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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호스 시작과 끝,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듭니다”

(주)두진, 전 공정 국산화로 전국 소방서 호스 60~70%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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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누리 기자 | 기사입력 2019/08/09 [14:19]

“소방호스 시작과 끝,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듭니다”

(주)두진, 전 공정 국산화로 전국 소방서 호스 60~70% 공급

최누리 기자 | 입력 : 2019/08/09 [14:19]

▲ 안병세 두진 대표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최영 기자

 

[FPN 최누리 기자] = “소방호스의 직조부터 내ㆍ외피 코팅 공정까지 모든 것을 직접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는 곧 우리의 자부심입니다”

 

1986년 설립된 (주)두진(대표 안병세, 사진)은 소방호스와 관창, 소화전, 소방용 밸브 등을 생산ㆍ제조하는 전문 기업이다. 두진의 소방호스는 육상을 넘어 선박 인증까지 획득할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소방호스 분야 영역을 개척한다’는 두진의 목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에서 시작된다. 두진에 따르면 차별화된 제품 품질을 꾸준히 유지해온 덕에 어느덧 전국 소방서에 공급하는 호스 점유율을 60~70%까지 끌어 올렸다. 

 

가설용 호스로 사용되는 25mm 호스부터 40, 65mm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소방호스를 생산하면서 민간과 소방에 다양한 제품을 공급 중이다.

 

과거 소방차와 급수차 등을 연결하는 중계 호스(7.5m, 5m, 1.2m) 개발로 소방방재청장(현 소방청) 표창을 수상한 뒤 2015년에는 소방산업 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장관 표창을 받았다. 인천광역시로부터는 우수기업 표창을 받으며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도 인정받았다.

 

▲ 두진이 제작한 소방호스     © 최누리 기자

 

두진의 기술 투자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세계적인 소방호스 생산업체인 노르웨이 멘델사와 기술제휴를 맺고 폴리우레탄 내장호스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내압력과 내한성, 마모성 등이 기존 제품보다 높은 호스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최초로 축광 소방호스를 서울소방재난본부와 연구ㆍ개발한 데 이어 최근에는 컬러 소방호스까지, 소방관들이 현장에서 실제 필요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두진의 가장 큰 강점은 소방호스의 자체 생산 시스템이다. 최근 중국에서 만들어져 국내로 들어오는 소방호스가 늘어나고 있지만 두진은 꾸준하게 국산화를 고수하고 있다. 소방호스의 연사부터 직조, 압출, 코팅, 선반 등 모든 호스 공정을 자체 구축하면서 한국 토종 기업의 면모를 지키고 있다.

 

안병세 대표는 “중국으로부터 들어오는 소방호스에 비해 값비싼 것은 사실이지만 품질 확보와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국산화를 선택했다”며 “순수 국내 제조 공정으로 만들어지는 소방호스라는 이미지는 마케팅에서도 큰 장점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진은 지난 4월 대구에서 열린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서 컬러 소방호스를 선보이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제품은 사용자 환경이나 용도에 따라 색상별로 호스를 구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큰 특징이다.

 

실제 화재 진압을 마친 소방관들은 자신의 소방호스를 인식하기 위해 매직으로 소방서 또는 119안전센터의 명칭을 적어두거나 색상 테이프를 붙이곤 한다. 그러나 테이프가 뜯어지거나 지워지는 등 크고 작은 애로가 발생한다. 두진이 컬러 호스를 개발한 배경은 바로 이런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다.

 

컬러 호스는 화재 진압 작전 후 각 안전센터 또는 팀별 소방호스의 회수나 정리가 수월하고 진압 작전과 지휘 통제 시에도 식별이 용이하다는 게 안 대표의 설명이다. 내년부터는 소방호스 구매자가 원하는 색상에 따라 맞춤형으로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안 대표는 “실제 회사 옆 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그 불이 옮겨붙은 적이 있다”면서 “화재 진압이 끝난 뒤 현장을 마무리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칼라호스의 필요성을 또 다시 절감했다”고 했다.

 

최근에는 마찰손실을 최소화한 릴호스의 개발도 완료했다. 릴호스의 최대 단점으로 꼽히는 마찰손실 문제를 해소한 제품을 공급해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손쉽게 소화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안 대표는 “릴호스는 일반 소방호스와 달리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소방호스지만 마찰손실이 커 설계나 적용에 있어 적잖은 애로가 있었다”며 “최근 실험을 통해 마찰손실 최소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두진은 동종 업계와의 상생을 통해 새로운 소방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two + win&win’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소방 관련 제품의 공동개발 등 상호 협력으로 분야 발전을 함께 이뤄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두진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장애인 표준사업장’ 인증을 받은 배경도 여기에 있다.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에게 일하기 적합한 작업환경과 편의시설을 갖춰 양질의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안 대표는 “약속 경영을 기반으로 사회적 책임을 지고 성실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은 임직원 모두가 뜻을 모았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도전과 기술혁신을 멈추지 않고 지속 가능한 우수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 품질과 기술로 글로벌 시장에 우뚝 서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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