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119구조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시 30분경 ‘치매 어르신 A(여, 93)씨가 요양원을 나간 후 귀가하지 않는다’는 112의 수색지원 요청이 받았다. 이에 수도권119특수구조대 인명구조견 ‘왕건(핸들러 황창선)’이 출동해 3일 오전 8시 44분에 수색 시작, 오후 4시경 실종자 A를 발견했다.
실종자 A씨는 저체온증, 호흡곤란으로 거동이 힘든 상태로 발견됐으며 수도권119특수구조대 헬기를 이용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 생존자를 발견한 인명구조견 ‘왕건’은 2017년 산악구조견 자격을 취득하고 올해 9월 슬로베니아에서 개최된 세계인명구조견 경진대회에 참가해 현지 합동훈련에 투입되는 등 세계적으로도 대한민국 인명구조견의 위상을 높인 바 있다.
한편 전국에는 총 29두의 인명구조견이 배치돼 있다. 최근 3년간(’16년~’18년 6월 말) 총 1626회 출동 중 총 40명의 생존자를 구조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활약 중이다.
중앙119구조본부 관계자는 “치매 실종자의 경우 목격자, 실종 위치 정보 등이 부족해 위치 파악이 어려워 수색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이번엔 경찰과의 합동 수색과 인명구조견 ‘왕건’ 덕분에 A씨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혜경 기자 hye726@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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