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공장 기숙사에 전기차 화재 대비 시스템 구축구조적 안전성 확보 더해 열화상 CCTV, 이동식 화재진압장치 설치
[FPN 최누리 기자] =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설계부터 화재진압까지 아우르는 전기차 화재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지난달 30일 울산소방본부와 북부소방서 관계자를 대상으로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대응 체계’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최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직원 복지 강화를 위해 신축기숙사를 준공했다. 지하 2층, 지상 15층 규모인 기숙사에는 622세대가 거주할 수 있다. 주차대수는 736대로 이 중 40대가 전기차 충전구역이다.
현대자동차는 이 지하주차장 전기차 충전구역의 화재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특별한 시설을 갖췄다. 우선 지하 관리실 주변에 전기차 충전구역을 설치해 불이 나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세대 출입구와 연결되는 승강기실, 직통 계단 등은 충전구역과 최대한 떨어뜨렸다.
화재 시 초기 대응을 첨단 시설도 구축했다. 지하주차장에 분당 150ℓ의 유량을 방사하는 K150 스프리클러 헤드를 설치했다. 기본 분당 80ℓ를 뿌려주는 스프링클러 설비보다 두 배 가깝게 성능을 높인 셈이다.
또 충전구역 주변에는 아날로그 감지기와 열화상 CCTV, 배연 겸용 배기팬, 이동식 전기차 화재진압장치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실시간 화재 감지뿐 아니라 불이 나면 배연 겸용 배기팬으로 연기를 배출하고 이동식 전기차 화재진압장치로 화재를 진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시연회는 ▲신축기숙사 전기차 화재대응 강화 기준 적용 브리핑 ▲아이오닉5 타이어 펑크 시 이동식 전기차 화재진압장치 차량 하부 통과 시연 ▲이동식 전기차 화재진압장치 고전압 배터리 관통ㆍ주수 시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시연회에 참석한 울산소방 관계자들은 “현재까지 개발된 전기차 화재진압 장비 중 가장 완성도가 높았다”며 “여기서 선보인 화재대응 체계에 대해 성능위주설계에 반영하는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평가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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