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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광활 지역 강원도, 안전 중심에 선 ‘강원소방’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소방안전대책 3단계 추진
“이대로는 안 된다” 소방조직 발전상 그리는 이흥교 본부장
[인터뷰] 이흥교 강원도 소방본부 13대 본부장
 
김혜경 기자 기사입력  2017/01/10 [13:17]


[FPN 김혜경 기자] = 내년 2월 90여 개국에서 6만5천여 명이 참가하는 2018 동계올림픽이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된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만큼 안전사고 우려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함께 참가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서는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는 ‘사고 대비체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림픽의 안전 확보를 위한 중심에는 강원도 소방본부(본부장 이흥교, 이하 강원소방)가 있다.


이흥교 본부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은 전 세계인들에게 우리나라와 강원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라며 “강원소방은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3단계의 소방안전대책을 수립해 총력을 기울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총 7개의 시와 11개 군으로 형성된 강원도는 남한 전체 면적의 17%에 달하는 광활한 지역이다. 156만 명의 도민이 거주하고 있고 대부분 산지로 이뤄져 있으면서도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특성을 보인다. 여기에 동쪽으로는 바다까지 접하고 있어 다양하게 상존하는 위험성 또한 그 어느 지역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강원소방에는 2,600여 명의 소방공무원과 9천여 명의 의용소방대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생명존중 119, 국민의 안전은 우리가 지킨다’라는 각오와 다짐으로 도민의 안전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뛰고 있다.


◆ 강원도 전 자치단체 소방서 시대 준비
강원도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강원소방은 지역 특성에 맞춘 소방업무 추진에 중점을 두고 있다. 넓은 지역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난해 5월에는 양양소방서를 개서했다. 올해에는 아직 소방서가 없는 화천과 양구 지역에도 소방서 신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로써 곧 강원도 18시ㆍ군 전 자치단체에 소방서가 들어서게 된다.


특히 강원소방은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읍ㆍ면 지역에 안전센터와 지역대를 거점별로 설치ㆍ운영하고 있다. 또 소방차량 진입이 곤란한 농ㆍ어촌 지역에 비상소화장치를 설치하고 안전센터가 없는 지역은 전담의용소방대를 운영하는 등 주민 자율 화재 진압체계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앞으로는 지역 특성을 고려한 산악구조대와 수난구조대, 항공구조대로 이뤄진 특수구조단과 119 신고ㆍ출동 지령 등 컨트롤 역할을 담당하는 종합상황실의 기능도 한층 강화해 현장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2017년 개통하는 인제터널에는 전국 최초로 터널 119지역대를 신설한다. 11km 국내 최장 길이를 자랑하는 인제터널의 소방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다.


한편 강원소방 소속 소방관들의 남다른 이웃 사랑도 눈에 띄는 자랑거리다. 강원 지역 소방관들은 지난 2015년 2월부터 화재 피해로 어려움에 처한 도민을 돕기 위해 ‘강원119행복기금’라는 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이 사업은 화재 피해를 겪은 기초생활수급자나 독거노인, 장애인 등 사회 소외계층의 주택수리와 주거환경 개선, 주택화재 안심보험 가입 등을 위해 직원 하나하나가 십시일반 모금하는 활동이다. 개설 2년 남짓 만에 1억4천여만원의 기금이 모여 화재 피해 도민에게 쓰였다.


이러한 강원 소방공무원들의 나눔 실천은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시작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흥교 본부장은 “각종 재난에 맞서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소방공무원 본연의 임무뿐 아니라 고통을 겪는 이웃을 돌아보고 또 그분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는 사실에 본부장인 저도 놀랐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안전, 강원소방에 맡겨라!
지역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강원소방에는 유독 다른 느낌의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내년에 개최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문이다.

 

이번 올림픽은 전 세계인에게 우리나라와 강원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된 강원도의 발전까지 앞당길 수 있다는 점에서 범도민적 참여 분위기도 확산되는 추세다.


이러한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칫 사고가 발생하기라도 하면 안전사고에 대비하는 국가적 이미지 손실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위해 강원소방은 예방ㆍ대비ㆍ대응 등 총 3단계의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마치 겹겹이 쌓인 치즈 구멍을 막듯 세분화된 소방안전대책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촘촘한 대비책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소방안전대책의 예방 단계에서는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이 사전 안전점검이다. 이를 위해 강원소방은 올림픽 직ㆍ간접 시설에 대한 소방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주변 숙박시설과 다중이용업소 등에 대한 집중적인 소방특별조사를 벌이고 있다. 위험요인 사전 제거와 개선을 통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현실적으로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대비 단계의 대책으로는 현장 대응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강원소방은 해마다 새로운 소방서를 신설 또는 신축하는 등 소방력 보강에 힘써 왔다. 올해에는 강릉소방서와 특수구조단 청사를 새로 지어 현장 대비를 위한 대응력 강화의 기틀도 보강할 계획이다.


특히 소방차 등 노후 소방장비 교체와 특수 구조구급장비도 보강한다. 올림픽 특성상 신체 특성이 한국인과는 다른 외국 선수나 관광객을 고려해 이송 대책을 별도로 마련하는 등 고품질 119구급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이를 위해 강원소방은 대형구급차 7대와 주 개최지인 평창ㆍ강릉ㆍ정선의 3개 소방서에 다목적 특수 구조차 구입 예산을 확보했다.


대응 단계로는 올해 4월까지 열리는 테스트 이벤트 대회를 통해 도출된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는 방식의 안전대책을 추진한다. 실제 올림픽 때 경기장 근무자를 사전 선발하고 반복적인 교육훈련을 통해 더욱 완벽한 소방안전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회 기간에는 안전요원과 소방장비ㆍ차량을 경기장 등 주요 시설에 근접 배치시키고 예상되는 소방수요에 대비하기로 했다. 올림픽 시기에는 평창에 임시 소방안전 대책본부도 설치될 예정이다.


또 스키 경기 구역(FOD)에는 응급구조사를 별도로 배치해 국제 수준보다 높은 안전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기로 했다.

 

“국민이 원하는 소방, 그런 소방의 신뢰받기 위해선…”
[인터뷰] 강원소방본부 이흥교 본부장

▲ 강원도 소방본부 이흥교 본부장     © 신희섭 기자

 

“속도보다 중요한 게 방향이란 말이 있죠. 성과 위주 계획과 실행이 아닌 실질적으로 필요한 ‘눈높이 맞춤형’ 행정의 실천으로 더욱 신뢰받은 소방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달 27일 강원도 소방본부장실에서 만난 이흥교 본부장은 이 같이 강조했다. 2016년 2월 강원도 소방본부장으로 취임한 이 본부장은 조직 내에서도 평소 소방의 미래 발전상에 대해 유독 고민이 많은 인물로 유명하다.


지난 1993년 소방간부후보생 7기로 소방공직에 발을 내디딘 뒤 동해소방서장, 강원도소방학교장, 소방방재청 예방훈련계장ㆍ국회계장ㆍ소방상황실장, 국민안전처 소방정책과 행정지원팀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강원소방은 최근 제2의 전성기 또는 도약기라 불릴 정도로 급속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흥교 본부장은 “강원소방의 직원들은 언제나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 왔고 그만큼 열심히 해왔기 때문에 그런 말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본부장으로 부임한 시점부터는 어떻게 보면 숟가락 하나 더 얹었을 뿐이다”며 웃어 보였다.


사실 이 본부장은 간부후보생으로 처음 소방에 입문한 것이 아니다. 소방사로 소방에 들어온 그는 5년 동안 현장을 누볐다. 그래서인지 소방조직 내 하위 직원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는다.


이 본부장은 “비 간부 생활에 대한 과거 이력 때문인지는 몰라도 직원들이 신뢰하는 것 같다”며 “이러한 직원들의 믿음과 배려에 대한 책임감 또한 막중함을 느낀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가 소방조직 발전상에 대해 고민이 많은 인물로 알려져 있는 만큼 현재 소방조직의 문제점과 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만성적 인력 부족… 소방업무 추진에 애로 커”
이흥교 본부장은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를 제외한 강원도 등 대부분의 광역자치단체의 경우 만성적인 인력 부족으로 소방업무 추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가 꼽는 제1순위의 목표는 바로 이러한 실정을 탈피하기 위한 소방력 확보다. 강원소방의 법적 인력 기준은 4,370명이다. 그러나 현재 강원도에 소속된 소방공무원은 2,591명으로 무려 1,779명이나 부족한 실정이다.


이 본부장은 “부족 인력 확충을 위해 국민안전처와 행정자치부 등과 협의해 연차적인 인력 증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안전센터 3개소를 신설했으며 1인 지역대 해소와 소방헬기 조종사 충원을 위해 약 120명의 대응 인력도 보강했다. 올해에는 171명의 소방인력을 증원할 계획이다.


또 그는 강원소방이 보유한 소방차량 노후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도내에 있는 노후 소방차량 교체 보강을 위해 2016년 235억원을 투입한데 이어 2017년에도 당초 예산 220억원을 확보해 주력 소방차량 노후율을 제로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사회 발전과 국민의 안전의식 향상으로 앞으로는 소방이 담당해야 할 영역이 변화되고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날 화재나 교통사고를 비롯해 기상이변에 따른 자연재난과 원자력, 유해 화학물질 사고, 초고층ㆍ지하 건물 화재, 가스폭발, 테러 등 모든 재난에 대응하는 소방은 국민의 신뢰가 가장 높은 공공조직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하지만 과거 행정이론으로 소방을 바라보는 일부 관점은 현재 국민의 소방안전 서비스를 충족시키고 강화하는 데 적지 않은 장애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과거 ‘불만 끄는’ 조직이라는 수십 년 전의 행정이론으로 소방을 바라보는 일부 관점이 구조ㆍ구급ㆍ생활안전으로 확대되고 대형 재난 시 긴급구조통제 기능 수행 등으로 변화된 소방의 역할과 기능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데 있다는 우려다.


특히 이흥교 본부장은 중앙ㆍ지방의 이원화된 신분과 관리시스템은 소방의 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비효율적인 조직운영이 나타나고 소방예산 부담 기피 현상의 심화로 인력 부족과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이 본부장의 생각이다.


그는 “단일한 국가체제인 경찰과 달리 소방의 신분 이원화는 소방력을 더욱 약화시키고 나아가 자치단체별로 소방서비스가 균등하게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소방 관련 연구 개발을 위한 소방과학연구소 부재와 중앙ㆍ지방의 정책지원 기능 미약, 소방공무원 전문병원 설립도 운영예산 문제로 논의 단계에서 번번이 무산되는 현실에서 장기적인 소방발전은 아직도 멀어 보인다”며 “결국 이 피해는 국민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소방조직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관점에서 국민이 바라보는 소방조직 체제”로 재정비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건축물 등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소방산업 육성과 소방기술 선진화를 실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 그는 “실효성을 갖춘 화재예방 정책 실현과 강력한 재난대응 등 헌법에서 규정한 ‘국민안전’을 위한 국가적 책임성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혜경 기자 hye726@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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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1/10 [13:17]  최종편집: ⓒ 소방방재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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