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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구의 쓴소리 단소리] 가스계 프리엔지니어드방식 성능인증 도입하자

이택구 소방기술사(한국소방시설관리사협회장) | 기사입력 2020/05/11 [11:38]

[이택구의 쓴소리 단소리] 가스계 프리엔지니어드방식 성능인증 도입하자

이택구 소방기술사(한국소방시설관리사협회장) | 입력 : 2020/05/11 [11:38]

▲ 이택구 소방기술사     

가스계소화설비 설계는 컴퓨터 설계프로그램의 도움 없이 불가하다는 게 이제는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돌이켜 생각하면 국내 가스계 기술이 일본으로부터 도입됐기 때문에 일본이 사용하던 방식대로 수계산 설계가 기본이다. 즉, 노즐의 오리피스 구경 크기 계산이 필요 없다.


심지어는 균등배관 방식이 아닌 트리배관 방식으로 모든 설계가 진행되도 누구하나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법적 제재도 없던 게 불과 25년 전 일이다.


현재 국내의 경우 가스계소화설비 설계는 반드시 제품 성능인증을 받은 가스계설계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한다.


또 제조업체에게 설계에 대한 법적 권한을 부여해 설계자는 저장 용기 한병에 노즐 하나 내지 두 개를 설계하려 해도 제조업체의 설계프로그램 도움 없이는 꼼짝도 할 수가 없는 구조다.


소방기술자로서 이러한 국내 현실이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여기에 더해 국민들은 공사업체에게 제품검사비 명목으로 설계심사비 40만원이상(방호구역 3구역 이내 동일)을 또 지불해야 하는 실정이기도 하다.


해외 선진국의 경우 설계프로그램으로 일일이 설계해야 하는 엔지니어드(Engineered) 방식과 사전 설계된 걸 그대로 사용토록 하는 프리엔지니어드(Pre-engineered) 방식 등 두 가지로 인증을 내주고 있다.


엔지니어드 방식은 현재 우리가 적용하고 있는 방식이다. 설계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고도 인증 받은 범위 내에서 누구나 쉽게 설계가 가능하도록 한 방식이다.


프리엔지니어드 방식은 인증기관에서 시험을 통해 저장용기 크기나 화재 분류별로 최대 방호체적과 배관 구경, 배관의 최대길이, 노즐의 수량, 오리피스 구경, 관 부속류의 최대 수량 등을 사전에 정하는 방식이다.


복잡한 설계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고도 소비자와 설계자는 방호구역내에 프리엔지니어드 방식으로 인증 받은 범위 내에서 구성품을 간단히 배치하면 끝이 난다.


우리나라도 다음과 같은 이유로 프리엔지니어드 방식의 성능인증제를 하루빨리 도입해야 한다.


첫째, 모듈러 방식을 제조업체 설계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일일이 설계하고 있지만 이제는 프리엔지니어드 방식으로 대체가 가능해졌다.


둘째, 그동안 제대로 고정하지 않아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잠재적 폭탄으로 여기던 패키지 자동소화장치로부터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국민의 안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셋째, 소화성능도 검증되지 않은 패키지 자동소화장치를 법적 설비인 소화설비 대용으로 사용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넷째, 설계심사비(40만원 이상의 설계 프로그램 확인 비용)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명분이 생긴다.


제조업체의 설계지원을 받지 않아도 되는 프리엔지니어드 방식 설계가 가능해지면 불필요한 제품검사로부터도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되며 그간 가스계소화설비에 무관심으로 일관하던 소방기술자(설계/공사/감리/점검자)들도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본다.

 

이택구 소방기술사(한국소방시설관리사협회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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