 장마철 기간의 습한 날씨로 인한 과전류ㆍ트래킹 등 전기적 요인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렇다면 장마철에 멀티콘센트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수칙에는 어떤 게 있을까?
첫째, 정격용량(W)을 확인한 뒤 구입해야 한다.
멀티콘센트의 정격용량은 전압(V)과 전류(A)를 곱한 값이다. 예컨대 250V에 16A라고 표시돼 있다면 정격용량은 4천W다. 하지만 정격용량의 80%를 초과해 사용할 경우 화재 위험이 있다. 따라서 약 80%인 3천W 이내로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
둘째, 문어발식 사용을 금지한다.
멀티콘센트를 문어발식으로 사용하면 허용용량을 초과해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냉장고나 세탁기 등 모터를 사용하는 전기제품은 소비전력이 높으므로 단독으로 벽면 콘센트를 사용해야 한다.
셋째,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해야 한다.
플러그를 완전히 밀착해 꼽고 잦은 탈착은 접촉 불량의 원인이 되므로 이를 자제한다. 또 전선이 꺾이거나 구부러지면 발화가 일어날 수 있으니 이것 역시 유의해야 한다.
넷째, 주기적인 청소와 관리다.
먼지나 수분이 많은 곳에서의 멀티콘센트 사용은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바닥 또는 창고 등에서는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이에 더해 멀티콘센트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보호캡이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여름철에는 전기 사용량이 급증하는 만큼 화재 위험성도 높아진다. 사용 중인 멀티콘센트를 점검하고 안전수칙을 지켜 모두가 장마를 안전하게 나시길 기원한다.
통영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장 박태용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