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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소방조직 법적분쟁, 저희가 책임지겠습니다!

-법무특채 소방경 10인 인터뷰
-법무채용 최종 합격자 6월 전격 배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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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최영 기자 | 기사입력 2016/06/10 [10:15]

[특집]소방조직 법적분쟁, 저희가 책임지겠습니다!

-법무특채 소방경 10인 인터뷰
-법무채용 최종 합격자 6월 전격 배치 완료

유은영, 최영 기자 | 입력 : 2016/06/10 [10:15]
▲ 변호사 출신 소방공무원 경력채용 합격자들의 모습     ©최영 기자

 

[FPN 유은영, 최영 기자] = 국민안전처(장관 박인용) 중앙소방본부(본부장 조송래)는 올해 10명의 변호사 출신 소방공무원을 채용했다.


지난 3월 최종 합격한 이들은 전국 각 시도 소방본부에 배치돼 재난현장과 소송에 따른 법적분쟁에 대응하게 된다. 소방활동 방해사범과 소방공무원의 법률지원체계를 구축하는 활동도 수행한다.


이처럼 중앙조직에서 법률자문과 소송전담을 위한 10명 이상의 전문 인력을 채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구조나 구급 등 다양한 소방활동을 수행하는 소방관들은 법적 분쟁에 휘말리곤 한다. 향후 소방조직에서 이들이 해나가야 할 업무가 중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변호사라는 법무 전문가에서 ‘소방관’이라는 쉽지 않은 길을 선택한 그들을 만나 소방조직에 몸을 담게 된 이유와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중앙소방본부 - 김창현

김창현 소방경은 전라남도 순천 출신으로 순천고등학교를 차석으로 입학하고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나왔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전국영어경시대회에 나가 동상을 수상하고 청와대에 초청된 이력이 있는 뛰어난 수재다.


Q. 변호사에서 소방관이 된 배경은 뭔가.
A. 언론중재위원회에서 수년간 조사관으로 근무했다. 이 일을 통해 스스로가 다른 사람을 도와줄 때 행복감을 느낀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소방공무원은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분들과 함께하고 싶어 소방공무원으로 지원하게 됐다.


Q. 어떤 모습의 소방관이 되고 싶나.
A.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직업 1위가 소방관이다. 이는 선배 소방관들이 지금껏 현장에서 보여준 헌신 덕분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방조직은 예산 삭감 등 어려움이 많이 있다. 지금까지의 개인적인 경력과 인적자산 등을 총 동원해 소방조직에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


Q. 초임 소방관으로서 하고 싶은 말은 없나.
A. 변호사라는 스페셜리스트(specialist)가 아닌 제널리스트(Generalist)가 되고 싶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 소방관이라는 정체성을 갖고 현장의 요구에 충실히 반응토록 하겠다. 


 서울 - 정재홍

정재홍 소방경은 연세대 경제학부를 7학기 조기졸업한 뒤 경북대 로스쿨에 성적우수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법무법인 대륙아주에서 변호사로 근무한 이력이 있으며 현재 고려대 법학박사 과정 중에 있다.

 

Q. 변호사에서 소방관이 된 배경은 뭔가.

A. 법무법인 기업법무팀에서 일하던 중 채용 소식을 접하고 억울하게 피소 당한 소방공무원들의 법률적 지원을 한다는 점이 보람되게 느껴져 지원하게 됐다. 평소 운동을 즐기고 봉사에 관심이 있었기에 소방 조직에 잘 융화될 수 있을 거라 믿고 있다.

 

Q. 어떤 모습의 소방관이 되고 싶나.

A. 국민에게 봉사하는 소방관이 되고 싶다. 사명감을 갖고 소방 조직의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Q. 초임 소방관으로서 하고 싶은 말은 없나.

A. 우선 현장 경험을 쌓고 소방 업무를 단시간 내에 완벽히 익히고 싶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법률 지식을 바탕으로 소방조직 발전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싶다.


인천 - 이주석

이주석 소방경은 대구교대를 졸업해 교사로 재직했다. 변호사를 꿈꾸며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재진학했다. 적지 않은 나이였기에 도전에 대한 두려움도 컸지만 변호사의 꿈을 이뤘다. 이제는 그 꿈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삶인 ‘소방관’을 선택했다.


Q. 변호사에서 소방관이 된 배경은 뭔가.
A. 화재와 구조, 구급 현장에서 소방공무원들이 법률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는 기사를 접했다. 국민에게 희생하고 봉사하는 소방공무원들이 법률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소방공무원으로서 그들의 바람막이가 돼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Q. 어떤 모습의 소방관이 되고 싶나.
A. 국민에게 봉사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일조하는 소방공무원이 되고 싶다. 또 소방관들이 활동하면서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꼭 도움이 되는 동료이고 싶다.


Q. 초임 소방관으로서 하고 싶은 말은 없나.
A. 부족함 많은 사람이지만 채용해 준 소방 조직에 감사하고 있다. 능력이 되는 한 적극적으로 조직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소방공무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강원도 - 김명희

김명희 소방경은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해 5년간 고등학교에서 영어교사로 교편을 잡았다. 어린 시절 가졌던 법학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실천하고자 로스쿨을 선택해 변호사가 됐다. 지난해에는 국회의원 비서관으로서 국정심사 예결산 심사와 국회 입법 활동을 하기도 했다.


Q. 변호사에서 소방관이 된 배경은 뭔가.
A. 판례와 기사를 통해 소방공무원들의 법적분쟁이 끊임없이 발생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소방관들에게 크고 작은 도움을 받고 있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소방관들이 공무수행과 관련한 법적 분쟁에 휘말렸을 때 법률지원을 하고자 소방공무원의 길을 택했다.


Q. 어떤 모습의 소방관이 되고 싶나.
A. 전문성을 살린 성실한 법무지원으로 소방관들이 안정적으로 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고 싶다. 또 소방 조직의 일원이자 공무원으로서 국가에 헌신하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동체 윤리를 실현하는 인재가 되고 싶다.


Q. 초임 소방관으로서 하고 싶은 말은 없나.
A. 소방관련 실무와 경험이 부족함에도 소방경이라는 높은 직급으로 임용됐다. 직급 상하를 불문하고 항상 겸손하고 배우는 자세로 선배님들의 가르침을 귀담아 듣는 소방공무원이 되고 싶다.

 


경상북도 - 김대희

김대희 소방경은 포항여고를 나와 건국대학교 법학과,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뒤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삼수라는 큰 산을 넘어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그는 중학생부터 키워오던 법조인의 꿈을 20년 만에 이뤘다. ‘희망’과 ‘노력’으로 이뤄낸 결과다.


Q. 변호사에서 소방관이 된 배경은 뭔가.
A. 사실 법무분야 채용공고를 보고 처음엔 망설였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독감으로 정신을 잃어 119에 도움을 청하게 됐다. 집에 찾아온 119대원 두 명은 가족을 진정시키고 아버지를 병원으로 신속히 옮겨줘 무사히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이 사고가 계기가 돼 지원하게 됐다.


Q. 어떤 모습의 소방관이 되고 싶나.
A. 소방공무원들의 법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법적 조력자가 되는 것이 소임일 것 같다.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담당하게 될지는 잘 모르지만 현장 근무는 아닐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기에 일선 현장에서 땀 흘리며 수고하시는 소방관들의 열정과 노고를 늘 가슴 깊이 느끼고 생각하면서 진정으로 일하는 법무분야 소방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Q. 초임 소방관으로서 하고 싶은 말은 없나.
A. 119로부터 받은 감사한 은혜를 내가 가진 법무지식으로 되돌려 드리고 싶은 마음에 법무 소방관이 됐다. 부족한 늦깎이 사회 초년생이지만 ‘신뢰받을 수 있는 든든한 법률전문가’가 될 때까지 마음 자세와 법률지식을 갈고 닦아 나가려 한다. 


충청남도 - 장임수

장임수 소방경은 중앙소방학교와 경기소방학교, 수원 중부소방서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의무소방원 출신이다. 경희대학교에서 중국지역학을 전공하고 전북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해 변호사가 됐다. 변호사가 적성에 안 맞았던 것은 아니지만 마음의 설렘이 있는 일을 하고 싶어 소방공무원의 인생을 택했다.


Q. 변호사에서 소방관이 된 배경은 뭔가.
A. 특별한 계기가 있다기보다 유년시절의 꿈이 소방관이었다. 의무소방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소방간부후보생 시험에 응시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당시 시험이 2년에 한 번 있었기 때문에 로스쿨에 진학하게 됐고 이번에 법무 경력채용이 있어 다시 응시하게 됐다.


Q. 어떤 모습의 소방관이 되고 싶나.
A. 재난전문가인 소방공무원이 되고 싶다. 소방공무원으로서 자리매김을 한 후 지휘자의 위치에 가게 된다면 소방대원들의 처우개선과 현장 활동에 대한 트라우마 관리를 위한 감성센터와 소방전문병원 설립에 기여하고 싶다.


Q. 초임 소방관으로서 하고 싶은 말은 없나.
A. 변호사 자격 덕분에 소방경이라는 높은 계급으로 임용됐으나 부족함이 많아 소방 조직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까 걱정되기도 한다. 믿고 지켜봐 주신다면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소방관으로 성장할 것을 약속드린다. 


전라남도 - 하지환

하지환 소방경은 영남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충청남도에 있는 중소도시 시청에서 법률지원팀장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Q. 변호사에서 소방관이 된 배경은 뭔가.
A. 고등학교 시절부터 가장 친했던 친구가 현재 소방공무원이다. 그 친구의 추천을 받아 소방공무원의 삶으로 도전하게 됐다.


Q. 어떤 모습의 소방관이 되고 싶나.
A. 그동안 시청에서 처분의 적법성 심사나 법률 상담 등을 해왔는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민원을 처리한다거나 소방공무원들이 현장에서 겪게 되는 법률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싶다.


Q. 초임 소방관으로서 하고 싶은 말은 없나.
A. 소방 정책에 남다른 관심이 있다. 앞으로 국민안전처에서 근무하게 된다면 정책부서에서 정책의 법률적인 부분에서 큰 도움이 되고 싶다. 


경상남도 - 고다형

경남소방본부에 배치 예정인 고다형 소방경은 이력부터 유별나다. 지금은 부산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해 변호사 자격을 딴 상태이지만 사실 그는 한약사였다. 그런 그가 이젠 소방관으로서 새로운 삶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Q. 변호사에서 소방관이 된 배경은 뭔가.
A. 얼마 전 동생이 경찰공무원에 임용됐다. 이 때 경찰에 관심을 갖게 됐는데 경찰처럼 24시간 내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소방관에게 큰 매력을 느꼈다. 그 과정에서 지방직이 대부분인 소방관들의 대우와 복지가 매우 열악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만큼 더 많은 관심과 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법률지식을 활용해 소방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법률업무를 지원하고 싶고 소방관들의 권익향상을 도모하는데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서 지원하게 됐다.


Q. 어떤 모습의 소방관이 되고 싶나.
A. 먼저 소방조직의 업무와 실정을 면밀히 파악해 소방활동에서 발생되는 법률분쟁에 대해 전문적이고 빠르게 대처하는데 기여하고 싶다. 법률자문이 필요한 부분에서 소방법을 포함한 다양한 법률지식을 제공해 보다 완벽한 행정업무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아무래도 소방조직에서는 경험도 중요하기 때문에 경험과 이론, 실무에 대한 연구를 통해 발전시키고 나아가 국가 안전에 기여하는 재난ㆍ안전 전문가가 되고 싶다.


Q. 초임 소방관으로서 하고 싶은 말은 없나.
A. 국가와 국민에 봉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됐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매우 기쁘다. 초심을 잃지 않고 국민 안전의 최전방에서 항상 힘쓰는 소방공무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전라북도 - 최충만

전전라북도 소속으로 임용되는 최충만 소방경은 전주 전일고등학교를 졸업해 전북대학교 법학과를 나왔다.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뒤 제3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다. 법무법인과 전북 임실군의 마을 변호사로 일하기도 했다.


Q. 변호사에서 소방관이 된 배경은 뭔가.
A. 과거부터 소방공무원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사실 예전에 구급차 신세를 두 번이나 졌었다. 당시 119구급대원들은 신속하고 정확한 처치를 해줬다. 거기다 겸손하기까지 했다. 그 친철한 모습에 감동했다. 몸을 아끼지 않고 남을 위해 희생하는 소방관에 대한 로망은 그 때부터 시작됐던 것 같다.


Q. 어떤 모습의 소방관이 되고 싶나.
A. 자신감이 넘치는 소방관이 되고 싶다. 소방조직의 특성상 겸손함과 신중함이 중요하다는 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법률적 부분에서만 서포트하는 업무만으로 그치기는 싫다. 능동적인 대민 서비스와 조직 발전을 위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능력을 펼쳐나가고 싶다.


Q. 초임 소방관으로서 하고 싶은 말은 없나.
A. 소방 조직에 순탄히 적응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지도와 편달을 부탁드리고 싶다. 언제든 겸허히 받아들이고 적응해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 


광주 - 나다연

광주소방본부 소속으로 임용되는 나다연 소방경은 전남대 법학과과와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제 2회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뒤 기업체와 법무법인에서 2년 정도 일했다. 의무소방 출신의 남편 탓에 평소에도 소방에 대한 관심이 컸다.


Q. 변호사에서 소방관이 된 배경은 뭔가.
A. 남편이 과거 의무소방대 출신이다. 오랜 기간 소방관련 이야기들을 들었다. 그래서인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몸을 던져 희생하는 모습이 머릿속에 항상 있었다. 간접적으로는 미디어 매체 등을 통해서 듣고 보면서 애정이 더욱 깊어졌었던 것 같다.


Q. 어떤 모습의 소방관이 되고 싶나.
A. 변호사 출신 법무 경력채용으로 소방 조직에 들어왔으니 소송에 휘말려 고통받는 소방관들의 입장에서 소리를 내고 소방관련법 위반사범들을 조사하고 송치해 소방조직에서 법조인력의 부족으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해 나가고 싶다.


Q. 초임 소방관으로서 하고 싶은 말은 없나.
A. 소방조직의 발전은 국민은 위한 길이라고 믿고 있다. 소방경이라는 계급으로 채용이 됐지만 항상 겸손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많은 조직 구성원분들이 마음을 열고 이끌어 주시고 지도해 주셨으면 좋겠다.


유은영, 최영 기자 fineyoo@fpn119.co.kr, young@fpn119.co.kr

[인터뷰]
[인터뷰] “다양한 경험ㆍ조직 이해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 물결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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