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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화재 안전 백년 대계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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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부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령 강홍구 | 기사입력 2018/08/14 [18:00]

[119기고]화재 안전 백년 대계를 꿈꾸며

광주 남부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령 강홍구 | 입력 : 2018/08/14 [18:00]

▲광주 남부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령 강홍구

지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경남 밀양 세종병원 등에서 대형 화재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화재 안전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고 발생 장소와 원인만 바뀔 뿐 지속해서 되풀이 되는 대형 화재에 대해 이제는 임기응변식 처방이 아닌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문재인 정부는 우리나라 화재 안전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주요 대책의 하나로 한국판 아메리카 버닝(America Burning) 리포트를 언급했다.

 

아메리카 버링 리포트는 닉슨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지난 1973년 국가화재예방 통제위원회에서 작성한 보고서로 미국화재손실을 평가하고 시민과 소방요원들의 손실을 줄이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권고안을 만들기 위해 작성됐다.

 

당시 미국에는 화재 피해가 끊이지 않았다. 1961부터 1972년까지 화재로 인해 14만3500여 명의 미국인이 사망했는데 이는 베트남전 전사자 수의 3배를 넘는 수치였다.

 

이 보고서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2년여에 걸친 논의와 노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그 결과에 따라 1974년 미국의회는 미소방청, 미소방학교, 국가화재사고정보시스템ㆍ미연방표준국내에 화재연구센터 등을 설치토록 하는 1974년 연방 화재 예방과 통제법안을 통과시켰다.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국가화재예방통제위원회의 주요 권고 사항은 미소방청 설치, 미소방학교 설립, 국가화재사고정보시스템 구축 등인데 우리나라는 이미 소방청, 중앙소방학교, 국가화재정보시스템 등 소방 관련 인프라가 어느 정도 갖춰져 있다.

 

우리가 아메리카 버닝 리포트 사례에서 지켜봐야 할 것은 보고서의 주요 결론이라기보다는 작성 과정에 있다. 관련 분야 전문가들로 하여금 충분한 시간동안 화재 문제를 둘러싼 환경과 취약점을 분석하게 하고 국가안전을 위한 큰 틀 방향과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아울러 이후에도 주기적인 재검토와 점검을 통해 개선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는 점도 깊이 새길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의 소방환경과 관련 법제도를 바탕으로 철저한 분석과 연구를 위한 ‘화재안전 특별조사ㆍ통합정보 구축’을 지난달 9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화재안전 특별조사와 통합정보 구축은 화재 빈도와 인명 피해 가능성이 높은 취약시설인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단계별로 나눠 1단계, 올해 12월까지 17만2000개 동을 조사한다. 2단계로 내년까지 38만2000개 동에 대해 4개 분야(소방, 건축, 전기, 가스) 227개 항목에 대해 화재안전 특별조사반(729개 반, 2755명)이 진행 중에 있다.

 

향후 화재안전 특별조사로 수집된 자료들과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관련 법제도 정비, 소방 인력과 기술의 전문성 강화, 화재 위험지역에 대한 관리, 방염관리, 사회적 약자를 위한 소방안전관리 등 부분별 소방안전관리를 위해 원칙과 기준을 마련하게 된다.

 

이렇듯 화재안전 특별조사는 화재 참사의 예방과 완벽한 대응을 위해 모든 위험요인을 조사해 사람 중심의 화재안전 기준과 제도를 만들어 안전한 대한민국 백년대계의 초석을 세우는 일이 될 것이다.


광주 남부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령 강홍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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