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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 생명을 위협하는 뱀물림, 예방수칙 숙지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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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경 고기봉 | 기사입력 2025/06/12 [11:30]

[119기고] 생명을 위협하는 뱀물림, 예방수칙 숙지가 필수다

화천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경 고기봉 | 입력 : 2025/06/12 [11:30]

▲ 화천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경 고기봉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농사일이나 등산, 산책 등 야외 활동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 시기에는 뱀물림 사고의 위험도 커진다는 점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우리나라에는 독이 없는 뱀과 함께 살모사, 까치살모사, 쇠살모사, 유혈목이 같은 독사도 서식하고 있다. 독사에 물리면 물린 부위에 두 개의 이빨 자국과 피부 변색, 부종, 수포 등이 생기며 독이 빠르게 퍼질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일요일인 지난달 25일 오전 9시 30분께 춘천시 북산면 추곡리 소재 밭에서 88세 할머니가 약 50㎝의 살모사에 오른쪽 엄지손가락을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는 상처 부위를 소독하고 붕대를 감은 뒤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했다. 할머니는 다행히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뱀물림 사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가급적 빨리 해독제 주사를 맞는 것이다. 독은 빠르게 퍼질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한 119 신고와 초기 응급처치, 병원 이송이 필수적이다.

 

뱀물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본 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 첫째, 풀숲이나 바위틈 등 뱀이 숨어 있을 만한 장소에선 발소리를 크게 내며 이동하고 긴 막대기를 이용해 앞을 살피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둘째, 밭일이나 등산 시에는 긴 바지와 장화를 착용하고 장갑을 끼는 등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셋째, 잠시 앉거나 쉴 때도 주변을 꼼꼼히 살펴 뱀의 움직임에 주의해야 한다.

 

만약 뱀에 물렸다면 즉시 물린 장소에서 벗어나 119에 신고하고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유지한 채 안정된 자세를 취해야 한다. 물린 부위의 장신구는 제거하고 상처를 압박하지 않으며 가능한 한 빨리 병원으로 이송해 해독제를 맞아야 한다. 무엇보다 입으로 독을 빨아내거나 상처를 절단하는 등의 잘못된 응급처치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설마 나는 아닐 거야’라는 방심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작은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명심하고 예방수칙과 초기 대응요령을 숙지해 안전하고 즐거운 야외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

 

화천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경 고기봉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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