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인터뷰] “스테인리스가 고급 배관? 고정관념부터 벗어야”

“안전성 높은 배관 자재 혜택 보려면 소비자 인식 바뀌어야”
스테인리스강관 이음쇠 선두주자 ‘다성테크’ 이명용 대표이사

광고
최영 기자 | 기사입력 2016/08/25 [11:41]

[인터뷰] “스테인리스가 고급 배관? 고정관념부터 벗어야”

“안전성 높은 배관 자재 혜택 보려면 소비자 인식 바뀌어야”
스테인리스강관 이음쇠 선두주자 ‘다성테크’ 이명용 대표이사

최영 기자 | 입력 : 2016/08/25 [11:41]

“스테인리스 배관이 고급 배관이라는 고정관념부터 버려야 합니다. 우수한 내식성과 안전성을 고려한다면 소화배관도 분명 변화가 필요할 것입니다”


[FPN 최영 기자] = 지난 2006년 설립 이후 10년 만에 스테인리스강관 이음쇠 1등 기업으로 자리 잡은 다성테크의 이명용 대표는 말했다. 다성테크가 생산하는 SP-JOINT는 이중링 압착방식의 스테인리스강관 이음쇠다. 충전식 전동공구를 활용한 무용접 방식 접합으로 시공이 쉽고 안전성이 높다.

 

▲ 다성테크 이명용 대표이사가 공정 과정을 통해 생산된 스테인리스 이임쇠를 살펴보고 있다.     ©최영 기자

소화배관뿐 아니라 아파트나 오피스텔, 학교, 병원, 호텔 등 다양한 건물의 급수와 급탕, 난방 배관 등으로 적용되고 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경우 2013년 이후부터 짓는 모든 아파트의 소화배관 중 입상관과 최상층 세대 내에 스테인리스 배관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민간 건설사의 사용률은 낮은 실정이다. 대부분 자재 원가에 치중하는 건설 시장 구조 탓에 스테인리스강이 비싸다는 생각으로 이를 회피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이명용 대표는 “소화배관 분야에서도 스테인리스 배관의 사용량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지만 아직도 많은 건설사가 아연도강관을 쓰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그는 “아연도강관이 용접을 거치면 피막 파괴로 부식과 산화를 불러올 수 있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나아가 산화 이물질로 인한 스프링클러 설비에도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내식성 자재가 필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부분의 건축물 소화배관에 아연도강관이 적용되는 이유를 가격이 싸고 내식성 자재 선택에 대한 특별한 규제가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건축물의 자재를 선택하는 건설사가 분양 원가만을 고려하는 현실을 빗댄 말이다.


이 대표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아연도강관을 소화배관으로 사용할 경우 용접을 못 하도록 규제해 나사식 배관 등 무용접 배관을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아연도강관의 현장 용접을 금지하고 공장 용접을 통해 부식을 방지하는 조취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일부 현장에서 이러한 규정을 지키지 않는 점이라고 이 대표는 지적했다.


따져보면 아파트를 분양받는 최종 소비자는 사실 국민이다. 그러나 세부 자재는 건축 과정에서 건설사가 선택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사용자의 권한은 소비자에게 없는 거나 다름없다. 하자보증 기간만 지나면 건물 내 배관의 교체 등 지속적인 내구성에 대해 건설사가 크게 신경 쓸 일이 없다는 점도 원인 중 하나다.


그는 “건설 기계 공종으로 봤을 때 스테인리스 배관 적용으로 인해 상승하는 파이프와 부속 비용은 7~12% 정도로 사실상 분양가로 치면 0.003~0.005% 규모”라며 “이는 수억 원에 이르는 주택 분양가를 고려한다면 절대 크지 않은 금액”이라고 했다.


스테인리스 배관의 가장 큰 장점은 내구성과 안전성이다. 소화배관 역시 오랜 시간이 지나면 녹물과 이물질이 생길 수밖에 없어서 장기간의 안전성을 고려한다면 배관의 재질 변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당장 분양 원가에 치우쳐 싼 것만 찾지만 엄밀히 따져보면 이는 초기비용에 국한된 얘기”라며 “향후 노후화에 따른 배관을 교체나 보수 상황을 고려한다면 오히려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는 직접적인 소비자가 배관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스테인리스 배관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안전성 확보와 더불어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도 크게 발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 업계가 추정하는 스테인리스 배관 이음쇠의 국내 시장 규모는 1,200억 정도다. 다성테크는 지난해에만 시장의 30% 정도 되는 400억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앞으로는 국내 시장의 확장과 함께 세계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수출 시장 확보를 위한 전담 인력을 늘리고 제품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대표는 “스테인리스 배관의 강점을 인정받아 신수요가 창출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내수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새로운 아이템 개발에도 노력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최영 기자 young@fpn119.co.kr

[인터뷰]
[인터뷰] “다양한 경험ㆍ조직 이해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 물결 만들겠다”
1/5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