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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119]‘인명구조사 1급’ 나란히 합격한 대전 형제 소방관

“형제라서 든든하지만 걱정이 앞설 때도 많아”
[인터뷰]대전북부소방서 이호상 소방장, 대전특수구조단 이호진 소방장

유은영 기자 | 입력 : 2018/12/24 [15:18]

▲ (왼쪽부터 대전특수구조단 이호진 소방장, 대전북부소방서 이호상 소방장    


[FPN 유은영 기자] = “동생과 같은 직업으로 함께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든든하고 잘 통하지만 가끔 위험한 현장에 투입되면 걱정이 앞설 때도 많습니다. 동생과 가족, 동료들에게 언제나 믿음을 줄 수 유능한 구조대원이 되고 싶어요”


지난달 27일 대전의 형제 소방관이 나란히 ‘제8회 인명구조사 1급’ 시험에 합격했다. 그 주인공은 대전북부소방서 이호상 소방장, 대전 특수구조단 이호진 소방장이다. 이호상 소방장은 2007년 구급 특채로 소방에 입문했다. 2016년에는 긴급구조 훈련 유공 대전시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제복 공무원 중 소방공무원이 가장 멋있어 보였습니다. 남에게 도움을 주는 일이 직업이 된다는 점도 소방관이라는 직업을 선택한 큰 이유죠”


이호진 소방장이 소방관이 된 계기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형의 임용식을 지켜보던 아버지께서 ‘형이 자랑스럽다’며 ‘너도 소방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해 12월 아버지께서 갑작스레 돌아가셨어요. 형의 임용 때 말씀이 제겐 유지로 남아 소방공무원 시험을 준비해 다음 해 8월 임용됐습니다”


이들 형제는 지금까지 응급구조사 1급, 화재대응능력 2급, 인명구조사 1급을 취득했다. 응급구조사 1급은 구급대원 현장활동 시 필요한 응급처치나 환자 평가 등을 필요로 하는 자격이다. 화재대응능력 2급은 화재현장에서 필요한 주수법이나 차량 조작 등을 습득할 수 있는 화재 현장에 맞는 자격 요건을 일컫는다.


이번에 취득한 인명구조사 1급은 구조 현장에 필요한 개인 스킬이나 대형 재난에 맞는 장비 조작 등을 습득하는 자격으로 이호상 소방장이 올해 초 인명구조사 1급 양성반 교육을 다녀온 후 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형이 시험 준비하는 모습을 보고 저도 기회가 돼 함께 준비했습니다. 총 7명이 아침, 저녁으로 대전동부소방서와 용운국제수영장, 경기 특수구조단 등 여러 곳을 방문하며 훈련했죠. 모두 열심히 노력했는데 함께 합격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습니다”

 

▲ 이호상, 이호진 형제가 인명구조사 실기시험 준비를 위해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이들이 자격을 취득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본인 스스로와 요구조자, 나아가 본인 가족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다.


“재난현장은 매 순간이 예측불허하기 때문에 다양한 능력이 요구됩니다. 이런 돌발적인 상황에 맞춰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각종 분야에 맞는 자격을 취득하게 됐죠”


여러 능력을 고루 갖춘 이들이지만 현장에서 애로가 없는 건 아니다. 이호상 소방장은 “소방대원을 불신하고 억지스러운 민원을 제기하시거나 자신의 이익만을 위한 신고에 친절히 응대해야 하는 순간이 오면 힘이 빠지기도 합니다”고 했다.


이호진 소방장은 “재난현장에서 요구조자를 대할 때 제가 하는 처치나 도움이 미흡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가장 힘들 때는 아무래도 동료의 부상이나 사망 소식을 접할 때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소방관으로서 취득할 수 있는 자격 중 화재대응능력 1급만을 남겨둔 이들은 “이른 시일 내에 취득해 화재나 구조, 구급 등 모든 현장에서 유능하게 대응할 수 있는 소방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또 “소방관들은 영웅이나 초인이 아닌 누군가의 아빠, 엄마이자 자식이기도 합니다. 힘들거나 아프거나 어려울 때도 있죠. 그런 소방관들을 현장에서 볼 때 미소와 격려를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유은영 기자 fineyoo@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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