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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억 소방로봇, 2년간 출동조차 안 해

홍철호 의원 “전시행정 안돼… 활용 가능하게 추진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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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홍 기자 | 기사입력 2016/09/19 [16:48]

33억 소방로봇, 2년간 출동조차 안 해

홍철호 의원 “전시행정 안돼… 활용 가능하게 추진돼야”

이재홍 기자 | 입력 : 2016/09/19 [16:48]
▲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홍철호 의원(새누리당, 경기 김포을)    

[FPN 이재홍 기자] = 화재 진압용으로 개발된 무인방수로봇이 현장에서 거의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여주기식 행정에 막대한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홍철호 의원(새누리당, 경기 김포을)은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울산과 경남에 1대씩 배치된 제3차 소방로봇의 출동실적이 최근 2년간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제3차 소방로봇은 무인방수로봇의 최종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지난 2014년 4월 경남 김해소방서와 울산 온산소방서에 배치됐다.

 

홍철호 의원에 따르면 소방로봇 배치 이후 김해소방서 관할 지역에서 총 593건의 화재가 발생했지만 실제 소방로봇이 출동한 횟수는 단 1차례에 그쳤다. 온산소방서 역시 같은 기간 발생한 365건의 화재에서 소방로봇이 활용된 것은 3차례에 불과했다.

 

게다가 두 로봇 모두 소방서에 배치된 첫해에만 보여주기식으로 출동했을 뿐 지난해와 올해에는 출동실적이 전혀 없었다고 홍 의원은 지적했다.

 

정부예산 5억원이 투입돼 개발된 제3차 소방로봇의 대당 가격은 1억5천300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많은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전혀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일선 소방 관계자는 “장애물 극복에 제한이 있고 고장이 잦다”고 말했다.

 

홍철호 의원은 “실제로 제3차 소방로봇 고장내역을 확인한 결과 무선조작과 방수포, 카메라, 충전기, 배터리, 메인 스위치, 동력 펌프 등에서 총체적인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고장으로 인한 수리 횟수도 2년간 16차례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안전처는 내년 4월에 소방로봇들을 반납할 예정이며 향후 추가적인 로봇사업계획은 현재로썬 없다는 입장이다.

 

홍철호 의원은 “지난 1차 소방로봇 개발에 국가예산 25억원이 쓰였고 2차 관리사업에 2억5천800만원, 3차 소방로봇에 5억원이 투입되는 등 총 33억원에 가까운 혈세가 낭비됐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이어 “로봇산업은 지속 발전이 가능한 몇 안되는 신성장동력산업”이라며 “보여주기식 사업이 아니라 실제 활용될 수 있도록 ‘정부 로봇개발 추진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개선방안과 ‘로봇발전 마스터플랜’을 조속히 수립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홍 기자 hong@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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