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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 강력한 한파 속, 우리 집 난방기기는 안녕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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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강북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장 김정호 | 기사입력 2026/01/22 [11:00]

[119기고] 강력한 한파 속, 우리 집 난방기기는 안녕한가요?

서울강북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장 김정호 | 입력 : 2026/01/22 [11:00]

▲ 서울강북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장 김정호

연일 이어지는 기록적인 한파로 인해 실내 활동이 늘어나면서 난방기기 사용량 또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매서운 칼바람을 피해 돌아온 가정에서 느끼는 온기는 겨울철의 가장 큰 위안이지만 안타깝게도 이 따뜻함 이면에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재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매년 겨울 소방관들이 쉴 새 없이 현장으로 출동하는 원인 중 상당수가 바로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난방기기에서의 작은 방심 때문이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겨울철 화재 예방의 첫걸음은 지난 계절 동안 창고 깊숙이 넣어뒀던 난방기기를 다시 꺼낼 때 행하는 꼼꼼한 ‘첫 점검’에 있다. 흔히 사용하는 전기장판의 경우 보관 시 장판을 접어서 보관했다면 내부 열선이 꺾이거나 손상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손상된 열선에 전류가 흐르면 특정 지점이 과열되면서 순식간에 화재로 이어지기 쉽다. 또한 최근 많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라텍스 소재의 매트리스는 열 흡수율이 높고 배출은 잘 되지 않는 특성이 있어 그 위에 전기장판을 깔고 사용하는 행위는 화약고를 방 안에 두는 것과 다름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전기히터와 같은 전열기기를 사용할 때는 전력 소모량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 추위를 빨리 쫓기 위해 고출력 전열기기를 하나의 멀티탭에 여러 개 연결하는 ‘문어발식 사용’은 전선 과열로 인한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전열기기는 가급적 벽면에 있는 단독 콘센트에 직접 연결해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며 자리를 비우거나 외출할 때는 ‘누가 끄겠지’라는 생각보다는 본인이 직접 전원 플러그를 뽑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 작은 습관 하나가 대형 화재를 막는 가장 강력한 방화벽이 된다.

 

농촌 지역이나 외곽 지역에서 주로 사용하는 화목보일러 역시 겨울철 집중 관리 대상이다. 나무를 원료로 사용하는 만큼 불티가 날리기 쉽고 보일러 주변에 쌓아둔 땔감이나 인화 물질에 불꽃이 튀면 걷잡을 수 없는 큰 불로 번질 수 있다. 보일러와 가연물 사이에는 최소 2m 이상의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하며 연통 내부에 쌓인 타르와 재는 주기적으로 청소해 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과열을 막는 조치가 필요하다. 보일러실 인근에 소화기를 비치하고 사용법을 숙지하는 것도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안전은 결코 거창한 구호나 타인의 감시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내 가족과 소중한 보금자리를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오늘 우리 집 난방기기 상태를 한 번 더 살피는 작은 관심에서 시작된다.

 

강력한 한파가 지속되는 올겨울, 시민 여러분 모두가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사고 없는 따뜻한 겨울나기에 동참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서울강북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장 김정호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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