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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추석 성묘길 산행 벌 쏘임 응급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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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소방서 예방민원담당 소방경 김경희 | 기사입력 2019/09/11 [11:00]

[119기고]추석 성묘길 산행 벌 쏘임 응급처치

화천소방서 예방민원담당 소방경 김경희 | 입력 : 2019/09/11 [11:00]

▲ 화천소방서 예방민원담당 소방경 김경희

지난달 30일 화천소방서 개청은 ‘도내 18개 시군의 마지막 소방서 설치로 소방서비스 사각지대 해소’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직원 역시 ‘초심자의 마음과 자세’로 돌아가 심기일전하겠다는 각오를 하도록 했다.


개청 이후 신고식으로 크고 작은 사고가 연이어 있었지만 그중 가장 많은 사고는 벌 쏘임 사고였다. 지난 한 달 동안 벌 관련 출동 건수는 35건이다. 소방서는 벌집제거 23건과 벌 쏘임 환자 12명을 병원에 이송했다.


지난해 8월(벌 관련 출동 29, 벌집 제거 24, 환자 이송 5)과 비교하면 벌 쏘임 환자가 7명 증가(42%)했다. 다행히 벌 쏘임으로 사망한 사례는 없지만 알레르기 반응에 의한 기도 협착으로 심정지를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관내는 벌 쏘임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원 수요가 적다. 산에서 사고가 발생한 경우 신속한 헬기이송에 대비해 현재 위치를 파악해 둬야 한다.


곧 다가올 추석 성묫길 산행 중에서 발생하는 벌 쏘임 사고에 유의해야 하는 이유는 추석 연휴 기간인 8~9월이 벌의 산란기이기 때문에 벌의 개체 수가 많아지고 사람의 작은 행동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특히 야산에서 벌집은 쉽게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자칫 모르고 건드렸다가 화를 당할 수 있으므로 주변을 잘 살피면서 산에 올라가야 한다. 벌집이 있을 만한 곳에서 2~3분가량 걸음을 멈추고 주위를 살펴 조심히 움직이는 것도 좋다.


만약 벌집을 건드렸다면 벌집에서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재빠르게 대피해야 한다. 벌을 흥분시킬 수 있는 큰소리를 지르거나 팔을 휘두르는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 벌에 쏘였을 경우 쏘인 부위를 깨끗하고 차가운 물로 씻는다. 얼린 생수를 대면 일시적으로 독이 퍼지는 것을 막아 더욱 효과적인 응급조치를 할 수 있다.


말벌에 쏘이면 피부에 독침이 남아 있지 않지만 꿀벌에 쏘였을 경우 독침이 남아 있을 수 있다. 육안으로 독침이 보인다면 신용카드 같은 넓은 면을 이용해 살살 긁어 밀어낸다. 이때 손톱으로 잡아당겨 뽑으려 하지 말아야 한다. 침이 박힌 주변의 살이 눌리면서 침이 더 깊게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침을 제거하지 못했다면 물린 부위를 차갑게 해주고 119상황실의 안내에 따라 신속하게 구급대에 환자를 인계해야 한다. 119구급대를 기다리는 게 최선이 아니라 119구급대를 만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신속하게 119의 전문처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가는 것이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다.


화천소방서 예방민원담당 소방경 김경희

[인터뷰]
[인터뷰] “다양한 경험ㆍ조직 이해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 물결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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