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N 최영 기자] = 2019년 한 해 동안 가스소화설비에 사용된 소화약제량이 예년보다 증가세를 보이며 3만3050병을 기록했다. 이 중에서도 HFC-227ea가 가장 많이 늘어났다.
지난 21일 한국소방산업기술원(원장 권순경)에 따르면 지난해 설비용 가스소화약제의 제품검사량은 3만3050병으로 2018년 3만1007병보다 2043병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약제별 검사 현황을 보면 할로겐화합물의 경우 HFC-125가 1만370병으로 가장 많이 검사를 받았다. 이는 2018년 1만4038병보다 3668병이 감소한 양이다. HFC-23은 전년 대비 1759병이 늘어난 8053병으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특히 HFC-227ea는 6932병으로 예년 2971병보다 3961병이 늘어나는 등 증가량이 두 배를 훌쩍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FK-5-1-12는 전년 대비 776병이 줄어든 2592병을 기록했다. 하론1301은 136병(2018년 230병), HCFC Bland A는 521병(2018년 710병)이 검사를 받는 등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불활성기체 소화약제 시장에도 변화가 생겼다. 전년과 같이 IG-541이 2308병으로 IG-100보다 검사량은 많았다. 하지만 2018년 IG-541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던 IG-100은 전년도(2018년 1338병)보다 800병 증가한 2138병이 검사를 받았다.
소화약제별 설계프로그램 제품검사 건수(설계심사)와 방호구역도 전년보다 늘었다. 2018년 2313건이었던 검사 건수는 2579건으로 266건이, 방호구역 역시 전년도 5326곳에서 5856곳으로 530개소가 증가했다.
약제별로는 HFC-125가 975건(2184구역), HFC-23은 709건(1566구역), HFC-227ea는 513건(1224구역), FK-5-1-12가 175건(418구역), 이산화탄소 87건(166구역), IG-100이 71건(178구역), IG-541이 49건(120구역) 등의 순이다. 이 중 FK-5-1-12의 경우 예년보다 소화약제 검사량은 줄어든 반면 방호구역 수가 83건 늘어나는 등 설계 반영 건수는 증가했다.
박지웅 한국소화가스산업협회 기술위원장은 “가스계소화설비 시장과 사용량은 전체적으로 소량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환경성을 고려한 소화약제의 사용도 한층 더 정착돼 가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피트공간 등에 설치되는 가스ㆍ분말 자동소화장치도 전년도 3만6788개보다 1만2460개가 증가했다. 가스 종류별로는 HFC-125가 2만2827개로 가장 많았으며 HFC-227ea가 7862개, FK-5-1-12가 2577개, HFC-23이 700개 순으로 검사를 받았다. 2018년 1만326개의 검사가 이뤄진 분말 자동소화장치는 지난해 1만5282개가 검사를 받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