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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주)에이치제이, 재귀반사 분야 글로벌 1위 목표

해외에서 먼저 인정 받은 기술력… 이제부터는 ‘안방 다지기’
차별화된 품질관리로 고객 신뢰 ‘자신’…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윤세원 대표이사 “재귀반사 제품의 세탁성 인증 선진국에서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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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섭 기자 | 기사입력 2016/10/10 [10:04]

[기획] (주)에이치제이, 재귀반사 분야 글로벌 1위 목표

해외에서 먼저 인정 받은 기술력… 이제부터는 ‘안방 다지기’
차별화된 품질관리로 고객 신뢰 ‘자신’…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윤세원 대표이사 “재귀반사 제품의 세탁성 인증 선진국에서는 필수”

신희섭 기자 | 입력 : 2016/10/10 [10:04]
▲ (주)에이치제이 전경  

 

[FPN 신희섭 기자] = 최근 안전분야의 피복 시장에 간판을 내걸자마자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재귀반사 제품을 전문적으로 생산, 유통하는 (주)에이치제이다.


이 기업은 지난 1996년 순수 국내 자본으로 설립된 토종기업이다. 그간 해외 사업에만 주력해왔기 때문에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낮지만 250억원에 달하는 매출 중 85%를 서유럽 수출로 올리고 있을 정도로 기술력만큼은 세계 시장에서도 으뜸으로 인정받고 있다.


에이치제이의 주력 상품은 재귀반사 제품이다. 재귀반사는 빛이 어느 각도로 들어오더라도 광원의 방향으로 빛을 다시 반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재귀반사가 적용된 제품은 현재 소방과 경찰, 중공업, 정유, 교통 등 업무환경이 위험한 곳에서 일하는 작업자의 안전을 위해 활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안전 기준을 요구하는 패션 의류에까지 사용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에이치제이에서 생산되는 재귀반사 제품은 Aramid와 Cotton, T/C 등 다양한 원단위에 균일한 크기의 글라스 비드를 촘촘히 도포하는 방식으로 제작 된다고 한다.


도포된 글라스 비드는 제품의 재귀 반사도를 조절하고 EN ISO20471과 ANSI107의 규격에 따라 코팅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수요처에서 요구하는 용도를 갖춘 제품으로 완성된다.


방염원단을 이용해 만들어지고 있는 에이치제이의 방염 재귀반사 제품은 현재 소방관들이 착용하는 방화복 등의 반사 부착물 재료로 사용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등에서 요구하는 규격을 충족시키며 전 세계 시장에 유통되고 있다.

 
작지만 중요한 내수 시장 왜?


올해 들어 에이치제이는 국내에 자사 메이커를 새롭게 등장시켰다. 작은 국내 시장이지만 소방과 같이 안전과 밀접하게 연결되는 제품이니 만큼 제대로 인증 받은 고품질의 제품을 국내에도 유통시키고 싶다는 대표이사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것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재귀반사 제품 시장은 매우 무질서하다.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과 달리 재귀반사 제품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어디에도 설정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저가의 엉터리 제품 유통이 시장에 만연돼 있고 제품을 직접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곳에서는 제품의 기본적인 정보조차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


에이치제이는 설립 후 지금까지 20여 년간 재귀반사 제품에 대한 기술개발과 생산, 유통에 주력해 왔다. 그 결과 유럽(ISO20471)과 미국(ANSI107) 등 대륙별 인증을 모두 획득하고 글로벌 기업인 3M사와 세계 시장에서 당당하게 기술경쟁을 펼치고 있다.


에이치제이가 국내 시장 진출을 낙관하는 이유는 또 하나 있다. 바로 기술개발 과정에서 차곡차곡 쌓여진 풍부한 정보력이다.


에이치제이 관계자는 “우리는 세계 시장에서 이 분야 최고라는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고 인증절차가 가장 까다롭다는 서유럽 일부 국가에서 오히려 그들보다 한발 앞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외에서는 그들과 경쟁하고 있는데 정작 우리 안방을 그들에게 너무나 쉽게 내주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차별화된 품질관리, 합리적 가격으로 경쟁 우위

 

▲ 품질관리를 위해 도입한 산업용 세탁기    

에이치제이는 소방용 방화복 등에 사용되는 산업 안전용 재귀반사체와 스포츠웨어, 아웃도어 등에 사용되는 패션용 재귀반사체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경쟁사와의 가장 큰 차별점은 수요자의 요구에 맞춰 안정적인 품질의 제품을 언제든지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안정적인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철저한 품질관리에 있었다.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부터 대표이사가 직접 품질관리에 참여하고 과정 모두는 기록된다.


제품을 생산하는 전 과정의 공정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된다. 모든 공정을 직접 운영하다보니 합리적인 가격을 시장에 제시할 수 있고 이는 타사와의 경쟁에서도 매우 유리하게 작용되고 있다.


EN, ANSI 획득은 물론 NFPA 규격 만족까지


EN과 UL, OeKO-Tax, AS/NZ 등 에이치제이는 전 세계 대륙별로 재귀반사 제품에 요구되는 인증은 모두 획득했다. 여기에 추가로 SATRA 인증도 완료했다. 


SATRA는 지난 1919년 설립된 독립적인 연구, 시험기관으로 영국과 중국에 기술 시설을 갖추고 있다. 현재 개인 보호 장비(PPE) 등 유럽 지침에 대한 인증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으로 SATRA 시스템은 품질과 생산 효율성을 위해 업계 표준을 설정하는 등 공급 체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에이치제이는 최근 SATRA에서 시험기기로 사용하는 산업용 세탁기와 동일한 기기를 자체 품질관리 시스템에 도입했다. 고객들에게 보다 완벽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인터뷰 - (주)에이치제이 윤세원 대표이사
“세탁성 인증조차 받지 않고 유통, 국내 재귀반사 시장 충격”

▲ (주)에이치제이 윤세원 대표이사

에이치제이가 매달 생산할 수 있는 재귀반사 제품은 300,000sqm, 이를 소방복으로 환산을 하면 약 42만벌을 제작할 수 있는 물량이다.


에이치제이의 재귀반사 제품은 글로벌기업들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정도로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세계 시장에서 받고 있다. 이 같은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윤세원 대표이사는 국내 시장 진출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재귀반사 제품에 대한 명확한 기준조차 설정돼 있지 않았고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세탁성 시험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다. 단순하게 휘도만을 측정하고 시장에서 제품이 유통되고 있었던 것이다. 


윤세원 대표이사는 “소방분야의 예를 들면 소방관들이 착용하는 복제를 제조하는 수준은 우리나라도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 하지만 품질 인증에 대한 안전규격은 전무한 상태”라며 “방화복은 만약 제조상에 실수가 있을 경우 소방관들의 목숨이 위험할 정도로 중요한 장비다. 그러나 정작 방화복에 부착돼 소방관들의 현장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재귀반사 제품은 제대로된 시험조차 거치지 않고 부착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재귀반사 제품에 대한 세탁성 검사는 인증절차의 필수 항목 중 하나로 채택이 돼 있다는 설명이다. 세탁성 검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재귀반사 제품의 신뢰성이 확보될 수 없기 때문이다.


가까운 일본 역시 지난해 말까지 재귀반사 제품에 대한 규격 논란이 이어지면서 골머리를 앓았다. 결국 일본 정부는 올해 1월 유럽 기준을 참고해 재귀반사 제품에 대한 규격을 확정했다.


윤세원 대표이사는 “안전분야에서 사용되는 제품이니만큼 우리나라도 매년 품질검사를 정부차원에서 진행해야 한다”며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은 시장에서 사용할 수 없도록 제도적인 기반도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치제이는 올해부터 자사 메이커를 국내 시장 전반에 내걸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내수시장 다지기를 본격화 하는 모습이다.


이와 동시에 세계 시장에서 인지도와 점유율이 가장 높은 3M사와의 경쟁에도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윤세원 대표이사는 “현재 우리는 3M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기술적으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고 최근에는 유럽 3대 유해물질인증 중 하나인 OEKO-TEX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매우 작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으로 마케팅에 돌입한 이유는 제대로 된 고품질의 제품이 우리나라에서도 유통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그간 쌓아온 기술력과 정보도 언제든지 오픈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에이치제이는 설립 이후 지금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2010년 무역의 날 ‘300만불 수출의 탑’ 수상을 시작으로 2011년에는 500만불, 2012년에는 1,000만불, 지난해에는 동탑산업훈장을 수여받았다.


윤세원 대표이사는 “직원 모두가 사람의 생명과 관련된 산업에 종사하는 것을 자부하며 열심히 일해 준 덕분에 거둘 수 있었던 성과였다”며 “앞으로도 언제나 품질이 제일인 기업, 인간존중을 최고의 가치로 추구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희섭 기자 ssebi79@fpn119.co.kr 
 

[인터뷰]
[인터뷰] 옥동석 소방산업공제조합 이사장 “소방산업 대표 보증기관으로 위상 공고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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