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이기업] 소방용 밸브 점유율 1위 꿰찬 (주)우당기술산업

- 소방밸브 시장 무한 질주, “품질로 이뤄낸 결과”
- 자체 부품생산과 꾸준한 연구개발이 차별화 전략

최영 기자 | 입력 : 2015/08/25 [09:22]

 

지난 1983년 설립 이후 소방 기계설비를 중심으로 비례제어 난방시스템을 제조하고 있는 (주)우당기술산업(대표 최영표)은 꾸준한 성장세로 소방설비 시장의 선두 회사로 자리매김했다.


2006년 최영표 대표 취임 당시 약 70억 원이었던 연매출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270억 원을 기록했다. 우당기술산업은 올해에도 30% 신장해 350억 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당기술산업의 주력 아이템은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소방용 밸브류(유수제어밸브)와 스프링클러 헤드다. 스프링클러 헤드가 개방될 때 화재경보 신호를 주는 알람밸브와 준비작동식 밸브 등 소방용 밸브류는 지난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생산효율을 높인 자동화 공정으로 생산되는 플러쉬형과 유리벌브형, 건식형, 개방형 등 다양한 종류의 고품질 스프링클러 헤드도 수요자들로부터 각광받는 제품이다.

 

▲     © 소방방재신문

우당기술산업이 동종 업계에서 선두자리를 지킬 수 있는 이유는 기술개발과 품질에 대한 최영표 대표의 남다른 집착 때문이다. 소방용 밸브류에는 국내 최초로 전 품목에 국산화 덕타일(구상흑연주철)을 적용했고 도색 공정도 분체도장 방식을 준용하고 있다. 밸브류는 물론 스프링클러 헤드의 사소한 부품까지 모두 국산화시켜 자체적인 자동화 생산라인을 통해 생산한다.


이러한 우당기술산업의 깐깐한 품질관리 체제 덕에 밸브류 생산기업 중에선 최초이자 유일하게 한국소방산업기술원으로부터 ‘품질제품검사’ 기업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품질제품검사 제도는 소방용품 제조업체의 품질 관리 능력에 따라 유통 전 사전제품검사를 면제받을 수 있도록 한 검사 제도다. 이 품질제품 검사에 합격한 제조사는 생산 제품 마다 로트별로 이뤄지는 샘플링 검사가 아니라 자체적인 품질관리만으로 소방용품을 유통할 수 있다.


품질관리를 위한 고수준의 전문 인력과 공정 시스템이 갖춰져야만 하기 때문에 품질제품검사를 인정받은 업체는 그만큼 체계적인 공정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 받는다.

 

▲     © 소방방재신문

A/S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체계도 우당기술산업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현장에서 나타난 하자에는 모든 일을 제쳐놓고 달려간다. 이를 고객의 신뢰를 얻는 지름길로 여기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후 관리 활동으로 얻어진 정보와 현장의 애로점은 고스란히 제품의 기술개발에 반영된다. 8명의 전담 인력으로 구성된 부설연구소 내에서는 이 같은 연구 활동이 업무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우당기술산업이 기술개발에 투자하는 비용은 한해 10억 원에 이른다. 그 덕에 생산 제품 대부분에는 우당기술산업만의 특허기술이 반영돼 있고 타사와 차별화된 새로운 유형의 제품들도 많다. 그루브 조인트 방식의 알람밸브와 일체형으로 개발된 스프링클러 헤드가 대표 아이템이다.


최근에는 도로 터널 물분무소화설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특수 시스템 개발에도 큰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에는 총 12km에 달하는 여러 개의 터널이 들어서는데 이곳의 소화설비 적용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 중이다.


내년 5월 경 준공 예정인 이 터널에는 우당기술산업에서 개발한 400여 개의 소방용 밸브와 5천여 개 가까운 물분무 헤드가 적용될 예정이다.


그렇다고 우당기술산업이 소방사업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니다. 매출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시스템 온수 분배기 사업분야에서도 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주택 내 방의 크기나 방의 조합 변경에 따라 필요한 만큼의 열량을 탄력적으로 분배해 주는 우당기술산업의 ‘스마트온도조절 시스템’은 지능형 유량 제어 기능으로 관련 분야 내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외에도 전문소방설비업과 기계설비업 등 전문건설업 부문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인터뷰] 깐깐한 품질관리로 성공 신화 이룬 최영표 대표


“단순히 이윤을 창출하기 보다는 제품의 질을 토대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사회적 존재가 돼야 한다“


10년 전 최영표 대표가 ㈜우당기술산업을 맡으면서 야심차게 내건 슬로건이다. 30년 가깝게 기계 제조와 설비업에 종사해 온 최영표 대표는 취임 직후 공정 시스템을 정비하고 연구개발 부서 등 기업 구조를 전면 개편하는데 몰두했다. 생산 제품의 재질을 하나하나 국산화하기 시작했고 자동화 공정을 보강하는 등 생산 설비에 아낌없이 투자했다.


이 중에서도 큰 초점을 둔 것은 부품의 국산화였다. 이 역시 품질 유지를 위한 선택이었다. 최 대표는 “가장 중요한 부품인데 남의 손의 의존하는 것은 품질관리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이유는 품질 문제가 생겼을 때 문제의 근원이 어디인지 확인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했다.


우당기술산업은 스프링클러 헤드의 열 감지부 중 하나인 유리벌브를 제외한 모든 부품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수많은 건축물에 설치되는 스프링클러 헤드는 시공 후 작은 부품 하나가 말썽을 일으킬 경우 그 피해액은 수백만 원에서 수억 원에 이를 수도 있다. 이러한 위험성은 소방용 밸브도 마찬가지다.


스프링클러 헤드 부품과 밸브의 재질 등 작은 부품의 품질이 기업의 생명까지 좌우할 수 있다는 최 대표의 지론은 부품의 자체 국산화에 대한 의지로 이어졌다.


그가 처음 생산 제품의 모든 부품을 국산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우자 주변은 물론 회사 내부에서조차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값싼 중국산 부품의 공세 속에서 원가 상승이 불가피한 부품의 국산화는 가격 경쟁력 확보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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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 대표는 굴하지 않고 밀어 붙였다. 부품의 국산화가 품질관리의 기본이라고 굳게 믿었다. 그 결과 생산품의 국산화 100%를 실현했고 자동화 공정을 확대하면서 품질 유지와 원가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우당기술산업의 소방 밸브들은 타사 제품과 비교해 조금 비싸지만 시장 내 점유율은 가장 높다.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그루브 조인트 방식의 알람밸브 등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 호평을 받고 품질에서도 확연한 차이를 이뤄낸 까닭이다. 품질과 경쟁력, 기술개발 등 삼박자가 갖춰지면서 빛을 발하기 시작한 셈이다.


최 대표는 “품질에 초점을 둔 경영이 지금의 성과를 내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며 “현재는 공정 시스템의 정립과 개발이 90% 이상 이뤄졌기 때문에 품질 보증을 통한 보급 확대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당기술산업의 사업 다변화를 위한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 플랜트 등 특수시설물에 들어가는 소방용 밸브류와 특수 스프링클러 헤드를 개발하고 있다. 소방 외 사업분야에서는 비례제어 난방시스템에 무선통신 기술을 접목하는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최영 기자 young@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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