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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구급대원은 사람을 살리기 위한 연결고리”

안양소방서 석수119안전센터 손정원 구급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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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나 기자 | 기사입력 2011/04/25 [11:20]

[인터뷰] “구급대원은 사람을 살리기 위한 연결고리”

안양소방서 석수119안전센터 손정원 구급대원

이하나 기자 | 입력 : 2011/04/25 [11:20]
▲  안양소방서 석수119안전센터 손정원 대원       ©최영 기자
“소방관을 꿈꾸었던 처음의 마음처럼 최고의 소방관, 제일가는 구급대원이 아닌 단 한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구급대원으로 남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14일 'kbs119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손정원 대원은 동료 대원과 가족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이같은 수상소감을 전했다.

응급구조학을 전공하며 자연스럽게 구급대원의 꿈을 키우게 됐다는 손정원 대원은 대학시절 분당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 서울대병원 등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며 ‘찰나의 시간’이 누군가를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손정원 대원은 “병원은 스스로 찾아오는 자나 선택된 자만을 치료할 수 있는 곳이기에 안타까운 상황이 많이 발생하는 곳이기도 하다”며 “조금만 더 빨리 병원에 도착했더라면, 혹은 현장에서 조금만 더 적절한 조치가 이뤄졌었더라면...이라는 생각이 드는 안타까운 상황들을 하나씩 기록해가며 구급대원의 꿈을 키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1월 12일 구급대원으로 임용된 손정원 대원은 지금까지 구급대원으로서 역할을 성실히 수행했을 뿐만 아니라 각종 재난현장에서 신속한 상황판단과 정확한 응급처치를 통해 6명의 심정지 환자를 소생시켰다.

잦은 출동에도 불구하고 자기계발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은 결과 소방방재학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미국심폐소생술협회의 기본심폐소생술 제공자과정 자격증도 취득했다.

또 중앙119구조대 소속 국제구조대 인력풀 요원으로 활동중인 그는 지난 3월 일본 동북부 대지진 현장에 파견되기도 했다.

아직도 처음 심정지 환자를 소생시킨 현장을 생생히 기억한다는 손정원 대원은 “소방관으로 임명된 그 해 6월, 갑작스럽게 심정지를 일으킨 62세 남자환자의 자택으로 출동했었다”며 “다행히도 소방서와 현장의 거리가 짧아 신고 후 2분 만에 도착했고 적극적인 심폐소생술을 통해 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손 대원은 “6명의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은 신고자들의 빠른 신고와 침착한 대응, 그리고 병원 이송 중 구급차량에게 길을 열어준 국민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다만 구급대원으로서 소생의 사슬 단계에서 작은 한 부분만을 연결했을 뿐이었는데 모두 저 혼자만 이뤄낸 것처럼 비춰지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부끄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후배양성을 위해 경기소방학교의 구급분야 외래교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속한 안양소방서에서는 구급훈련관으로 근무하며 일반인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응급처치법을 전파하는데도 힘쓰고 있다.

그는 못다한 소감이 있다며 국민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손정원 대원은 “대한민국 소방관은 지금 이 순간에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최선의 다하고 있다”며 “가령 다소 미흡하거나, 답답한 모습, 또는 마음에 들지 않는 모습이 비춰지더라도 격려해 주고 포용해 준다면 우리나라 소방은 앞으로 더욱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하나 기자 andante@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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