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NEWS > Hot! 119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광고
[Hot!119] 서울소방관 마음 치유하는 ‘서울소방동호회’
[인터뷰]서울소방재난본부 안전지원과 안전보건팀장 장형순 소방령
장 팀장 “1인 1 동호회 활동 가능토록 지원할 것”
23개 동호회 각종 대회서 우수 성적 내기도
 
유은영 기자 기사입력  2016/09/09 [09:58]
▲ 서울소방재난본부 안전지원과 안전보건팀장 장형순 소방령     © 유은영 기자

[FPN 유은영 기자] = 최근 4년간 심리치료를 받은 소방관은 16배나 늘었다. 외상 후 스트레스(PTSD)로 상담이 필요한 소방관도 전체 3만6천여 명 중 1만4천여 명이 넘어 39%에 달하고 있다.


소방 조직에서는 소방관들의 정신적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현직 소방공무원의 취미 활동을 지원하는 서울소방의 ‘동호회’는 대표적 힐링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현재 서울소방에는 2,274명의 소방공무원이 23개 동호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전체 서울 소방공무원 6,800명 중 약 1/3에 해당하는 셈이다.


동호회의 종류도 다양하다. 농구뿐 아니라 탁구, 축구, 족구, 야구, 테니스, 배드민턴 등 구기 종목 동호회와 사이클ㆍMTB, 등산, 낚시 같은 레포츠 동호회, 밴드, 사진 동호회 등 문화활동 동호회가 있다. 드론이나 스쿠버 동호회처럼 소방 업무와 연계되는 동호회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퇴근 이후 동료와 함께 같은 취미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 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다시 업무에 좋은 에너지로 작용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동호회 운영의 목적입니다”


서울소방공무원동호회 업무를 맡고 있는 서울소방재난본부 안전지원과 안전보건팀장인 장형순 소방령은 말한다.


지난 1989년 4월 지방소방사로 임용된 이래 청와대 소방대, 119특수구조대 제1부대장과 산악구조대장, 광진소방서 현장대응단 등 현장에 강한 28년 차 소방관인 그는 오랜 기간 소방관의 복지와 근무체계 등에 대해 고심해 왔다.


지난해 1월 안전보건팀장 업무를 맡은 뒤 ‘소방공무원 처우개선과 대 시민 서비스 확충 계획, 전국 최초 현장 회복팀 운영, 순직 소방공무원 예우를 위한 장례 관련 조례 마련 등 소방공무원의 건강증진과 보건관리, 후생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에서 운영되는 동호회가 소방공무원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서울특별시 공무원 후생복지에 관한 조례’에 따라 전 서울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복지 프로그램이다. 서울소방에서는 모든 직원이 최소 1인 1 동호회 활동을 하는 것을 목표로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직원 스스로가 프로그램을 주도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한다는 장점이 있어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모든 사업이 마찬가지지만 특히 복지사업의 경우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계획과 아이디어가 있어도 실현되기 어렵다.


장형순 팀장은 “서울소방의 동호회 운영 예산은 현재 본부장님의 큰 관심 덕에 지난해 대비 2배 정도의 예산이 증액됐다”며 “15개에 정도였던 동호회가 23개로 늘어나는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 서울소방재난본부 소속 농구 동호회     © 서울소방재난본부 제공


특히 지난 2013년 결성한 서울소방 농구 동호회는 지난 6월 2016상반기분당클럽리그 농구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고 제1회 분당직장인농구대회에서 준우승까지 했다. 오는 10월에도 경기도와 인천, 충남 등 4개 지자체 소방에서 연합으로 친선 농구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 119수난안전 동호회     ©서울소방재난본부 제공

 

119수난안전 동호회의 경우 지난해 제17회 연합회장배 국민생활체육 전국장거리 핀수영대회에 참가해 핀수영 2㎞ 전원 완영하는 성과를 냈다. 탁구 동호회는 제22회 노동부장관기 전국 직장인 탁구대회에서 개인전 8강, 단체전 8강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 야구 동호회 레드엔젤스     © 서울소방재난본부 제공


테니스 동호회 소속 영등포소방서 차재훈 소방관은 2015년 하나은행컵에서 1위, 2015년 용인클레이배 2위를 차지했다. 서울소방재난본부와 광진, 강남, 구로, 관악, 양천소방서 등 6개 팀으로 구성된 야구동호회는 ‘2015년 공공기관 고덕리그 통합챔피언’ 우승을 거머쥐기도 했다.


장 팀장은 “23개 동호회가 활발하게 활동 중이지만 레포츠나 스포츠 활동에 편중된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음악이라든지 예술 관련 동호회 등 다양한 동호회가 생겨날 수 있도록 소방동호회 활동을 더 많이 홍보하고 예산 확보에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복지의 목적은 넓은 의미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고 동호회 활동은 반복되는 업무에서 잠시 벗어나 개인의 여가를 즐기며 삶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굉장히 긍정적이고 효과적인 복지사업”이라고 강조하는 장형순 팀장.


그는 “직장 생활 자체가 삶의 목적이 아니라 인생을 즐길 수 있는 뭔가를 스스로 찾아 더 즐겁고 나은 삶을 누릴 수 있게 해준다면 이런 긍정적 에너지가 다시 업무로 환원돼 시민들에게 한층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유은영 기자 fineyoo@fpn119.co.kr

<저작권자 ⓒ 소방방재신문 (http://www.fpn119.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공감
기사입력: 2016/09/09 [09:58]  최종편집: ⓒ 소방방재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