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따뜻함을 얻기 위해 불과 전기를 가장 많이 찾는 계절이다. 그러나 따뜻함을 위한 작은 편의가 한순간에 위험의 불씨가 되기도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전선의 작은 손상, 무심코 올려둔 장작 한 토막이 겨울철 화재의 시작점이 되는 일이 드물지 않다. 겨울은 준비하지 않으면 사고가 먼저 찾아오는 계절이다.
이에 소방서는 올겨울 지역의 화재 취약요인을 면밀히 분석해 ‘2025~2026년 겨울철 화재예방대책’을 마련하고 본격 추진 중이다. 산청지역은 산악지형, 넓게 분산된 주거 형태, 노후주택과 농공단지, 전통시장, 화목보일러 사용 가구가 고르게 분포해 있어 작은 위험이 연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를 고려해 겨울철 취약요인을 제거하고 사고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예방 활동을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책은 ‘사고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사고가 자라나지 못하게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화재는 처음에는 성냥불보다 작지만 발견과 대응이 늦으면 피해 규모는 순식간에 커진다. 이를 막기 위해 소방서는 노후 공동주택, 주택 밀집 지역, 전통시장, 산간마을 등 위험도가 높은 곳을 중심으로 점검과 교육, 시설관리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아울러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를 예방을 위해 아크(불꽃) 발생 시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하는 ‘아크차단기’ 설치를 요양원 등 화재취약시설을 중심으로 지자체와 협력해 확대해 나가고 있다.
홍보 또한 대책의 중요한 축이다. 신문과 방송을 통해 널리 알리고, SNSㆍ모바일 콘텐츠는 물론 캠페인과 생활접점 매체를 활용한 홍보를 병행해 군민이 자연스럽게 안전 정보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이는 단순한 전달을 넘어 보이지 않는 위험을 ‘보이게 만드는 일’이다. 위험이 보이면 조심하게 되고 조심은 사고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그러나 정책과 홍보만으로는 완전한 안전을 만들 수 없다. 난방기구 주변 정리, 문어발식 콘센트 금지, 취침ㆍ외출 전 전원 차단, 화목보일러 재 처리 등 기본적인 수칙은 결국 군민 스스로 실천해야 한다. 이런 작은 습관이 큰 사고를 막는 가장 단단한 장벽이 된다. 여기에 더해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는 초기 대응력을 좌우하는 필수 장치다.
이번 겨울, 우리 소방서는 촘촘한 예방 활동과 신속한 대응 체계를 유지해 군민의 일상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군민 여러분의 참여와 관심이 더해진다면 산청의 겨울은 사고보다 안전이 먼저 떠오르는 계절이 될 것이다.
따뜻함이 필요한 계절, 안전은 준비하는 사람의 손에서 만들어진다.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겨울을 위해 함께하길 바란다.
경남 산청소방서 이현룡 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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