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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소방청 국감] 정춘생 “구급 소모품 재사용… 예산 확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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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 기사입력 2025/10/16 [11:25]

[2025 소방청 국감] 정춘생 “구급 소모품 재사용… 예산 확보하라”

유은영 기자 | 입력 : 2025/10/16 [11:25]

▲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이 구급현장에서 환자의 기도 확보를 위해 사용하는 아이겔(I-gel)의 재사용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 FPN


[FPN 유은영 기자] = 지난 15일 열린 소방청 국정감사에서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은 구급 소모품이 재사용되는 현실을 꼬집으며 예산 확보를 위한 조치를 당부하고 나섰다.

 

정춘생 의원은 “소방청장 직무대행이 인사말에서 소방장비를 첨단화하고 드론과 로봇, 무인 첨단 소방차 등 고성능 장비 도입을 확대해 미래 재난과 기후변화에 대비하겠다고 했는데 굉장히 공허해 보인다”면서 “한 번밖에 사용할 수 없는 구급 소모품들이 재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급대원이 구급현장에서 환자의 기도확보를 위해 사용하는 아이겔(I-gel)을 꺼내 든 정 의원은 “‘일회용 멸균 의료기기이므로 재사용을 금지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데 이게 재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김승룡 대행은 “원칙적으로 재사용하면 안 되지만 절대적인 예산 부족으로 섬세하게 멸균 처리를 해서 일부 현장에서 사용한 사례가 있다”며 “특단의 조치로 이후엔 어떤 상황에서도 일회용 구급 용품들은 현장에서 재사용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답했다.

 

정춘생 의원은 “소독을 했다고 하지만 멸균됐다고 장담할 수 없다. 왜 예산 확보가 안 되냐. 드론, 로봇, 무인 첨단 소방차보다 오히려 이게 더 급해 보인다”며 “코로나19로 인해 국민의 감염 관련 경각심이 얼마나 높은데 구급대원들이 현장에서 일회용 기기들을 재사용한다는 걸 상상이나 할 수 있겠냐”고 따져 물었다.

 

김 청장 직무대행은 “의원님 말씀을 국민이 들었을 땐 많이 불안해하실 것 같다”며 “전반적 사용이 아니고 극히 제한적으로 극한 상황에서 멸균 처리해 일부 사용하는 거로 파악된다. 대부분은 일회용으로 처리하고 재사용은 많이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정춘생 의원실이 17개 시도의 출동 현황과 아이겔 처리 현황을 비교한 결과 부산의 경우 아이겔을 사용한 응급처치 횟수가 1987회였다. 하지만 구매 수량은 652개로 재사용을 많이 했다고 예측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정 의원 주장이다.

 

정 의원은 “소방청이나 구급대원을 탓하기보다 왜 예산 반영이 안 돼서 불가피하게 재사용하는 여건을 만드는지를 지적하고 싶다”며 “17개 시도에 출동 건수와 사용 현황을 다 전수 조사하고 필요 예산을 추계해 이번 정기국회에 예산이 반영되도록 하자. 반드시 해결하자”고 강조했다.

 

유은영 기자 fineyoo@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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