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방청 국정감사에서 허석곤 소방청장은 전기차 화재 대책을 요구한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배 의원은 “지하에서 전기차로 인해 불이 났다는 사실에 우리 국민은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다”며 “실제 전국 공동주택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시설 21만 개 중 한 17만 개가 지하에 있다”고 말했다.
또 “소방시설법에 따라 건축물의 소방시설을 관리하고 있는데 외부에 위치한 전기차 충전소는 소방시설 설치와 관리 의무가 없다”면서 “예컨대 공영시장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119가 출동하기 전까지는 초기 진화 방법이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소방청의 대책을 따져 물었다.
그러자 허석곤 청장은 스프링클러설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소방이 보유한 장비로도 충분한 대응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허 청장은 “지금 전기차 화재로 인해 국민의 리튬 배터리 포비아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범정부 TF가 구성됐고 개선 대책을 마련해 챙겨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하 화재의 경우 제일 중요한 건 스프링클러가 초기에 작동해 연소 확대 방지를 하는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한 개선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화재를 신속히 진압할 수 있는 장비들을 전 소방관서에 일괄 보강하고 있고 제조사와 협업해 무인으로 끌 수 있는 장비들도 내년 상반기 1대가 배치될 예정”이라며 “지상에 소방시설이 없는 부분에 대해서도 시도 조례를 정해 CCTV나 주변 소화기 설치, 덮개 비치 같은 대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허 청장은 “소방에서 가진 현재 장비로도 전기차 화재 한 대에 불이 났을 때 끄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최영 기자 young@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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