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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프로와 전문가도 좋지만 올바른 사고가 우선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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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환 발행인 | 기사입력 2014/03/24 [11:00]

[발행인 칼럼]프로와 전문가도 좋지만 올바른 사고가 우선되어야

최기환 발행인 | 입력 : 2014/03/24 [11:00]
▲ 본지 최기환 발행인

우리사회에서 기자는 “불가근(不可近) 불가원(不可遠)”이라는 말이 있다. 너무 가까이 해서도 멀리해서도 안된다는 말이다.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이들은 언론에 대해 조금은 불만을 갖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소방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일들은 보면 말 그대로 한심 그 자체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말이 있듯 본지가 겪고 있는 작금의 현실이 그렇다.

자신의 입맛에 맞으면 아무 말도 없다가 자신의 생각과 조금이라도 다르다면 소란스럽기 그지없다.

최근 본지에서 보도한 몇몇 기사의 내용들이 자신의 이상과 맞지 않다고 해서 취재한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콩 나라 팥 나라 하는 행태는 실로 가관이다.

이미 지나간 일이지만 본지에서 보도한 모 화재사고의 사실 왜곡 사건 때는 온통 은폐와 의혹으로 물들어 있었다.

국민을 위해 설립된 국영 기업이 본지 취재가 시작되자 담당자는 물론 분야 관계자들도 온통 입막음에 나섰고 이로 인해 본지 사무실은 업무가 마비되다 시피 했다.

수십 통에 이르는 회유성 전화는 기본이고 심지어는 협박성 전화와 수차례에 걸쳐 본사는 물론 필자의 집까지 찿아 오는 행태는 실로 가관이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얼마 전에는 소방기사 자격증 통합에 대한 분야 관계자들의 이견 차이가 불거지면서 서로간의 비방이 오가고 자신의 입에 맞지 않는다며 본지에 항의하는 일도 있었다.

언론의 입장에서는 현실을 직시하고 근거에 의한 사실을 알린다. 이를 두고 한쪽으로 치우친 게 아니냐는 항의성 전화가 오는가 하면 기사를 읽은 본인만의 잣대를 들이대며 “언론의 도리를 하는 것이냐 마는 것이냐”라는 질타마저 쏟아내는 모습은 안타깝기만 하다.

모두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일련의 일들은 소방언론 26년여 역사를 지키고 있는 본지의 입장에서 못내 아쉽기만한 부분이다.

비록 작은 규모이지만 관련 전문지를 발행하는 언론사의 사주로서 또 발행인으로서 잘못된 일이 있다면 책임져야함이 마땅하고 그것이 도리임은 분명하다. 오랜기간 독자와의 약속을 지켜오며 유지해 온 자리이기에 필자의 심정은 더욱 더 허탈하고 또 안타깝다.

신문 한부 보는 것을 아까워하면서도 떠들기만 좋아하는 자격없는 사람들에게 부탁하건데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숨지 말고 떳떳이 모습을 드러내고 의사를 표현해 주었으면 한다.
 
부족하지만, 26년 동안 소방전문언론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자평하기에 독자의 올바른 시각으로 소방분야에 정론지의 필요성을 절감한다면 언론중재위원회의 제소를 통해서라도 바로 잡아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프로도 좋고 전문가도 좋지만 올바른 사고가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최기환 발행인 fpn119@fpn119.co.kr

[인터뷰]
[인터뷰] “다양한 경험ㆍ조직 이해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 물결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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