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N 최영 기자] = 13일 열린 한국소방안전원 출범식에서 축사를 전한 남상호 전 소방방재청장은 “한국소방안전원이 담당하는 소방시설의 유지관리과 안전교육기능은 유사시에 언제 어느 대상물에서도 소방시설이 완전무결하게 작동해야 하는 지속가능성을 생명으로 한다”며 “모든 국민의 안전능력배양을 목표로 해야 한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고 어려운 임무다”고 강조했다.
- 축사 전문 -
여러분 반갑습니다. 우선 뜻 깊은 한국소방안전원의 새 출발을 온 국민과 함께 축하합니다. 그리고 이 기회에 한국소방안전원을 새롭게 이끌고 갈 사령탑인 강태석 원장님의 취임도 축하드리고 힘차게 응원하는 바입니다. 또한 그간 노고가 크셨을 직원분들께도 격려의 말씀과 아울러 경의를 표합니다.
아마 오늘 한국소방안전원의 출범과 함께 많은 분들의 기대가 크고 직원분들의 각오와 희망도 새롭고 남다를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히 안전협회를 안전원으로 명패만 바꿔 단 것이 아니라 국민안전에 관한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고 개선하겠다는 혁신적 의미가 담겨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한국소방안전원의 출범의미는 자못크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안전원을 공익법인화 하였다는 것은 안전문제에 있어서 불가피하 게 요구되는 통제와 규제기능을 강화하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안전규제와 시장경제, 경제발전에 비추어 늘 필요악이라고 이야기하지만 공익법인화는 국민안전에 역점을 둔 조화와 균형의 산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는 국민안전을 위해서는 보다 강화된 안전정책이 필요하다는 국민적 염원을 담은 것이라고 봅니다. 현 정부는 국민과 소방인의 오랜 숙원이었던 소방청 독립을 실현하므로써 국민안전정책의 중요성을 대내외에 천명한 바 있습니다.
안전문제에 대한 현실상황을 살펴보아도 한국소방안전원의 출범은 매우 시위적절하다는 판단이 섭니다. 지금 우리사회는 화재 등 재난의 일반화 현상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국민적 희생을 겪으면서도 여전히 화재 등 재난현장에서는 초동대응능력 부재 현상이 노정되고 있습니다. 근간의 제천화재사례에서 보듯이 그러한 현상들은 또한 유사한 대형재난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정부는 화재예방정책의 실현을 위하여 중요한 3대 기능을 소방의 공익법인에게 위임위탁하고 있습니다.
바로 소방안전시스템의 근간이 되는 소방용품을 제조관리하는 기능, 건축물에 소방설비를 시공하는 기능과 한국소방안전원에 위임 위탁하고 있는 기 설치된 소방시설의 유지관리 및 소방안전교육 기능입니다.
이러한 화재예방 3대 기능 중 어느 하나라도 소홀히 운영되거나 부실하게 임무가 수행된다면 정부정책은 그야말로 공염불에 불과하게 되며 국민안전은 당연히 지켜질 수 없게 됩니다.
그 3대 기능 중 특히 한국소방안전원이 담당하는 소방시설의 유지관리 및 안전교육기능은 유사시에 언제 어느 대상물에서도 소방시설이 완전무결하게 작동해야 하는 지속가능성을 생명으로 하며 모든 국민의 안전능력배양을 목표로 해야 한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고 어려운 임무라고 하겠습니다.
축하의 말씀을 드리는 자리에서 외람된 생각입니다만 너무도 귀중한 자리라 평소에 생각하던 향후 과제를 한 가지만 감히 제시하고자 합니다. 그 동안 우리가 추진해온 화재예방대책은 소방시설이 유사시 완전 무결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유지관리하는 기술적 측면에 치중해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이러한 기술적인 부분은 더욱 강화해 첨단화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재난현장 초동대응역량을 제고할 수 있는 사람 중 심의 안전능력 향상방안도 함께 강화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사시에는 재난현장에 있는 누구라도 종업원이 되건 고객이 되었건 소화기와 소화전등을 사용하여 진화할 정도의 안전능력이 배양되어 있어야 재난현장 초동대응역량이 제고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안전원의 기능은 화재 등 재난현장과 연계하여 꾸준히 개선방안이 연구되고 논의되면서 현장성 있게 수행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마침 성품이 온화하면서도 업무추진에 있어서는 유능하고 강직하신 강태석 원장님과 더불어 새 출발을 하게 된 것은 아주 든든하고 큰 희망을 갖게 합니다. 향후 발전의 관건은 원장님을 중심으로 전 직원이 합심 단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국민안전의 한 축을 담당할 한국소방안전원이 맡은 바 중책을 굳건히 수행하며 무궁한 발전 있기를 여러분과 함께 기원합니다. 다시 한 번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