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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구의 쓴소리 단소리] 소방설비 수원과 급수 신뢰성 갖춰야

이택구 소방기술사(한국소방시설관리사협회장) | 기사입력 2020/07/24 [12:35]

[이택구의 쓴소리 단소리] 소방설비 수원과 급수 신뢰성 갖춰야

이택구 소방기술사(한국소방시설관리사협회장) | 입력 : 2020/07/24 [12:35]

▲ 이택구 소방기술사(한국소방시설관리사협회장)    

수계 소방시스템(설비)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안정적인 소화용수 공급과 소방펌프의 신뢰성이다. 해외의 경우도 보험사에서 이를 가장 먼저 챙길 정도로 관심이 필요한 부분이다.

 

선진 외국의 경우 기본 급수원을 시상수도로 직접 연결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충분한 유량 확보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신뢰성이 높은 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본법을 도입해 적용하고 있다. 특히 스프링클러와 소화전 방수를 위해 소방용 저수조와 소방펌프를 강제적으로 설치토록 규제하고 있다. 선진 외국과 비교해 급수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낮은 이유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지방자치단체마다 완벽하게 시상수도 체계를 갖추고 있다. 수원의 양과 압력 역시 소방설비용으로 사용하기에 충분하다. 심지어 대형 공장마다 안정적으로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배관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적용하지 못하는 실정이 안타깝다. 

 

과거 소방법 도입 당시에는 시상수도 체계가 원활치 않았다. 단수 등의 문제도 자주 발생했기 때문에 소방가압용수로 도입한 것 역시 시기상조였다고 본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전혀 다르다.

 

현행법상 스프링클러와 옥내소화전 등을 설치하기 위해 옥상수조와 비상전원, 동력제어반, 비상발전기, 엔진펌프 등의 설치가 필수다. 이는 국민에게 건설비 부담으로 작용하고 나아가 국가적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이뿐만이 아니다. 저수조와 소방펌프를 갖춰야 하는 규정 때문에 발생하는 소방펌프실도 문제다.

 

선진 외국의 경우 소방펌프실은 비상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단독건물이나 1층에 위치하도록 한다. 이와 달리 우리나라는 저수조 때문에 건물 지하층 중에서도 맨 아래층에 위치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런 위치는 우선 비상시 접근이 어렵다. 또 소방펌프의 정지와 기본 기능시험 중 하나인 방수테스트도 어렵다.

 

우리나라의 소방시설은 형식적인 설비에 지나지 않는다. 법적 설치기준만 만족하면 아무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시설주의 ITM(Inspection, Testing, Maintenance) 기준을 갖고 있지 않다 보니 소방펌프는 설치에만 관심이 있다. 주기적인 검사와 기능테스트 등 유지관리가 제대로 될 수 없는 게 당연하다. 

 

여기에 수계시설에서 가장 중요한 소방펌프와 엔진펌프에 대한 인증기준마저 마련돼 있지 않다. 소방펌프의 기동을 선진 외국과 같이 전용 펌프 컨트롤러 시스템이 아닌 60년대 압력탱크의 압력스위치에 의존하고 있으니 이미 펌프와 안정적인 급수의 신뢰성은 무너진 지 오래다.

 

이제라도 소방당국은 불필요한 규제로부터 탈피해 국민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원을 급수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선진 외국과 같이 기반시설인 시상수도와 민간의 공업용수관, 고가 물탱크 등의 안정적인 수원을 이용하도록 해야 하고 시상수도 본관으로부터 충분한 관경으로 계량기 없이도 배관이 연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택구 소방기술사(한국소방시설관리사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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