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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안전 위해 무리수 던진 금천 롯데캐슬골드파크1차 “결국 해냈다”
아파트 스프링클러설비 안전성 위해 옥상수조방식으로 중도 변경
감리, 건축 등 적극 협력… 건축 비용 늘리면서 소방시설 강화해
 
최영 기자 기사입력  2016/12/09 [12:21]
▲ 금천 롯데캐슬골드파크1차의 조감도   

 

[FPN 최영 기자] = 아파트 등 거주시설의 화재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소화설비의 신뢰성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중 스프링클러설비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 중 하나는 소화설비에 쓰이는 물을 옥상에 보관하는 ‘옥상수조 방식’으로 적용하는 일이다.


일반적인 펌프가압방식으로 적용된 시설의 경우 전기계통이나 소화펌프 등이 고장 나면 스프링클러설비 등 수계소화설비 전체 정지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상존하게 된다. 자연낙차만으로 소화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옥상수조 방식의 설비 적용이 안전성이 높은 이유는 여기에 있다.

 

▲ 위 좌부터 옥상수조방식 변경 프로젝트를 추진한 토펙엔지니어링 윤승렬 상무(소방기술사), 롯데건설 신영기 전기팀장, 아래 좌부터 덕신건업 김민수 소장, 롯데건설 박장일 기계팀장.    © 최영 기자

최근 준공된 금천 롯데캐슬골드파크1차는 최초 펌프가압방식의 스프링클러 시스템을 설비 신뢰성이 높은 옥상수조방식으로 변경했다. 이곳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공사 진행 도중에 소화용수 공급 방식을 바꿨기 때문이다. 이렇게 공사 중간에 소화설비 안전성을 위해 수조방식을 바꾼 것은 롯데건설 공사현장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롯데캐슬1차 공사를 맡은 롯데건설의 박장일 기계팀장은 “아파트의 소화설비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최초 설계 이후 시스템을 변경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성공적으로 변경을 완료해 준공까지 마쳤다”고 말했다.


설계 변경을 하는 과정 중 가장 큰 문제는 기계실이었다. 최초 설계에는 옥탑 기계실의 위치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펌프를 설치할 공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던 탓이다. 이 때문에 펌프를 입형 방식의 복층 형태로 구성해 공간을 줄였다. 옥상 부근 고가수조에는 공사와 관리를 위해 외부 계단까지 만들면서 60톤의 수조를 설치했다.

▲ 소화펌프실의 구성도와 실제 펌프실의 모습     © 최영 기자


다양한 건축 공정과 소방감리와의 적극적인 협력도 공사 도중 수조 방식을 바꿀 수 있었던 배경이다.


롯데캐슬골드파크1차의 소방시설공사 감리를 수행한 토펙엔지니어링의 윤승렬 상무(소방기술사)는 “소방법에서는 스프링클러설비 수조의 일부를 옥상에 올리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수조 전체를 올리는 결정을 하게 됐다”며 “중간 변경이 쉽지는 않았지만 공정상 리스크를 감수하면서도 서로 협력해 성공적으로 변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변경 당시 또 하나의 문제는 건축 구조의 안전성이었다. 소화설비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수조를 옥상으로 올리면 그 무게로 인해 구조 안전에 영향을 주게 된다. 하지만 롯데건설은 추가적인 구조계산을 통해 콘크리트 두께를 높였고 철근의 삽입 간격도 줄였다. 소화설비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건축분야의 비용을 더 투입한 보기드문 조치를 취한 셈이다.

▲ 롯데캐슬에 적용된 옥상수조 소화용수 시스템 구성도   


박장일 팀장은 “건축 구조의 추가 검토와 조치가 불가피하더라도 1,700여 세대가 입주하는 주거공간의 안전성을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게 롯데건설의 판단이었다”며 “이 조치로 새로운 집의 입주자들에게 한층 높은 소방안전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롯데건설은 소화설비뿐 아니라 화재감지기의 안전성도 높였다. 아파트 전체의 화재감지기는 주거시설 특성에 맞춰 세대 내에 연기감지기를 적용했고 모든 감지기는 아날로그 감지기를 채택했다.


아날로그 감지기는 화재감지기의 이상 상태와 화재경보, 오손경보, 저감도 경보 상태 등을 각각의 감지기에서 식별하고 감지기별로 각각의 고유 주소를 갖고 있어 관리실에서 이 모든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일반적인 아파트에 설치되는 화재감지기가 평상시에 대기하고 있다가 화재 때만 신호를 보내주는 방식이라면 아날로그 감지기는 실시간 기능을 확인할 수 있는 살아 숨 쉬는 감지기라고도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화재감지기의 정상 상태 유지가 수월하고 화재 시에는 정확한 발생 장소를 확인할 수 있다. 소방시설 관리 측면에서도 관리실에서 손쉽게 세대 내 화재감지기까지 점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롯데건설 신영기 전기팀장은 “법규상 고층건물의 화재감지기는 감지기의 주소만 확인되는 시스템으로 갖춰도 되지만 화재감지 시설의 안전성과 향후 관리적 측면을 고려해 실시간 이상 상태 확인이 가능한 아날로그 시스템을 반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천구 독산동 군부대부지개발사업을 통해 독산동 424-1번지 일대에 들어선 롯데캐슬 골드파크1차는 지하 2층 지상 25~35층 1,743세대 연면적 270,973㎡ 규모의 아파트다. 오피스텔, 호텔, 문화체육시설 등을 압축한 형태의 대형복합단지로 조성된다.


최영 기자 young@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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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12/09 [12:21]  최종편집: ⓒ 소방방재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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