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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소방청 국감] 소방관 마음건강 ‘빨간불’… “PTSD 대책 필요” 여야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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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윤 기자 | 기사입력 2025/10/16 [23:30]

[2025 소방청 국감] 소방관 마음건강 ‘빨간불’… “PTSD 대책 필요” 여야 한목소리

김태윤 기자 | 입력 : 2025/10/16 [23:30]

▲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부산 사하갑)과 더불어민주당 이광희 의원(충북 청주서원),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의원(경기 용인갑).  © 최누리 기자


[FPN 김태윤 기자] = 최근 PTSD 등으로 소방공무원이 세상을 등지는 일을 두고 여야의 대책 주문이 이어졌다.

 

지난 15일 열린 소방청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부산 사하갑)은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공무원 두 명이 지난 7월과 8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례를 설명하며 재발 방치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시 전체 사망자가 179명인데 온전한 시신은 5구뿐이었다.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공무원들은 606개 개체로 분리된 시신을 수습해야 했다”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공무원들이 이태원 사고 때처럼 PTSD를 겪다 스스로 목숨을 끊을까 우려스럽다. 꼭 챙겨달라는 부탁을 하고 싶다”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이광희 의원(충북 청주서원)은 “소방공무원들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구하기 위해 재난 현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정작 본인들의 정신 건강은 국가와 조직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라우마 고위험군으로 분류되거나 심리 상담ㆍ치료를 받은 소방공무원을 치유 기간에 위험도가 낮은 직무로 전환하거나 재난현장 출동에서 배제할 수 있도록 하는 인사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PTSD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직원의 심리 지원체계는 법적으로 갖춰져 있지만 치유 단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부분이 조금 있다”며 “고위험군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소방공무원의 경우 관서장 판단하에 현장 투입을 재고해 볼 수 있도록 다시 한번 강조하겠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퇴직 소방공무원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이 전무하다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트라우마는 시간이 지난다고 사라지지 않고 30년이 지난 후에도 예고 없이 고통을 줄 수 있다”면서 “국가 차원의 심리 상담과 치료비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할 의향이 있냐”고 물었다.

 

김 대행은 “전 생애주기 심리 지원체계를 갖추려 하고 있다”며 “퇴직자에 대한 문제도 보완해야 할 부분으로 생각하고 있고 당장은 안 되더라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같은 당 이상식 의원(경기 용인갑)은 “소방공무원의 마음은 소방공무원이 가장 잘 안다”며 “동료상담사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현재 소방공무원 동료상담사는 전국으로 따져도 33명에 불과해 6만7천여 소방공무원을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이마저도 부산과 경기, 전남 지역에 인력이 편중된 실정이다.

 

김 대행은 “동료상담사 확충은 반드시 이뤄져야 하지만 양성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소방서마다 한 명의 정규직 상담사를 배치하는 것도 좋은 안이라고 생각한다”며 “동료상담사와 상담 전문 인력을 소방관서에 배치하면 심리 지원에 대한 안정성과 지속성이 담보될 수 있다. 이 부분들이 반드시 보완돼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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