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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구의 쓴소리 단소리] 가스계소화설비에 적용하는 안전밸브 관심 갖아야

이택구 소방기술사(한국소방시설관리사협회장) | 기사입력 2020/06/10 [13:33]

[이택구의 쓴소리 단소리] 가스계소화설비에 적용하는 안전밸브 관심 갖아야

이택구 소방기술사(한국소방시설관리사협회장) | 입력 : 2020/06/10 [13:33]

▲ 이택구 소방기술사    

가스계소화설비는 일반적으로 형식승인과 성능인증을 받는 제품과 달리 단일 제품으로는 인증을 받지 않는다. 컴퓨터 설계프로그램과 매뉴얼이 포함되고 주요 구성품과 함께 시스템으로 한국소방산업기술원으로부터 인정을 받거나 성능이 인증된 제품을 사용토록 하고 있다.


국가가 인증한 제품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구성품의 일부인 안전밸브에 대해서는 누구 하나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


이런 무관심 속에서 인증기관마저 안전밸브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 안전밸브의 사용 목적까지 오해해서 설정 압력도 제각각 적용하고 있으며 더욱 심각한 건 불법 용기마저 인증기관이 인증을 내주고 있다는 사실에 답답할 뿐이다.


가스계소화설비에서는 안전밸브가 두 가지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나는 약제 용기가 고온에 노출되거나 내부 압력이 급상승할 경우 폭발로부터 보호하기 위함이며 또 다른 하나는 밸브 등의 설치로 인해 배관 내부가 폐쇄공간이 될 경우 약제 방출 시 압력 급상승으로 배관과 관부속류, 밸브 등이 폭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간단히 말하면 고압용기의 용기 부속품에 해당하는 용기 밸브의 안전장치와 선택밸브를 사용하는 집합관의 안전장치다. 이 두 가지 안전밸브가 제대로 사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개선대책이 요구된다.
고압용기의 안전장치는 ‘고압가스안전관리법(이하 고압가스법)’에 따라 검사를 진행하고 이를 통과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도 ‘소화약제 형식승인 및 기술기준’에 따라 ‘고압가스법’에서 정하고 있는 적법한 용기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두 달 전에 대구 안실련이라는 시민단체가 불법 안전장치를 사용해온 제조업체와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을 고발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국가를 믿고 가스계소화설비를 사용해왔던 신뢰는 금이 갔다.


더 큰 문제는 그동안 한국소방산업기술원과 한국가스안전공사가 가압식 방식의 할로겐화물소화설비 약제 저장용기 안전장치를 파열판식이 아닌 가용전식 안전장치로 사용을 승인해 왔다는 점이다.


저압식 약제 용기(2.5MPa)에 질소(6∽9.4MPa)가 주입되기 때문에 과 압력에 의해 파열되는 파열식 안전장치를 사용하는 게 기본이다. 하지만 이와 무관하게 온도에 의해 작동되는 가용전식 안전밸브를 승인해주는 과실을 범한 것이다.


할로겐화물 가압식 시스템에 대한 불법적 사실과 문제점들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선 조치에 너무 소극적인 한국소방산업기술원과 한국가스안전공사는 문제 개선에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용기 안전밸브 외의 집합관 안전장치에 대한 화재안전기준 미비와 인증기관의 무관심, 오해로 현재 우리나라 가스계소화설비의 안전장치는 안전 변의 작동압력을 임의로 낮춰 관 두께가 낮은 배관을 사용하는 시스템이 제멋대로 설치돼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왜냐하면 집합관 안전밸브의 설치 목적이 ‘고압가스법’이나 ‘산업안전보건법’에서 정하는 안전장치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인증기관이나 제조업체가 사용 목적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제각각이 아닌가 생각된다.


안전밸브는 시스템의 상용압력보다 과압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설치한다. 특히 소방에서는 폐쇄공간의 과압 발생 시 배관과 관부속류 등이 파손되지 않게 하는 목적으로 안전장치 파열압력을 배관의 최소사용설계압력 이상, 배관의 최대허용압력 미만이 되도록 선정해야 한다. 국민의 안전을 위해 기존 시스템의 안전밸브 설정 압력을 재조사해 바로 잡았으면 한다.

 

이택구 소방기술사(한국소방시설관리사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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