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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넘은 소방복제 개선 사업… 최종안 공개 임박

갑론을박 겪은 ‘시차주사 규정’ 통기성 검사 1년간 병행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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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섭 기자 | 기사입력 2018/11/09 [09:57]

산 넘은 소방복제 개선 사업… 최종안 공개 임박

갑론을박 겪은 ‘시차주사 규정’ 통기성 검사 1년간 병행키로

신희섭 기자 | 입력 : 2018/11/09 [09:57]

▲ 지난달 30일 소방청은 복제 개선사업의 용역을 담당했던 연구기관을 비롯해 전문 시험기관 관계자들과 회의를 개최했다.     © 신희섭 기자

 

[FPN 신희섭 기자] = 쾌적성 확보를 위해 새로운 복제세칙에 도입하는 ‘시차주사 열량계’ 시험 항목 문제로 제동이 걸렸던 소방복제 개선사업이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업계 간 이견 다툼이 이어지면서 소방청은 결국 통기성 검사를 추가로 도입하고 1년간 시차주사 열량계 시험 항목과 병행해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소방청은 지난달 30일 소방복제 개선사업의 용역을 담당했던 연구기관을 비롯해 전문 시험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시차주사 열량계 시험 항목의 대체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시차주사 열량 분석은 새롭게 개정 예정인 소방공무원 복제세칙 중 정복과 근무복, 기동복의 하복에 삽입돼 있는 시험 항목이다.


보통 시차주사열량 분석법은 종류에 따라 DTA(시차 열분석, Differential Thermal Analysis), DSC(시차주사 열량분석, Differential Scanning Calorimetry), TGA(열중량 분석, Thermo Gravimetric Analysis), TMA(열응력 분석, Thermo Mechanical Analysis)로 나뉜다. 소방청은 이러한 분석법 중 DSC라는 방법을 채택했다.

 

시료물질과 기준 물질을 동시에 가열ㆍ냉각해 시료의 열출입을 측정하는 DSC는 소재가 다양해지는 섬유 시장에서 이미 활용되고 있는 분석법이다.


소방청은 이 분석법을 복제 시험 항목에 추가 적용해 소방공무원이 보다 쾌적한 조건의 옷을 착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쉽게 말해 지금까지 없었던 냉감 성능을 소방복제에 부여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소방청이 복제세칙의 정식 개정을 앞두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소방공무원 복제세칙 개정안’을 사전 공개하자 원단 제조업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시차주사 열량계 시험 항목에 만족하는 냉감 소재의 원단을 특정 업체에서만 생산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이들은 도입 예정인 시차주사 열량계 시험 항목을 복제세칙에서 삭제해 줄 것을 요구하며 문제를 삼았다.


시차주사 열량계 시험 항목에 통과하는 원단을 생산하려면 특수 약품을 원단에 처리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국내에서는 한 업체가 이 약품을 독점하고 있다는 게 그 이유였다.


하지만 특정 업체로 지목된 업체는 정반대의 주장을 내놨다. 해외에서 수입되고 있는 특수 약품의 국내 판권을 소유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냉감 소재 원단을 생산할 수 있는 업체가 또 존재하고 생산 기술 역시 등산 의류 등의 업계에 보편화돼 있다며 맞받아쳤다.


이 업체는 소방청이 원하는 수준의 냉감 소재 원단이 이미 국내에서 생산ㆍ유통되고 있다는 것을 직접 증명해 보이기도 했다. 그 근거로 냉감 소재 원단 제조사를 찾아 이 업체가 올해 초 전문 검사기관에서 받은 시험성적서를 소방청에 제시했다.


소방청은 이날 열린 회의에서 시차주사 열량계 시험 항목은 기존과 같이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냉감 소재의 기능성 원단이 안정적으로 소방복제 시장에 공급되는 시기까지 통기성 시험을 1년간 병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복제의 쾌적성 확보를 위해 시차주사 열량계 시험 항목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소방청은 소방복제 개선사업을 1차와 2차로 나눠 추진해 나가겠다는 방침도 전했다. 1차 개선사업에는 정복과 근무복, 점퍼, 외투, 조끼, 기동화 등이 포함되며 2차 개선사업에는 기동복과 활동복, 방한 파카, 임부복 등이 포함된다.


소방청 관계자는 “섬유장과 시차주사 열량계 문제로 개선 사업이 다소 지체됐지만 해결방안이 마련된 만큼 1차 사업을 조속히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며 “기동복과 활동 티셔츠 등이 포함된 2차 개선사업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희섭 기자 ssebi79@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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