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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FOCUS] 이제는 소화기도 제대로 알고 쓰자!
소화기도 특성과 장소 고려해 알맞게 설치해야
 
이하나 기자 기사입력  2011/04/25 [11:08]
소화기는 단 한가지의 종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분말소화약제를 사용하는 소화기가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각 종류마다 환경적인 특성에 맞도록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장소별, 용도별로 구분해 소화기를 채택하는 것이 화재를 더욱 효과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본지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출시되고 있는 보편적인 소화기에 대해 알아보고 이에 따른 용도 및 장소별로 가장 효과적인 소화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획면을 마련해 본다.

소화기란?

소화기는 화재의 초기단계에서 누구나 신속하게 불을 끌 수 있도록 만들어진 기구를 뜻한다.

화재 시에 가연물의 생성을 억제하고 연소점 이하로 온도를 냉각시키며 연소반응에 필요한 산소 공급을 차단하는 등의 역할을 통해 불의 확산을 막는 것이 바로 소화기의 역할이다.

그렇다면 소화기는 언제부터 사용됐을까?

아직까지 소화기의 역사를 정리한 자세한 자료는 없지만 관련 전문가들은 1872년 4월 26일 발명가 thomas j. martin이 만든 물소화기를 소화기의 시초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물소화기는 물을 약제로 사용함에 따라 화재유형별 소화 적응성 등의 한계에 부딪치게 된다.

때문에 소화기는 각 화재상황에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분말소화기와 이산화탄소 소화기, 액체계 소화기, 가스계소화약제를 활용한 소화기 등 다양한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

■ 분말소화기

분말소화기는 인산암모늄 및 기타 방염성물질을 갖는 염류를 주성분으로 하는 것으로 열분해를 일으켜 억제효과 작용에 의한 소화원리를 이용한다.

내부에 질소가스가 충전돼 있어 손잡이를 작동하면 충전된 내부 질소의 압력으로 소화약제가 노즐을 통해 방출되게 된다.

소화약제는 미세한 분말 형태로 만들어져 외부환경에 의한 변질을 방지하고 장기보관이 가능토록 제작됐는데 주성분 및 첨가제에 따라 크게 bc소화약제와 abc소화약제로 분류된다.

중탄산나트륨과 중탄산칼륨 등을 주성분으로 하는 bc소화약제가 분말소화약제로 최초 개발됐으며 유류화재에서 뛰어난 소화능력을 발휘한다.

abc소화약제는 제1인산암모늄을 주성분으로 하며 불꽃연소 및 심층부화재에 대해 침투력과 전착성이 뛰어나 유류ㆍ전기화재 뿐 아니라 목재화재에서도 적합하다.

이처럼 각각의 화재에 대한 소화능력이 뛰어난 분말소화기는 그 값도 저렴하여 가정이나 산업체, 건물 등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기계나 전기제품, 컴퓨터, 자동제어 통신기기류 등의 첨단설비에는 소화 후 분말소화약재 잔재물로 인한 오작동이나 고장 등의 2차 손실발생 우려가 높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인체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사람에게 정면으로 방사하는 것은 금해야한다. 분말소화기를 설치할 때는 축압가스의 기밀유지가 될 수 있도록 고온의 장소나 직사일광을 받는 장소는 피해야 하며 옥외에 비치할 때는 상자에 넣거나 커버를 씌워 놓는 것이 좋다.

특히 옥내의 설치할 경우에는 습기가 없고 잘 보이는 곳에 부착해 바닥에서 사용이 편리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이 같은 분말소화기를 생산하는 제조사는 여타의 소화기 제조사보다 그 수가 많으며 이 중 대표적인 회사는 (주)국제, 삼우산기(주), (주)한국소방기구제작소 등이 있다.

■ 강화액소화기

강화액소화기는 탄산염류와 같은 알칼리금속염류 등을 주성분으로 한 액체를 압축공기 또는 질소가스를 축압하여 만들어진다. 강화액은 무색 또는 황색으로 약간의 점성을 지닌 액체이며 연소의 연쇄를 단절하고 반응을 제어하는 효과를 통해 화재를 차단하고 재연을 저지하는 작용을 한다.

봉상주수(물이 가늘고 긴 물줄기 모양을 형성하여 방사되는 것)의 경우 목재화재에 적합하며 무상주수(분무형태로 방사되는 것)의 경우에는 목재화재와 유류화재에 두루두루 사용된다.

특히 강화액소화기는 내한성에 중점을 두고 영하 20℃에서도 응고하지 않도록 응고점을 보완해 냉한지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또 화재진압시 강화액은 사람들의 시야를 가리지 않아 대피하는데도 용이하다.

우리나라에는 강화액소화기를 제조 및 생산하는 제조사가 한 때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었지만 현재는 마땅한 판로가 없어 제조사 자체가 극히 드문 실정이다.

■ 이산화탄소소화기

이산화탄소소화기는 이름 그대로 이산화탄소를 소화약제로 사용한다. 고압가스용기 내에 압축되어 있는 이산화탄소 소화약제는 액화상태로 저장되어 있다가 가스상태로 방사된다.

이산화탄소는 방출될 때 단열팽창에 따라 온도가 저하되면서 드라이아이스를 형성하고 그 냉각작용을 통해 소화를 돕는다.

장시간 보관해도 변질이나 용기 부식 등이 없으며 방사된 후에는 가스상태가 되기 때문에 좁은 공간에서도 침투가 수월하고 전기에 대한 절연성 및 방사 후 소화약제에 의한 2차피해를 막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약제사용 후 정비나 수리가 곤란한 정밀기기나 전기기기, 차량 등에 비치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이산화탄소는 다른 소화약제에 비해 소화효과가 비교적 적은 편이며 고압용기를 사용해 제품이 무겁고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또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하게 되면 산소농도를 떨어뜨려 산소결핍으로 인한 질식 우려가 있으며 인체에 직접 방사했을 경우에는 순간 온도가 영하 50℃~70℃까지 떨어져 동상피해가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국내에서 이산화탄소소화기를 생산하는 업체는 동아화이어테크(주), 동양기산(주), (주)오일금속, (주)nk, 조경산업(주), (주)핌코리아, (주)에드코리아 등이 있다.

■ 할로겐화합물소화기

할로겐화합물소화기는 할론가스를 소화약제로 사용하며 다른 소화약제와 달리 분자 안에 존재하는 불소, 염소, 브롬이 가열로 인해 원자상태로 따로 떨어지게 되고 이것이 연쇄반응을 확대시키는 활성물질과 결합해 연쇄반응을 차단하는 화학적 작용을 통해 화재를 진압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할론1211이나 할론1301, 할론 1011, 할론 2402 등의 할론가스 중 할론1211과 할론1301 소화기만 생산하고 있다.

할로겐화합물소화기는 이산화탄소소화기와 마찬가지로 가스상태로 방출됨에 따라 소화 후 약제 잔재물이 남지 않아 가정이나 산업체, 판촉물, 자동차, 특히 컴퓨터 및 자동제어 분야와 통신설비, 선박 등 많은 장소에서 전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목재화재 시에는 용량에 비해 소화능력이 떨어지고 분말소화기보다 가격도 비싸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특히 ‘오존층보호를 위한 몬트리올의정서’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는 2010년부터 하론 소화약제의 생산 및 수입이 금지되면서 필수용도를 제외한 곳에서는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한계성이 있다.

현재 유일하게 국내에서 하론소화약제를 활용한 소화기를 생산하는 제조사는 (주)한창(하론 1301)과 수입전문 업체인 (주)티파니상사(하론 1211)가 있다.

■ 하론대체 가스소화약제 소화기

하론대체 소화약제소화기는 기존 하론소화기의 환경규제에 따른 사용 제한조치가 이뤄지면서 이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는 fk-5-1-12(novec-1230), hcfc-123(cea-123), hfc-236fa(fe-36), hcfc blend b(halotron) 등의 소화약제를 활용하는 소화기들이 보편적으로 유통되고 있다.

이러한 하론대체 소화약제 소화기는 이산화탄소 및 할로겐화합물소화기와 같이 가스상태로 소화약제를 방출하기 때문에 소화 후 약제의 잔재물이 남지 않으며 목재화재와 유류화재, 전기화재에서 두루 사용이 가능하다.

이 중 fk-5-1-12을 활용한 소화기는 약제의 증발열이 물보다 25배(끓는 점 49℃) 적고 증기압은 물보다 12배나 크기 때문에 증기화를 통한 열흡수 원리(냉각작용)로 화재를 효과적으로 소화한다.

주로 ‘젖지 않는 물’로 잘 알려져 있는 이 약제는 novec-1230이라는 브랜드로 국내 시장에 공급되고 있다.

또한 hcfc-123소화약제 소화기는 odp, gwp 및 대기잔존년수가 낮아 2010년 전면 사용금지되는 할론에 비해 장기간 동안 안정적 사용이 가능한 소화기이다.

hfc-236fa을 주원료로 한 소화기는 사용 후 부식을 유발하는 물질인 솔벤트 성분이 없다는 특징을 가졌으며 hcfc-blend b는 냉매의 성격이 강한 소화약제로 부촉매 효과와 냉각효과, 질식효과 등을 통해 화재를 진압한다.

이러한 하론대체 소화기들은 가스식소화기를 필요로 하는 전기설비와 고가장비, 박물관, 호텔, 쇼핑몰 등의 장소에서 그 활용도가 더욱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소화능력에 비해 아직까지는 가격이 비싼 편이여서 가격안정화가 필요한 실정이다.

국내의 하론대체 소화약제 소화기 제조사는 (주)포트텍, 퓨텍, (주)한창, 타이코마린서비스코리아(주), (주)육송, (주)오일금속, 조경산업(주),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주)케이엔에이트레이딩 등이 있다.

이하나 기자 andante@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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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4/25 [11:08]  최종편집: ⓒ 소방방재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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