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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정, 화재예방!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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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강훈 순천제일대학교 소방방재과 교수 | 기사입력 2016/11/30 [18:01]

우리 가정, 화재예방!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로

하강훈 순천제일대학교 소방방재과 교수 | 입력 : 2016/11/30 [18:01]
 ▲ 순천제일대 소방방재과 교수 하강훈

44,342 / 253 과연 무슨 숫자일까? 이는 2015년 화재 발생건수와 화재로 인한 사망자를 나타낸 수치다. 이 중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 발생 건수와 사망자는 각각 10,543건(25%), 177명(60%)으로 전체 화재 중 주택에서 많은 화재와 인명 피해가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화재는 일반적으로 조그마한 불씨부터 시작해 화염이 다른 물질로 전이되면서 대형화재로 이어진다. 이러한 화재의 성질을 알았다면 주택에서 화재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화재를 초기에 진압하는 것이다.

 

화재를 초기에 진압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스프링클러설비, 옥내소화전설비, 자동화재탐지설비 등의 소화설비를 설치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설비들은 고가이기 때문에 개인이 주택에 설치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국민안전처에서는 2012년부터 신축·증축되는 모든 신규주택은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도록 의무화했고 기존 주택은 2017년부터 설치가 의무화됐다.

 

주택용 소방시설이란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말한다. 국가화재정보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은 1977년과 2004년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를 의무화했다. 이 결과, 미국은 34년간 화재사망자가 60%, 일본은 9년간 화재사망자 17.5%가 감소했다.

 

주택에서 발생하는 화재의 가장 큰 원인은 전기화재, 어린이들의 불장난, 유류(기름)화재 순이다. 이러한 화재들은 화재 발생 후 1분 안에 소화기로 진압이 가능한 화재이다. 가정에 소화기를 비치해두고 간단한 소화기의 사용방법만 숙지했다면 소화기 1대로 초기에 화재를 진압해 인명과 재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단독경보형감지기는 화재 시 발생하는 연소생성물(열, 연기 등)을 자동으로 검출해 경보를 발하는 설비로써, 별도의 전기설비를 설치하지 않고 배터리만으로 작동이 가능하다. 전원은 전기가 아닌 배터리로 동작하는데 일반적으로 배터리의 수명은 10년 이상 유지되기 때문에 별도의 관리가 필요하지 않다.

 

순천제일대학교 소방방재과의 ‘화동이’ 봉사대는 매월 순천시청 자원봉사센터의 협조를 받아 순천시에 있는 화재 취약계층을 선정해 소화기와 단독경보형화재감지기 설치, 화재예방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 겨울 학생들과 봉사활동 하고 있을 때, 어떤 할머니를 뵌 적이 있다. 할머니는 화재로 집이 소실됐고 이로 인해 컨테이너에서 생활하고 계셨다. 몇몇 학생들은 눈시울이 붉어졌고 할머니께서는 “이런 감지기가 그때 우리 집에 있었더라면...’이라는 말씀을 하셨고 괜스레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요즘 시내의 커피전문점에 있는 커피 가격이 5,000원 이상인 것으로 알고 있다. 소화기 25,000원, 단독경보형화재감지기 15,000원. 화재로부터 우리 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가격으로는 저렴한 것으로 생각된다.

 

화재는 초기에 진압하지 못하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된다.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고 초기에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해 화재로부터 사랑하는 우리 가정을 지킬 수 있도록 하자.

 

하강훈 순천제일대학교 소방방재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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