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평가 절대평가로 바뀐다”… 중앙소방장비품평회 개편소방청이 직접 현장평가 주도, 횟수도 연 1회 → 2회로 확대 운영
[FPN 신희섭 기자] = 성능과 사용 편의성 등 개인보호장비 구매에 앞서 현장 대원들이 실물을 직접 시연하고 평가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소방청(청장 허석곤)은 시도 소방본부의 효율적인 장비구매 지원을 위해 내달 14~15일(엑스코)과 20~21일(킨텍스) 두 차례에 걸쳐 중앙소방장비품평회(이하 중앙품평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현장 대원들이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착용하는 개인보호장비는 안전성과 더불어 착용감과 활동성이 중요하다. 업무 수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능이기 때문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성능과 품질이 확보되고 현장 의견이 반영된 개인보호장비 구매를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중앙품평회를 개최해 왔다.
중앙품평회가 시작될 당시만 해도 현장 대원들 사이에서는 좋은 평가가 이어졌다. 최신 장비의 가짓수가 많고 장비별로 장단점 등의 정보를 한눈에 비교해 볼 수 있는 행사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회차가 진행될수록 문제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전국 시도 소방본부 동시 관람에 따른 혼잡과 관람 시간 부족, 원거리 이동 등이 이유였다. 특히 특정규격에 대한 감사와 민원 등으로 중앙품평회의 결과 활용을 기피하는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현장 대원들 사이에서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소방청은 올해 중앙품평회의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했다. 현장 대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그간의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는 게 목표다.
우선 연 1회 진행하던 중앙품평회 횟수를 연 2회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평가 기준을 만들어 현장평가를 직접 주도하면서 내년도 시도 소방본부 장비 구매에 중앙품평회 결과가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감사와 민원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한다. 시도 소방본부에서 중앙품평회 결과와 다른 장비를 구매할 경우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도록 하는 한편 필요시 비율을 산정해 중앙품평회를 거친 장비와 함께 구매하도록 할 방침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현장평가는 평가 기준에 따라 절대 평가방식으로 변경하고 그 결과에 따라 순위를 정할 것”이라며 “공정한 평가가 진행될 수 있도록 역량을 갖춘 실사용자를 평가단으로 선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평가단의 평가는 안전성과 착용감, 활동성 등 총 10개 항목을 배점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며 “평가결과에 따른 순위는 평가단뿐 아니라 참가업체들에도 모두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앙품평회의 참가기업 모집은 이달 15일까지다. 대상 품목은 ▲공기호흡기 세트 ▲방화복 ▲방화두건 ▲방화신발 ▲방화헬멧 ▲안전헬멧 ▲방화장갑 ▲안전장갑 등 8종으로 이메일(qnfwoddl@korea.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신희섭 기자 ssebi79@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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