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화재현장 출동한 소방관 이산화탄소 소화설비에 질식

대전 시청역 화재 발생 3분만에 진압했으나 소화약제 피해로 번져

이재홍 기자 | 입력 : 2014/11/22 [09:42]

대전 시청역에서 발생한 화재를 이산화탄소 소화설비가 작동해 초기진화했지만 이 공간에 접근한 소방관이 질식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오전 8시 6분경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동 대전도시철도 시청역 지하1층 변전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변전실 내부 배전반 일부가 탔고 이산화탄소 소화설비가 자동으로 작동하면서 3분 만에 불이 꺼졌다.
 
이산화탄소 소화설비는 불연성가스를 적용해 화재 발생 시 공기 중 산소농도를 15%로 낮춰 단시간에 불을 끌 수 있는 자동소화설비다. 하지만 이 설비가 가동된 공간에서 사람이 호흡할 경우 목숨까지 잃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위험성 때문에 소방방재청(現 중앙소방본부)도 지난 9월 이산화탄소 소화설비가 설치된 방호구역 내, 외부 위험경고표시 부착물을 제작ㆍ배포하기도 했다.
 
실제 이날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 한 명은 화재가 진압된 내부를 살피다가 이산화탄소를 흡입하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하철역에 화재가 발생하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이 질식해 쓰러진 시각에도 열차를 정상운행 하면서 26분간 8대의 열차가 시청역에 정차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이산화탄소 등이 잔류한 공간이 있음에도 시민들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대전도시철도공사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기도 했다.
  
공사 관계자는 “화재가 감지되면 관제실에서 열차 정지를 명령하고 역무원이 확인한 뒤 정차 혹은 정상운행하게 돼 있다”면서도 “화재 경보에 무조건 열차를 정지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화재경보가 오작동하는 경우도 있어 정확한 상황 파악에 시간이 걸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재홍 기자 hong@fpn119.co.kr
광고
[인터뷰]
국내 시장 개척… “꼭 필요한 면체 세척 장비, 제대로 만들겠다”
1/2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