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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철호 “4천만원 소방용 드론… 전혀 활용 안 돼”

무용지물 소방용 드론에 올해도 12억여 원 예산 편성
“R&D, 인력 육성 등 활용도 높이기 위한 연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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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홍 기자 | 기사입력 2016/08/03 [14:29]

홍철호 “4천만원 소방용 드론… 전혀 활용 안 돼”

무용지물 소방용 드론에 올해도 12억여 원 예산 편성
“R&D, 인력 육성 등 활용도 높이기 위한 연구 필요”

이재홍 기자 | 입력 : 2016/08/03 [14:29]
▲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홍철호 의원(새누리당, 경기 김포을)    

[FPN 이재홍 기자] = 화재 시 인명 수색을 위해 도입된 고가의 소방용 드론이 사실상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홍철호 의원(새누리당, 경기 김포을)은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방용 드론은 6월 말 기준으로 전국 6개 소방서에 9대가 배치돼 있으나 그 활용도가 매우 떨어지는 실정이라고 3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전북에 가장 많은 3대의 드론이 배치돼 있고 서울과 울산은 2대, 부산과 강원은 각각 1대씩을 보유한  상황이다.

 

이들 드론의 가격은 각각 300~4,000만원에 달했다. 하지만 이런 고가의 장비들이 전혀 활용되고 있지 못하다고 홍철호 의원은 지적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부산의 경우 지난해 9월 4,000만원을 들여 드론을 구입했지만 월평균 430여 건에 이르는 ‘화재 및 인명 수색ㆍ구조’ 출동에서 소방용 드론은 단 한 번도 출동하지 않았다.

 

월평균 50~70여 건의 ‘화재 및 인명 수색ㆍ구조’ 출동이 발생하는 울산과 강원 역시 소방용 드론이 출동한 실적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용 드론을 배치한 후 총 10,665건의 사고가 발생했던 서울에서는 드론의 출동이 단 8회에 불과했다. 드론 배치 후 600여 건의 사고가 발생한 전북 역시 실제 출동 실적은 3회밖에 없었다. 

 

그런데도 각 지자체는 소방용 드론에 대한 올해 예산을 12억1,800여만 원이나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용 드론 8~10대의 2차 개발을 계획 중인 서울시는 11억9,900만원을 편성했고 충남과 경남, 경북도 각각 500~900만원의 예산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소방용 드론의 활용도가 저조한 이유로 짧은 비행시간과 고온과 화염 등 화재 현장 환경에 대응성이 떨어지는 문제, 조작요원 부족 등을 꼽았다.

 

홍철호 의원은 “쓰지도 않는 드론을 국민 혈세로 도입하고 또다시 보여주기식, 홍보 목적으로 재도입하는 건 큰 문제”라며 “그렇지만 드론의 미래가치는 분명한 만큼 드론 산업을 안전 분야에 접목해 화재 현장을 자유롭게 수색하고 야간까지 정찰할 수 있도록 장비 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또 “이를 위해 국민 안전을 위한 R&D 투자 확대화와 첨단장비 실전 배치를 위한 로드맵 마련, 소방용 드론 전문가 육성 등 담당 인력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재홍 기자 hong@fpn119.co.kr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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