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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합격 수기] 서울소방 새내기 소방관 - 이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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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19/08/26 [09:37]

[소방합격 수기] 서울소방 새내기 소방관 - 이규화

김혜경 기자 | 입력 : 2019/08/26 [09:37]

<FPN/소방방재신문>은 소방공무원의 꿈을 키우는 많은 수험생의 올바른 정보습득과 지식, 노하우 등의 공유를 위해 실제 소방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새내기 소방공무원의 합격 수기를 지속 보도할 계획이다. 현재 서대문소방서 홍은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규화 소방관의 이야기를 지면에 담는다.


<소방관 꿈 이렇게 이뤘어요!>

▲ 서울 서대문소방서 홍은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규화 소방관


◆처음 소방공무원이 되겠다고 결심한 특별한 계기나 동기가 있다면.
고등학교 시절 장래를 고민하면서 ‘남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해 보람을 얻자’라고 마음먹었습니다. 또 인생에서 가족과 연인, 친구 등 인간관계에서 오는 행복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봉사와 희생정신으로 보람을 얻고 사랑하는 사람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키며 행복감을 얻을 수 있는 직업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 소방공무원이 되고자 다짐했습니다.


◆소방공무원 시험 공부기간은 얼마나 됐나.
2011년 소방관련학과를 졸업하기 전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2012년도에 첫 시험을 본 뒤 최종합격하기까지 약 8년 정도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동안 꾸준히 필기시험 또는 면접시험 후 불합격을 하는 등 여러 과정을 거치며 지금 이 자리에 오게 됐습니다.


◆필기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는지, 과목별 노하우가 있다면.
가장 중요한 부분은 첫 번째 정독, 두 번째 오답노트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과목을 어떻게 공부했냐기보단 한 과목을 자세하게 정독하고 여러번 문제를 풀어가며 부족한 부분을 확실하게 짚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어> 기본서를 정했다면 우선 2회독 정도는 이해가 가지 않더라도 봅니다. 기본서와 저자가 같은 문제집을 한번 풀어보면 자신이 자주 틀리는 부분이 있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부족한 부분은 따로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혼자 하기 어렵다면 인터넷 강의나 학원 실강으로 한 파트만 골라서 해주는 것도 있으니 찾아 들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비문학은 수능 문제집을 사서 하루 3문항씩 꾸준히 풀었습니다. 문제를 계속 풀다 보면 비문학은 물론 모르는 문학 작품이 나오더라도 글의 요점이나 문제에서 원하는 부분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어 고득점에 도움이 됩니다.


<소방학개론> 학과 학생들에겐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방심이 오히려 고득점에 방해가 되는 요인일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소방학개론에 자신 있었고 효자 과목이었습니다.


소방학개론에서 중요한 부분은 위험물 파트인 것 같습니다. 다른 수험생보다 고득점을 원한다면 반드시 꼼꼼하게 공부해야 하는 과목입니다. 항상 2~3문제 출제가 되기 때문에 같은 학과 출신들끼리의 차이는 이곳에서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소방학개론은 시간이 가능하다면 특성상 한 가지 책만 보는 것보단 여러 강사의 책을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러 기본서를 못 보더라도 다양한 문제집을 풀어보고 오답노트를 확실하게 가져간다면 분명 고득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소방관계법규> 정독을 얼마나 많이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학과 특채는 1, 2분법만 하면 되기에 공개경쟁채용 수험생들보다 단기간에 공부할 수 있고 점수를 올리기 쉬운 과목입니다. 하지만 범위가 적은만큼 자세하게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 글자도 놓치지 말고 구석구석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엔 용어 등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기본서에 요점 정리된 것으로 2회독 정도 해주고 그 뒤로는 원문으로 공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법규는 지문 자체가 원문을 그대로 옮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고득점을 원한다면 원문으로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원문은 국가법령정보센터(법제처)에 들어가면 출력할 수 있기 때문에 인쇄소에서 출력하면 기본서를 사는 것보다 저렴하고 도움도 많이 됩니다. 저는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버스나 지하철 이용 시 핸드폰으로 원문을 보면서 부족한 부분을 공부했습니다.


◆체력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나?
많은 수험생이 필기만 우선시 하다 체력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해 떨어지곤 합니다. 저도 처음 몇 년간은 필기시험이 끝난 후부터 체력준비를 해도 40점은 가뿐히 넘겼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1점 차이로 떨어지는 엄청난 실수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체력시험의 기준도 예전보다 많이 깐깐해지면서 과락률이 높아지고 고득점을 받기가 어렵기 때문에 절대 가볍게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무작정 운동을 시작하지 말고 체대입시학원에서 체력 테스트를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무료로 하는 곳도 있고 2만원 정도의 테스트비를 받는 곳도 있습니다. 꼭 한번 받아보고 자신이 부족한 종목이 무엇인지 찾아 그에 맞는 운동을 하길 바랍니다.


특히 축구나 농구 같은 운동은 부상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 또한 축구를 자주 했지만 발목을 크게 다쳐 큰 수술을 하였고 약 2년간 체력시험에서 떨어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부상 위험이 적고 폐활량에 도움이 되는 수영이나 달리기를 추천합니다.


또 저는 악력을 키울 수 있고 운동을 찾던 중 클라이밍을 알게 돼 꾸준히 했습니다. 그 결과 6~7점 나왔던 악력이 10점은 가볍게 받는 종목이 됐습니다.


◆시험 준비 중 힘들었을 때, 스트레스받을 때, 슬럼프를 겪었을 때 등 어려운 상황에서 나만의 극복 방법이 있었다면?
독서를 통해 스트레스를 많이 해소했습니다. 책을 읽을 땐 책에 집중하다 보니 공부에 대한 생각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또 소방과는 관계없지만 좋아하는 요리나 일본어 등을 공부했습니다. 제일 쉬운 단계의 시험을 본 후 자격증을 취득함으로써 작은 성취감도 느꼈습니다. 이렇게 ‘할 수 있다’라는 마음을 다시 잡아 공부하곤 했습니다.


◆면접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나.
함께 공부하는 사람 중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스터디를 만들어 일주일에 3회, 1회 4시간씩 면접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스터디 멤버들과 상의해 각자 개인면접 예상 질문을 생각해보고 실제 면접처럼 한 명씩 면접 시뮬레이션도 해봤습니다. 최근 소방에서 이슈가 되는 기사들을 소방방재신문 등에서 찾아 단체 토의ㆍ토론을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스터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가 배려하고 다같이 합격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스터디를 하다 보면 놀자판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되지 않게 서로 좋은 영향을 주며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면접 중 기억에 남는 질문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면접을 볼 때마다 ‘왜 소방공무원 준비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느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특히 마지막 면접에서 같은 질문을 받았을 때 “8년째 시험을 보는 이유는 저의 행복을 추구하는 마음가짐으로 소방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때 한 면접관님께서 ‘우와’라는 감탄사와 포기하지 않는 것이 대단하고 멋지다고 칭찬해주신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소방공무원 준비과정 중 힘들었던 점은 없었나.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면서 공부하다보니 직업에 대한 불안감 등 힘든 것이 많았습니다. 그중 장기간 같은 공부를 하다 보니 스스로 나태해지고 현 상황에 정체됐다는 느낌이 무척 힘들었습니다. 저 자신에게 실망하는 부분이 생기면 그것으로 인해 스트레스도 생기고 슬럼프도 오고 공부에 집중을 못 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극복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던 것 같습니다.


◆소방관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소방학교에서 배우고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팀원을 생각하는 마음가짐입니다. 소방에선 아주 작은 것이라도 소홀하게 대처해 놓치게 된다면 큰 사고로 이어집니다. 나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팀원들끼리 서로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 확인해주고 채워준다면 많은 사고를 예방할 수 있고 큰 사고에도 보다 확실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방공무원 수험기간 동안 유념할 점이나 소방공무원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의 은사이신 경민대학교 현성호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신게 생각납니다. ‘목표가 나를 이끈다’라는 말입니다. 왜 소방관이 되고 싶은지 그 목표를 계속 생각하고 도전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수험생분에게 제 합격 수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더 하고 싶은 말은 없나.
오랜 수험기간 곁에서 믿고 기다려주신 어머니와 가족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또 6개월간 소방학교에서 즐겁게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도와준 지도관님, 교관님들, 사랑방 동기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저의 소중한 사람들과 그들의 소중한 사람들 모두의 행복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는 소방공무원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수기는 서울소방학교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수집된 내용으로 수기 모집에 적극 협조해 주신 서울소방학교 관계자분들과 수기를 작성해 주신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FPN/소방방재신문>은 수험생에게 도움줄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와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메일: hye726@fpn119.co.kr

 

정리 : 김혜경 기자

[인터뷰]
[인터뷰] “다양한 경험ㆍ조직 이해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 물결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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