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N/소방방재신문>은 소방공무원의 꿈을 키우는 많은 수험생의 올바른 정보 습득과 지식, 노하우 등의 공유를 위해 실제 소방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새내기 소방공무원의 합격 수기를 보도하고 있다. 2024년 구조경채로 경기소방에 임용돼 현재 구리소방서 구조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정재혁 소방사의 이야기를 지면에 담는다.
<소방공무원 꿈 이렇게 이뤘어요!>
“타인의 말에 휘둘리지 말고 방향성과 중심을 잘 잡아 공부하시길”
1.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2024년 구조경채로 경기소방에 최종 합격해 현재 구리소방서에서 구조대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소방사 정재혁입니다. 반갑습니다.
2. 처음 소방공무원이 되겠다고 결심한 특별한 계기나 동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막연하게나마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해 왔던 것 같습니다. 소방공무원이 되기 전엔 DMZ 수색대대에서 약 4년간 복무했습니다. 군 생활 중 문득 ‘어떻게 하면 국민께 더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고 군인보다 더 가까운 곳에서 국민을 지키는 소방공무원에 매력을 느껴 새로운 꿈을 꾸게 됐습니다.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3. 소방공무원 시험공부 기간은 얼마나 되나요? 실질적으로 공부한 기간은 7개월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전역 후 약 3개월간 개인적인 시간을 보낸 뒤에 2023년 9월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4. 필기시험은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과목별로 나만의 노하우를 설명해 주세요. 7개월이라는 다소 짧은 기간 내에 준비해야 했던 만큼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루를 오전과 오후, 저녁 시간대로 나눠 개인적으로 집중력이 높았던 오전 시간대엔 어렵게 느껴지던 ‘소방관계법규’를 공부했고 집중력이 비교적 떨어지는 시간대인 오후엔 그나마 재밌고 관심이 있던 ‘소방학개론’을 공부했습니다.
저녁 시간대엔 복습을 했는데 그냥 책을 보는 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1단원부터 목차를 펼쳐놓고 단원별 소주제를 보며 그 내용을 A4 용지나 빈 공책에 적을 수 있는지 테스트하는 방식으로 복습했습니다.
‘소방학개론’은 대학에서 에너지 쪽을 전공한 덕분에 비교적 접근하기 쉬웠습니다. 전공과 겹치는 내용이 꽤 있어 어렵지 않게 공부했습니다. 반면 ‘소방관계법규’는 온전히 암기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 꽤 어려웠습니다. 이해하기보다는 암기하는 데 더 큰 노력을 기울였던 것 같습니다.
인증제로 대체되는 ‘한국사’의 경우 한 달가량 공부해 3급 기준을 맞췄습니다. ‘영어’는 지텔프(G-TELP)로 준비했는데 이 역시 43점 기준만 넘기는 걸 목표로 삼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듣기 평가에 약해 문법과 독해에 주력하는 전략으로 점수를 확보했습니다.
‘소방관계법규’와 ‘한국사’의 공통점은 암기가 중요한 과목이라는 점입니다. 제 경우 철저한 암기를 위해 단권화 작업을 병행하며 공부했습니다. 여러 차례 회독을 거치며 완전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을 체크해 뒀다가 그 내용만을 정리한 약 20장 분량의 노트를 만들어 시험 직전까지 활용했습니다.
5. 체력시험 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군에 있을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고 취미로도 헬스나 러닝을 자주 해 온 터라 체력은 자신 있었습니다. 이 덕분에 필기시험 전까진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고 본격적인 체력시험 준비는 필기 합격 후 시작했습니다.
학원에 등록한 뒤 종목별 기록을 확인해 보고 취약한 부분을 찾아서 보강하는 방식으로 준비했는데 제 경우 제자리멀리뛰기 기록이 잘 안 나왔습니다. 기록을 늘리기 위해 주 5일 학원에 나가 피나는 노력을 했습니다.
많은 수험생이 왕복오래달리기를 힘들어하는데 인터벌 훈련이 체력 증진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트랙에서 뛸 땐 400m 트랙을 전력 질주로 한 바퀴 달린 후 한 바퀴 걷는 걸 한 세트로 15~20세트 반복하면 됩니다. 러닝머신에선 자신이 뛸 수 있는 최대 속력으로 1분 뛰고 1분 걸으며 15세트 정도 반복하시기 바랍니다.
6. 시험 준비 중 힘들었을 때, 스트레스받을 때, 슬럼프를 겪었을 때 등 어려운 상황에서 나만의 극복 방법이 있다면? 슬럼프와 스트레스 최소화를 위해 공부 시간을 항상 저녁 9시까지로 제한했습니다. 9시 이후엔 1시간 반 정도 헬스장에 가서 땀을 흘리며 그날 받았던 스트레스를 해소했습니다.
이렇게 하는데도 가끔 슬럼프가 찾아오곤 했습니다. 그럴 땐 카페 같은 곳에 가서 1시간가량 커피를 마시면서 ‘내가 이제 뭘 해야 하지?’, ‘내가 추구하는 게 뭐였지?’, ‘목표가 뭐였지?’ 등을 자문하며 스스로 담금질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7. 면접시험은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처음엔 혼자서 준비해 보려 했지만 면접을 준비해 본 적도 없고 소방에 대한 기초 자료도 많이 부족했기에 학원에 등록했습니다. 학원 강의를 통해 발표 방법이나 자세 등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 면접 스터디를 구성해 스터디원들과 소방 관련 기사나 쟁점 등 정보를 공유ㆍ분석하고 예상 질문을 만들어 보는 작업을 많이 했습니다.
8. 면접 중 기억에 남는 질문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면접관님들과 아이 컨택 후 1~2분 정도 몸이 돌처럼 굳었던 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지나치게 긴장한 탓에 준비했던 정보와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게 아직까지도 아쉬움으로 남아 있습니다.
수험생 여러분께선 긴장하지 않는 연습을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면접장에 들어갔는데 너무 긴장된다면 차라리 면접관님께 “제가 지금 긴장한 나머지 준비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심호흡을 조금만 하고 면접관님께서 질문하신 내용에 대해 답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당당하게 고충을 말씀하시고 재정비한 후 답변을 이어나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9. 소방공무원 준비 과정 중 힘들었던 점은 없었는지요. 합격하지 못할까 봐 심적으로 매우 힘들었습니다. ‘이번에 떨어지면 어떡하지’, ‘다른 진로를 찾아봐야 하나’와 같은 생각이 제 자신을 괴롭히곤 했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수록 더 절실하고 간절하게 공부했습니다. 제2의 인생을 소방으로 딱 정한 만큼 목표를 이루기 위해 더 독해져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버텼습니다.
10. 소방공무원으로서 가장 중요한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전문성을 추구하는 자세입니다. 대한민국 소방공무원이라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1. 소방공무원 수험기간 동안 유념할 점이나 소방공무원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계획하고 목표했던 바에 따라 본인의 스타일대로 공부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이 좋다’, ‘이런 방법으로 공부하는 게 좋다’ 등 여기저기서 다양한 정보가 들려올 텐데 그런 정보에 휘둘려 공부하지 말고 본인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아 계획대로 공부하시길 당부드립니다. 남의 말을 자꾸 듣다 보면 본인의 흐름도 깨질뿐더러 더 남는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부의 방향성과 중심을 잘 잡아야 합니다.
12. 소방공무원으로서 앞으로의 포부가 궁금합니다. 조금 늦게 소방공무원이 된 편인 만큼 빠르게 전문 기술과 자격을 취득하고 싶습니다. 꾸준한 자기 개발과 소방기술 습득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는, 전문가다운 소방공무원이 되겠습니다.
13. 이 밖에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소방공무원이 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계신 수험생 여러분 모두가 준비한 기량을 시험 때 전부 발휘해 좋은 결과가 있길 기원하겠습니다.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근무 중인 소방공무원분들이 소방활동 시 항상 안전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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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메일 : tyry9798@naver.com 정리 :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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