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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해

대구중부소방서 중부구조대 소방장 최정환 | 입력 : 2019/11/14 [17:50]

▲ 대구중부소방서 중부구조대 소방장 최정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돼지과에 속하는 동물에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출혈 전염병이다. 현재로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감염되면 치사율이 90~100%에 이른다.

 

감염은 주로 먼저 감염된 돼지의 눈물, 침, 분변과 같은 분비물 등을 통해 전파되며 잠복 기간은 약 4일에서 19일이다.

 

감염된 돼지는 고열, 출혈 증상을 보이다가 10일 이내 폐사한다. 감염되면 매몰처분 외에는 방법이 없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 감염병이 사람에게 전파되지 않고 70℃에서 30분 이상 가열하면 사멸된다는 것이다.


ASF는 1921년 아프리카 케냐에서 처음으로 발생했으며 공항ㆍ항만 등을 통해 유럽으로 전파됐다. 1957년 포르투갈을 시작으로 스페인ㆍ프랑스ㆍ이탈리아ㆍ벨기에ㆍ네덜란드 등으로 옮겨갔다. 유럽은 현재 러시아ㆍ헝가리ㆍ폴란드 등 13개국에서 ASF가 발생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지난 8월 3일 중국 랴오닝성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이후 발생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8월 하순에는 중국을 다녀온 여행객이 국내로 가져온 가공품(순대ㆍ만두)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기도 했다.

 

ASF는 국내 가축전염병 예방법상 제1종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어 감염된 가축 모두가 매몰처분 대상이다. 한국에서 ASF가 발생한다면 한돈산업에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하다.


매몰처분이 공급 감소로 이어져 일시적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커다란 타격을 본 오리산업처럼 산업이 크게 축소되는 아픔을 겪은 예도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ASF가 중국에서 지속해서 발생함에 따라 정부는 국경검역을 강화하고 여행객에게 발생지역 여행 자제를 요청했다. 중국과 국경을 맞댄 북한과의 긴밀한 협력 또한 중요하다. 양돈농가에서는 차단방역을 철저히 해 국내 유입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


가축질병 발생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축적하고 있음을 과신하는 건 금물이다. 가축질병 발생에 따른 긴급행동지침(SOP)을 면밀히 검토해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대구중부소방서 중부구조대 소방장 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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