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이 기업] 한국 공기충전기 시장 재공략 나선 바우어콤푸레셔

국내 시장 특성 고려한 ‘포세이돈 에디션’ 모델 공급 선언
한국 시장 특성 맞춘 신모델 개발… 70년 노하우 녹여
바야트 회장 “으뜸 콤프레셔 비결은 공정과 공차 기술”

최영 기자 | 입력 : 2016/11/10 [09:47]
▲ 독일 바우어그룹의 필립 바야트(Philipp BAYAT) 회장     ©최영 기자

 

[FPN 최영 기자] = 독일 뮌헨에서 1946년 창립 이후 고압 기술만으로 전 세계 시장을 석권한 바우어콤푸레셔. 이 회사는 우리나라와 세계 20개국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세계 시장에 구축한 네트워크는 70여 개국을 망라할 정도다.


소방은 물론 스쿠버다이빙 등 바우어의 호흡용 공기충전기의 세계 점유율은 60%에 육박하고 있다. 이런 바우어사가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새로운 그림을 그렸다.


지난달 10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하얏트호텔에서 독일 바우어그룹의 필립 바야트(Philipp BAYAT) 회장을 직접 만나 그의 구상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바우어콤프레셔는 프리미엄 라인의 공기 압축기를 공급해 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전략을 바꾸기로 했다. ‘포세이돈 에디션’이라는 새로운 라인의 모델을 한국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모델은 바우어라는 브랜드 가치에 걸맞은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한국 시장에서 통용되는 공기충전기의 특성과 경제성을 고려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최근에는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의 형식승인 기준도 획득했다. 이로써 바우어코리아는 프리미엄 모델과 보급형 모델을 구분시켜 원하는 수요에 맞춰 공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됐다.


바야트 회장은 바우어사 공기충전기의 특성을 묻는 기자 질문에 직접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하기 시작했다. 기술적 특성은 물론 회사의 오랜 역사에 대해 때로는 기업의 오너로, 때로는 기술자처럼, 한편으론 세일즈맨 같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특히 그는 “공기충전기 기술의 핵심은 공차”라며 “바우어는 1마이크로 측정값을 기계의 제작 과정에서 대입하고 있다. 공차가 생기면 오일 윤활에 문제가 생기거나 열이 발생되고 떨어진 정밀성은 공기 충전 과정에서 오일을 유입하는 원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바야트 회장은 바우어의 쿨링 시스템에 대해서도 설명하며 “공기 충전기의 운영 과정에서 냉각을 잘 못 했을 때는 열팽창으로 인해 공차가 발생되는데 이 역시 오일의 유입 등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바우어는 전 세계적으로 공업용 70%, 수력터빈 컨트롤러, 스쿠버는 물론 디젤 엔진 등에도 관련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며 “폭스바겐과 BMW, 현대 조선 등이 대표적이 거래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랜 역사와 안정화된 기술로 안정된 공기 질을 확보할 수 있는 이유는 콤프레셔의 설계와 수많은 부품, 유수분리기 등을 모두 직접 바우어사 공장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개발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필립 바야트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바우어콤프레셔라는 기업에 대해 간략한 소개를 부탁한다.
바우어는 70년의 역사를 가진 독일 회사다. 오랜 기술개발을 통해 전문 지식과 경험을 쌓아 왔다. 바우어사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것이 사내에서 이뤄진다는 것’이다. 연구와 개발, 제조, 조립, 테스트 및 지원까지 말이다.


ISO 9001에 따른 품질 관리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고 세계 시장에서도 안정적이고 독립적인 기술로 차별화를 이뤄내고 있다. 이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 시장의 환경을 분석하고 여기에 대응하는 것을 기본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오랜 역사만큼 바우어 제품만의 고유한 특징이 있을 것 같다.

▲ 필립 바야트 회장이 테블릿 PC를 내보이며 바우어의 기술과 제품 특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최영 기자

바우어는 3단계 또는 4단계의 고압 압축기 블록을 반영하고 있다. 자체 디자인과 제조, 생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독자적인 개발로 기술에 반영한다.


모든 실린더는 완벽한 연마와 폴리머 피스톤 링 장착으로 높은 품질을 유지해 내구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정밀한 공기 압축 비율을 유지할 수 있는 설계로 발열 초과가 없기 때문에 인체에 유해한 유증기나 과다한 수분 유입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여기에는 스테인리스를 활용한 스틸 코일 냉각 기술과 최적의 열 분산, 진동 저하 설계가 핵심이 된다.


충전 과정 중간중간에는 응축수를 배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응축 잔류물로 인한 치명적인 부식을 방지해 준다.


오일이나 물 분리기와 필터, 소음기를 통한 응축수를 배출시킴으로써 충전기의 전체적인 오일 또는 수분 유출을 막고 본체 케이스의 노이즈도 줄일 수 있도록 제작된다.


필터의 하우징은 합금 처리를 통해 부식을 원천적으로 방지했다. 필터 키트리지 내의 활성탄과 분자체 층의 세밀한 구성도 바우어만의 독자적 기술 중 하나다.


큰 특징 중 하나는 필터 키트리지의 수명을 압력과 온도로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화 필터를 장착하는 하우징은 응축수를 배출하는 동안 압력이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최종 필터 하우의 동적 하중에도 안전성을 제공한다.

 

▲공기충전기의 올바른 사용방법과 관리방법이 관한 정책도 있다고 들었다.
정기적인 정비와 유지보수 방법은 공기충전기가 100% 작동하는지 올바르게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바우어의 충전기는 매년 또는 500시간을 동작한 이후 한 번씩 검사할 필요가 있다.


본사에서 제공되는 매뉴얼은 언제, 그리고 어떤 테스트 작동이 필요한지에 대한 정확한 설명과 검사방법, 장비결함 시 부품 교체를 위한 최적의 상태 유지법을 설명하고 있다.


각 국가에서 활동하는 법인에서는 연중무휴 서비스 제공을 원칙으로 한다. 고객을 위해 그들 자신이 기본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것이 본사의 임무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여기고 있다.


부가적으로는 호흡공기 사용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6개월 마다 품질검사를 실시하는 정책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소방 또는 민간에서 바우어사의 공기충전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보급률이 높은 편은 아니다. 바우어사 본사 입장에서 이런 한국 시장을 어떻게 보나.


한국은 세계에서 소방 제품의 품질이 높은 곳 중 하나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의 KFI형식승인을 통해 꽤 높은 수준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우어의 모든 제품은 이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바우어사는 안전한 호흡용기의 충전을 위해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고 이미 수많은 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다.


안전성을 갖춘 충전소와 가스 품질 측정시스템이 그 예다. 이 중 안전 충전기와 가스 품질 측정시스템의 경우 한국에서 기술에 대해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한국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계획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뭔가.

▲ 필립 바야트 회장은 인터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직접 그림까지 그려 보이며 설명을 이어갔다.     © 최영 기자


지난 몇 년 동안 바우어는 프리미엄 라인의 바우어 공기압축기를 한국소방산업기술원으로부터 인증받아 한국에 공급해 왔다. 이 모델은 호흡 공기의 용기를 채우기 위해 사용자에게 바우어에서 보유한 모든 기능을 제공해 준다.


그러나 이제는 프리미엄 모델에 이어 추가로 현재 한국 시장에 ‘포세이돈 에디션’을 소개할 것이다. 낮은 가격 부문에서 잠재적인 고객을 위한 공기충전기의 영역 확장이라고 보면 된다.


두 가지 충전기로 다양한 공기충전기 시장을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다. 향후 제품 교육과 정보에 대한 이벤트를 더욱 활발하게 제공해 호흡공기의 안전성 향상을 위한 활동에도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새로운 신제품은 어떤 특성이 있나.

▲ 바우어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PE250-MVE 공기충전기   

새로운 공기충전기는 PE250-MVE라는 모델이다. 한국 시장은 가격에 민감하기 때문에 바우어의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경제성을 갖출 수 있는 제품으로 개발됐다. 당연히 KFI 형식승인도 올해 상반기 인증을 획득했다.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 바우어라는 기업에 걸맞은 정화 기술이다. 바우어의 필터시스템은 선택된 카트리지에 따라 잔여 수분 유증기, 탄화수소 가스, 일산화탄소의 미량을 흡수할 수 있다. 호흡공기에 대한 DIN EN 12021(독일 내 호흡용 공기질 공기 규정)의 요구사항을 모두 만족하는 제품이다.


주기적인 필터 카트리지 교체 효과는 깨끗한 흡입 공기를 용기로 유입시켜주고 이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한국 사용자들에게 강조하고 이를 알릴 수 있도록 집중적인 교육을 제공해 나갈 생각이다.

 

바우어에서 개발한 공기품질 측정 장치도 보급할 계획이라고 들었다.
바우어의 가스품질 측정장치 B-detection은 호흡 공기의 질을 준수할 수 있도록 개발된 기초적인 장비다. 이 시스템은 EN 12021:2014(유럽 호흡용 공기 질 관한 규정)와 함께 측정 가스의 안전성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측정은 CO, CO2, 습도, 오일 농도 초과로 인한 심각한 결과를 최소화 할 것이다. 또한 압축 호흡 공기 안의 과도한 CO 중독과 과도한 CO2로 물리적 고통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압축 호흡 공기의 습기 수준으로 인한 CABA(압축 공기 호흡 장치), SCUBA(스쿠버)의 조절기 동결 문제와 실린더 내부 부식에 따른 책임 요청이 있을 경우 보완 지원과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

 

한국 정부나 소방관 등 관련인에게 당부 또는 하고 싶은 말이 있나.


한국 바우어의 보유 공기충전기는 KFI 형식승인을 모두 받았지만 소음 수준 때문에 이동용 압축기는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동용 압축기는 재난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활동하는 소방관들을 고려할 때 이동성과 효율성이 높아 전 세계적으로도 활용도가 높은 시스템이다.


일본의 경우 동경 소방청에서 ‘마리너’라는 이동용 충전기를 사용하고 있다. 유사 환경을 가진 한국의 경우도 도시 발전과 대규모 현상에 비춰볼 때 향후에는 이러한 이동용 충전기 사용에 대한 검토가 필요할 때라고 본다.


이 제품은 건물 내뿐만 아니라 재해나 재난 현장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고 충전 자동차나 구조 작업용 차량에 탑재할 수도 있다. 예비 실린더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운영 비용도 절감할 수 있고 특별한 자격이 불필요한 게 특징이다.


바우어콤프레셔는 이 외에 호흡 용기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제품도 공급한다. 세계적으로 수많은 나라에서는 안전한 충전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충전소와 가스품질 측정 시스템 등을 활용한다.


이러한 세계적 추세에 맞춘 시스템들이 한국 소방서비스의 관심사 중 하나로 인식됐으면 한다. 또한 기술적인 부분이나 충전 환경 등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도움을 줄 준비가 돼 있기 때문에 문을 두드려줬으면 좋겠다.
최영 기자 young@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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