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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요양시설 65%가 고층… 불나면 어쩌나

한국소비자원, 안전시설 설치기준 마련 시급

신희섭 기자 | 입력 : 2018/02/07 [16:03]

[FPN 신희섭 기자] = 다수의 노인요양시설이 고층건물에 위치하고 있어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안전과 관련 시설기준도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지난 2일 수도권 소재 노인요양시설 20개소에 대한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 화재 등 재난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전시설에 대한 설치기준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20개소 노인요양시설 중 13개소(65%)가 고층건물 일부 층에 자리하고 있었으며 단독건물에 설치된 시설은 7개소(35%)에 불과했다.


특히 고층건물에 자리한 13개소 중 4곳(30.8%)은 비연속된 층에 시설이 분산돼 있었고 2곳(15.4%)은 다른 시설과 층을 나눠 사용하고 있었다.


일부 노인요양시설은 안전 관련 시설기준도 위반한 채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대상 20곳 중 2곳은 재난상황 발생 시 자동개폐가 가능한 출입문이 설치돼 있지 않아 시설 안에 갇혀버릴 우려가 있었고 또 다른 2곳은 비상구가 없어 출입구를 통한 대피만이 가능했다. 그나마 비상구가 설치된 2곳도 적치물이 산재해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피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계부처에 고층건물 일부층에 노인요양시설 설치를 제한하는 설치기준 마련과 안전 관련 시설기준 재정비, 관리ㆍ감독 강화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지난달 발생한 밀양 요양병원 화재처럼 노인요양시설 입소 노인의 대다수는 심신장애로 자력대피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해당 시설이 고층건물에 위치하고 있는 경우 심각한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안전시설에 대한 설치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신희섭 기자 ssebi79@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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