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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합격 수기] 경기소방 새내기 소방공무원 강병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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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윤 기자 | 기사입력 2025/05/26 [10:15]

[소방합격 수기] 경기소방 새내기 소방공무원 강병곤

김태윤 기자 | 입력 : 2025/05/26 [10:15]

<FPN/소방방재신문>은 소방공무원의 꿈을 키우는 많은 수험생의 올바른 정보 습득과 지식, 노하우 등의 공유를 위해 실제 소방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새내기 소방공무원의 합격 수기를 보도하고 있다. 2024년 소방관련학과 경채로 경기소방에 임용돼 현재 오산소방서 화재예방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강병곤 소방사의 이야기를 지면에 담는다.

 

<소방공무원 꿈 이렇게 이뤘어요!>

▲ 강병곤 오산소방서 소방사

 

“기세가 꺾이지 않도록 스스로 잘 다독이는 게 중요합니다”

 

1.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2024년 소방관련학과 경채로 경기소방에 최종 합격해 현재 오산소방서 화재예방과에서 화재안전조사 업무를 맡고 있는 소방사 강병곤입니다.

 

화재안전조사는 특정소방대상물에 설치된 소방시설이나 피난방화시설 등이 적법하게 유지ㆍ관리되고 있는지와 소방계획서, 소방안전관리자 업무수행기록표 등 소방 관련 서류들이 잘 기록ㆍ보관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업무입니다.

 

이 과정에서 미비되거나 불량사항이 있으면 관계인분들이 일정 기간 안에 시정하실 수 있도록 조치명령을 내리고 필요한 안전 지도를 해 드리고 있습니다.

 

2. 처음 소방공무원이 되겠다고 결심한 특별한 계기나 동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남들처럼 소방대원분들의 도움을 받았거나 불을 꺼보거나 사람을 살려보는 등의 특별한 경험은 없습니다. 하지만 예전부터 남을 돕는 일을 좋아했고 작은아버지도 소방공무원이시다 보니 이 직업에 일찍 관심을 두게 됐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소방공무원은 도움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나타나 용감하고 친절하게 도움을 주는 영웅 같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면서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소방공무원이라는 꿈을 꾸게 됐습니다.

 

3. 소방공무원 시험 준비 기간은 얼마나 걸렸나요?

3년 정도 걸렸습니다. 머리가 좋은 편도 아니고 살면서 이렇게 공부를 많이 해 본 적이 없어 요령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남들보다 노력도 부족했을 겁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다 보니 처음엔 필기시험에서 떨어졌지만 그다음엔 최종까지 갈 수 있었고 세 번째 시험에서 결국 최종 합격했습니다.

 

4. 필기시험은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과목별로 나만의 노하우를 설명해 주세요.

<소방학개론>

무작정 외우기만 하면 변형된 문제가 나왔을 때 흔들리기 쉽습니다. 그래서 이해에 중점을 두려고 노력했습니다. 공부하면서 계속 상상하고, 생각하고, 고민했기에 처음엔 머리가 아팠지만 개념은 확실하게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공부하기 위해선 소방이라는 학문에 흥미를 갖는 게 필요합니다.

 

또 재난 파트는 어렵게 느껴져 핵심을 요약한 집약노트를 만들어 활용했습니다. 이 집약노트는 식사를 하거나 이동하는 중간중간 틈틈이 봤는데 결과적으로 큰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소방관계법규>

외워야 할 양이 많고 휘발성이 강해 단원별로 쪼개서 전략적으로 공부했습니다. 완전한 암기를 위해 일정 부분을 공부하면 그 부분은 바로바로 기출문제나 예상 문제로 복습했습니다. 이렇듯 입력과 출력을 동시에 진행하면 수월하게 암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헷갈리는 부분은 소방학개론과 마찬가지로 집약노트로 정리해 적극 활용했습니다.

 

<영어ㆍ한국사>

영어는 지텔프(G-TELP)로 준비했고 한 달 정도 걸렸습니다. 한국사는 제일 자신 없는 과목이었지만 최태성 강사의 무료 인터넷 강의와 ‘7일의 기적’이라는 교재를 통해 열흘 만에 자격을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5. 체력시험 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체력시험 6개월 전부터 일찌감치 학원에 다니며 준비했습니다. 처음엔 좌전굴이 0점이었지만 학원에서 배운 내용과 유튜브 영상을 참고하며 꾸준히 노력한 결과 실제 시험에선 6점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만족했습니다. 체력시험은 결국 꾸준함과 성실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6. 시험 준비 중 힘들었을 때, 스트레스받을 때, 슬럼프를 겪었을 때 등 어려운 상황에서 나만의 극복 방법이 있다면?

주 1회 정도 쉬는 날을 정해서 좋아하는 영화ㆍ드라마를 몰아보거나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때로는 하루 종일 잠만 자기도 했습니다. 이런 시간이 필요한 이유는 공부하면서 지쳐도 그 하루를 위해 힘을 낼 수 있고, 그 하루 덕분에 또다시 힘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공부한 스스로에게 주는 적절한 보상은 큰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7. 면접시험은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말주변이 부족하고 살면서 제대로 면접을 준비해 본 적이 없었기에 혼자 준비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학원을 다녔습니다. 2~3시간 정도의 강의 시간 외엔 면접 스터디를 했습니다. 스터디원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피드백을 주고받다가 어느 정도 틀이 잡혔을 때부터는 다른 스터디 모임 사람들과 모의면접을 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여러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팁이 있다면 모의면접 시 영상 촬영을 꼭 병행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비언어적 요소에서 자신이 몰랐던 안 좋은 습관 등을 파악하고 고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8. 면접 중 기억에 남는 질문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면접 날 날씨가 매우 덥고 긴장도 많이 했던 터라 땀을 굉장히 많이 흘렸습니다. 심지어 면접 중 이마로 흐른 땀이 눈으로 계속 들어가 곤혹스러웠습니다. 그런데 면접관님들이 웃으시면서 “많이 떨리죠? 저희도 떨려요”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땀을 닦고 답변하라며 물티슈를 건네주셨습니다. 덕분에 긴장이 조금이나마 완화될 수 있었고 좀 더 편안한 상태에서 면접을 끝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까지도 감사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9. 소방공무원 준비 과정 중 힘들었던 점은 없었는지요.

아무래도 일 년에 한 번씩만 볼 수 있는 시험이기에 부담감이 컸던 것 같습니다. ‘실수라도 하면 어떡하지’, ‘만약 떨어지면 일 년을 어떻게 기다리지’와 같은 생각이 자주 들었습니다.

 

이렇게 힘들고 흔들릴 때마다 ‘부모님께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친구들에게도 자랑스럽고 떳떳한 친구가 되자’고 다짐하며 기세가 꺾이지 않게끔 스스로를 다독였던 것 같습니다.

 

10. 소방공무원으로서 가장 중요한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사명감, 봉사 정신 등도 순위를 매길 수 없을 만큼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책임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방공무원의 업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인 만큼 그 책임에 대한 무게를 아는 게 중요합니다.

 

11. 소방공무원 수험기간 동안 유념할 점이나 소방공무원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현재 시험을 진행 중인 수험생도 있고 새롭게 시험에 도전하려는 수험생도 있을 겁니다. 모두 힘든 시기이겠지만 스스로 격려해 주고 자존감을 챙기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수험생활을 하다 보면 기간이 길든 짧든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고 스스로 위축되기도 합니다. 심지어 마음의 병이 들 수도 있습니다. 부디 스스로를 잘 챙겨가면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소중한 시간을 자주 보내셨으면 합니다.

 

12. 소방공무원으로서 앞으로의 포부가 궁금합니다.

신임 소방사라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우선은 더 배우고 노력해 현재 업무에 능해지는 게 목표입니다. 향후에도 항상 신임 소방사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배우고 노력하는 소방공무원이 되고 싶습니다.

 

13. 이 밖에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길었던 수험생활을 묵묵히 믿고 지켜봐 주시고 또 응원해 주셨던 사랑하는 부모님과 누나, 친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또 이 순간에도 열심히 땀 흘리며 노력하고 계실 수험생분들께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으니 의심하지 말고 조금만 더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FPN/소방방재신문>은 수험생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와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 메일 : tyry9798@naver.com

정리 :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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